안녕하세요.
35살에 자녀 두명있는 사람입니다.
판을 쭉읽어보다가 그냥 쓰레기처럼 살았던 제가 정신잡고 착하게 살고있는 이야기나 해보려고 합니다.
이야기를 쓰는 목적은 칭찬을 바라는것도 아니며, 욕을 하실분들은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언제나 아내에게 마음이 조금이라도 소흘해질때 글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고 싶어서 쓰는 글이니 자유로운 의견을 하셔도 무관합니다.
욕이든 뭐든 상관없으니 자유롭게 의견을 달을 셔도 상관없음을 미리 밝히겠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아내랑 결혼을 할때 정말 좋아서 한 결혼도 아니였으며, 애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한 케이스 입니다.
아내를 처음 만난게 29때입니다.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을때 아내는 회사 경리로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는 만나고 있던 애인이 있을때였습니다.
정말 서로 좋아했고, 없으면 죽을만큼 좋아했지만 종교적 차이로 인해서 어쩔수 없이 헤어졌을 때였습니다.
매일 일마치고 술을 마셧고, 많이 힘들어했을 때이구요..
사실 아내가 이전부터 저를 좋아하고 있단 사실은 저뿐만 아니라 회사 동료들까지 다들 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내에게는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아내는 가정환경도 좋지 못했으며, 돈을 벌어서 혼자 계시는 어머님과 남동생(그때당시 초등학교6년)까지 뒷바라지를 하는 소위 가장이였습니다.
외모도 평범했으며 항상 무표정하게 일만 했던 사람이였습니다.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너무 힘들었을때라 그떄당시 아내와 단둘이 술을 먹었던 일이 있었는데
순진한 아내를 꾀어서 욕정을 풀생각으로 잠자리를 가졌었습니다.
몇번 그렇게 나쁜 마음을 먹고 잠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여자친구와 화해를 하고 만나기로 했었구요..
물론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면서 아내에게는 이제 신경끄고 살자라는 말까지 내뱉고 그렇게 생활했습니다..
잘만나고 있을때 지금의 아내가 저에게 연락이 왔었습니다.
임신을 한것 같다구요..
그때당시는 참 별에 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이 여자가 정말 임신을 한건가?? 아니면 나를 잡으려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건가??
별생각이 다들었고, 테스트기로 확인해봤냐고 했더니 맞다고 하더군요.
아내에게는 그때당시 정말 못쓸집을 했었습니다.
난 모르는 일이니 당장 지우고 알아서 처리하라고 하고 전화번호까지 차단해 버렸습니다.
즉 완전 쓰레기 였습니다.
울며 불며 회사에서 저 붙잡고 이야기 할때도 욕까지 하면서 난 모르는 일이니 알아서 하라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했었습니다.
눈물만 뚝뚝 흘리며 떨던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한적도 없었습니다.
다시 만났던 여자친구와도 자주 싸우던 일이 많아졌고, 결국 또 완전히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헤어지고 또 매일 술을 마시다가 누나와 술을 먹게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결국 누나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이야기를 하게되었습니다.
당연히 누나는 노발대발 난리가 났고, 부모님 귀에까지 들어가게되었습니다.
집에서는 난리가 났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남에자식 망쳐놓고 뭐 좋은 일 했냐고 매일 술이냐고 난리가 나셨고, 어머니,누나까지 저에게 엄청난 비난을 했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집에 한번 데리고 오라고 하셨고, 저는 또 모르쇠로 일관했었구요..
그런일이 있고나서 그때당시 아내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안도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제는 가시방석에 있을필요도 없고 마주칠 일도 없겠구나 하면서 말이죠...
정말 지금 생각해도 천하의 나쁜놈이였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결국 동기였던 xx에게 연락을 하셔서 아내의 연락처를 받아내시고는 아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집에 데리고 오셨더라구요..
일마치고 친구잠깐 만나고 집에 갔더니 아내가 있더군요..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부모님께서는 저를 노려보고 계시고, 아내는 고개도 못들고 있더라구요.
부모님 앞에서 이제 어쩔꺼냐고 부모님께서 꾸짖으셨을때 홧김에 말했습니다.
아 그냥 결혼할테니까 더 이상 그만 하라구요.
그냥 결혼할테니 더이상 왈갈불가 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그때 당시는 제가 이말을 한다고해서 정말 결혼할 생각도 없었으며, 부모님역시 당연히 그러라고 말씀하실 일은 절대 없다는 확신에서 한 말이였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때 그자리에서 또박또박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러면 지금 처자분 부모님이랑은 조만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으니 부모님 시간되실때 한번 자리를 마련하겠다구요...
이때 당시도 설마??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집에가고 나서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막말까지 엄청 쏟아냈었습니다.
미친x 부터해서 입에 담을수 없는 욕까지 하면서 말이죠..
