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굉장히 많이 달려있네요 ^^
요건 오빠가 씩~ 웃더니 한번 읽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너무 자신을 천하의 나쁜놈으로 만든것 같아서 변호(?)라고 해야하나요?
약간의 의견을 쓰고 싶어서 끄적끄적 해볼려구요.
혹시나 이전 글을 안읽으신분이 있다면 먼저 읽고 오시면 이해가 될거에요^^
http://pann.nate.com/talk/321723499?listType=c&page=1
우선 오빠가 쓴글을 읽어봤는데 사실 많이~많이~아주많이!!!!
너무 오빠를 완전 나쁘게 적었네요.
저 이야기가 사실 맞긴 하지만 속내막을 보면 저 그렇게까지 고생안했거든요 ㅎㅎㅎㅎ
이야기 들어갈게요^^
오빠가 쓴글처럼 저 임신했을때 오빠가 저 막 대한건 사실이에요.
그일로 후회도 많이 하고 혼자서 엄마 몰래 많이 울었던것도 사실이에요.
애기 지울까 생각도 했지만 차마 그럴수 없었어요.
그래서 오빠한테 사실대로 이야기했을때 사실 욕도 조금..^^;; 먹긴 했어요.
너무 냉정하게 돌아서고 했을때는 눈물이 그냥... ㅠㅠ
앞에 이야기는 거의 사실이에요.
어머님 아버님께서 저한테 전화와서 만나자고 이야기 하셨을때
너무 긴장되고 별에 별 생각이 다드는거에요.
애기 지우라고 하실줄 알고 안나갈려다가 그래도 어른이 먼저 연락하셔서
보자고 하시는데 안나가는건 예의가 아닐거 같아서 애기 지우라고 하시면
절대 안된다고 그렇게 말할 생각하고 독하게 마음먹고 나갔어요.
그런데 아버님께서 저 보자마자 밥먹었냐고 물으시더니
밥 먹었다고(사실안먹었었지만요 )완강히 괜찮아고 거부를 했으나 고기집으로 딱~!!!
그러시더니 비싼 소고기를 시켜주시고는 자식놈 잘못 키워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아가씨는 어쩔 생각이냐고 물으셔서 애기 낳고 싶다고 이야기 했을때 아버님께서 그러면
이놈새끼 들어오면 같이 이야기 하자고 하시면서 많이 