아내는 울기만 했었구요..
부모님에게는 이때부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절 없는 사람 취급하시더군요...
시간이 조금 흘러 누나가 호출을 했습니다.
이야기좀 하자구요..
누나와 이야기를 했는데 누나가 부모님께서 아내분 부모님 만나고 온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상황이 아내가 지금까지 모은돈도 없고 (물론 아내의 월급은 그때당시 장모님과 처남의 생활비로 다 들어갔던 때입니다. )
혼수를 친정쪽에서 부담하기도 힘든 상황이더라. 너 어떡할려고 이런 일을 만들었냐???
저야 속으로 만세를 불렀습니다.
이제 부모님께서도 포기하시겠구나...란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당연히 저도 모아둔돈이 2천가량 밖에 없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독불장군 같으셨던 아버지께서는 집에 빈방있으니 들어와서 살면 된다고 끝까지 결혼을 추진하셨습니다.
반면에 저는 속이 썩어나갔습니다.
좋아하지도 않던 여자랑 결혼해서 나중에 불행해지면 아버지께서 책임지실수 있냐고 아버지와도 크게 싸우고, 집안 분위기도 정말 안좋았을 때였습니다.
아내에게도 결혼을해도 너도 나도 돈도 없고, 너 시집살이 해야한다.
그리고 난 정말 너한테 잘해줄 자신없다. 그냥 서로 갈길을 가자.
그런말을 할때마다 애지우기 싫다고 눈물만 흘리던 아내에게 짜증과 신경질만 내고 집으로 혼자 돌아가고 했었습니다.
친한 친구놈들 몇몇과도 술먹다가 이야기를 했을때 개xx, 소xx 소리들어가면서도 마음은 언제나 애지우고 자유로워 지고 싶단 생각뿐이였구요...
결국은 부모님의 성화와 아버지와 여러번 이야기 끝에 그냥 결혼하기로 하였습니다.
부모님께도 난 잘 살 자신도 없으니,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거란 기대는 하시지 말라며 못쓸말도 많이 했었구요..
그리고 결국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아서 한 결혼도 아니였으니 신혼 생활은 말할것도 없었습니다.
우선 저같은 경우는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갔습니다.
둘다 돈도 없었으며, 신혼여행가서도 혼자 이곳저곳 보면서 아내와는 거의 말도 안했습니다.
집에오면 게임을 하거나, 티비를 보면서 아내와는 거의 대화도 없었구요..
남들은 애기 가졌을때 여왕처럼 대접받는다고 하지만, 아내는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뭐 먹고싶다고 이야기도 한적도 없었으며, 주말이나 노는날엔 전 항상 밖에서 친구들 만나서 술을 먹다가 들어오곤 했기 때문에요...
명절때 결혼하고 첫해만 처가에 갔지, 다음부터는 아내혼자 다녀오라고 말하고 저는 술마시느라 바빴습니다..
그래도 아내는 불평이나 불만하나 말하지 않더군요.
그냥 묵묵히 혼자서 어머니와 집안일을 했었구요..
저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안좋을때도 있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아내가 출산을 할때 진통이 일찍와서 산부인과에 입원을 하고 분만실에서 분만중이였는데
하루가 넘도록 출산을 못했습니다.
하루를 넘게 고생고생하며 결국 출산을 했습니다.
출산후 아내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군요..
힘없이 늘어져서 있는데 그눈물조차 보이기 싫어서 그냥 나가버렸습니다.
장모님과 처남이 와서 아내 손잡고 울고 있을때도 그 손을 잡기조차 겁이나더라구요.. 그때는요..
내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아내의 손을 잡을수 있을지...
그냥 수고했다란 말 한마디 남기고 그렇게 나왔었습니다...
이때부터 아내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많이 생겼을 때였습니다.
출산후에 그래도 미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내색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언제나 처럼 무뚝뚝하게 아내를 대했습니다..
그동안 미안했단 말 한마디를 하고 싶긴 했는데 왠지 모를 쓸데 없는 자존심이 생긴건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께서 전립선이 안좋으셔서 계속 검사를 받고 하셨는데
제가 30이 되던 해에 암판정을 받으셨습니다.
병원에 입원하셨을때 누나와 어머니, 그리고 아내가 번갈아가면서 병실을 지켰습니다.
전 휴일에만 병실을 지켰구요..
자녀를 낳아서 키우고 계신 분들은 아마 아실겁니다.
새벽이고, 낮이건 애가 잠도 안들고 울고할때마다 아내는 잠들지도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애를 봐주고 하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렇게 잠도 제대로 못자고 어머니가 애를 잠깐 봐줄때 아버지 병실에서 간호를 했으니...
그 피곤함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거란거... 잘 알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조차도 따뜻한 말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병실에 있던 다른 분들조차 며느리가 진짜 효녀라며 저한테 장가 잘갔다고 칭찬할때도
아무런 말도 못했었습니다.. 입이 두개라도 할말이 없는건 당연한거지요..
수술후 다행히 수술이 잘되었고, 아버지께서 퇴원하시기 전까지 아내는 그렇게 육아와 병간호를 했습니다..
아버지과 몸이 괜찮아지시고 집에 오셨을때 부모님께서 1억2천을 주셨었습니다.
근처 전세라도 얻어서 이제 분가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내는 한사코 괜찮다고 말하는데 전 그러자고 했습니다.
사실 이때 그러자고 말을 한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커서였습니다.
아무래도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것 보다는 그래도 무뚝뚝뚝한 남편이지만
아들과 세명이 사는게 나을테니까요..
부모님도 당연히 그렇게 하라고 하셨고 대구에 아파트로 전세를 하나 구해서 그렇게 분가를 했습니다.
거의 말도 안하고 했지만 간간히 애도 같이 봐주고, 이사하고 처름으로 아웃백을 갔는데 맛있다고 맛있다고 말하는 아내를 보면서 이때부터 정말 변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연애도 저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애가졌을때 대접한번 제대로 받아보지도 못했으며...
시집살이와 시부모 병간호까지 해왔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 흔한 아웃백한번 같이 와보지 못했더라구요...
미안하고도 너무 미안했습니다...
비록 무뚝뚝하게 말하곤 했지만 이때부터는 그래도 나름 다정하게 대했습니다.
그러다가 장모님께서도 많이 아프셔서(류마티스관절염) 그리고 처남도 중학생이라서 아내가
간간히 처가에 들려서 반찬이며, 집안일을 하고 집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을 손가락 마디마디에 걸리셨었습니다.
이게 집안일을 하거나 할때 끔찍할 정도로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하루는 그런 아내가 너무 안스럽고, 장모님, 처남까지도 많이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그냥 장모님이랑 처남 들어와서 같이 살자고 그래라.
진심으로 한 말이였습니다.
그랬더니 아내가 이러더군요...
미안해요..앞으로는 자주는 안갈께요.. 미안해요...
저렇게 말을 하더군요...
저 말뜻이 어떤 말인지 아마 다들 아실거에요..
아내는 제가 처가집에 자주 가는걸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저렇게 말을 한걸로 이해를 한거였습니다.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미안하단 말과, 참았던 눈물이 이때는 넘처 흐리더군요..
아내 손 붙잡고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말하면서 애처럼 서럽게 울었습니다.
당황해하는 아내에게는 그동안 정말 미안했다면서...
앞으로 천천히 갚을테니 미안하다고 미안하다면서 정말 서럽게 울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아내와 오랫동안 마음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동안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단 말과 함께요..
아내역시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처음으로 서로 꼭 안고 같이 울었네요..
그일이 있고나서 아내가 장모님께 같이 살자고 이야기를 했을때 장모님께서는 완강히 거부하셨습니다..
사실 이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위라고 하나있는데 명절때 꼴랑 한번 왔고 딸 그렇게 서럽게 만드는데 자기 들어가면 얼마나 눈치보실까?? 란 생각 당연히 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본가에 계시는 부모님께서는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허락을 하셨고, 결국은 제가 처가에가서 장모님께 무릎꿇고 그동안 죄송했다고 사죄드리고 한달정도 걸려서 겨우 장모님을 설득해서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처남 용돈도 한번도 준적이 없었네요.....
지금은 그누구보다도 아내만 사랑하고 애교도 떨면서 그렇게 살고있습니다.
세상에서 아내가 가장 이뻐보이고, 가장 사랑스럽습니다.
집안일도 나름 열심히하고, 육아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화해한 후에 애도 한명 늘었거든요^^
이쁜 딸로요 ㅎㅎ
불과 이게 4년전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장모님,저,아내,처남,자식둘
이렇게 여섯식구가 살고있습니다.
휴일이나 주말이면 가까운곳으로 바람쐬로도 가고요..
장모님과 제가 취미생활이 맞는게 하나 있습니다.
제가 특이하게도 식물들을 정말 좋아하는데 장모님의 유일한 낙이 꽃이랑 난초를 가꾸시는 겁니다.
시간날때마다 화훼단지가서 같이 장모님과 꽃을 사들고 와서 아내에게 욕을 먹기도 하면서 살고있습니다..
음.. 지금은 정말 행복합니다.
하루하루에 고마워하고, 특히 아내에거 정말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때 결혼하지 못했더라면 평생을 후회하고 살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내에게 잘해주지 못했던건 지금살면서 하나하나 갚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평생이 걸리더라도 다 갚지는 못하겠지만
아내역시 너무 행복하다고 하니 오히려 더 고마워지네요^^
글이 좀 길어졌네요...
글제주가 없어서 두서없이 적었지만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남편,아내분들 서로 사랑하시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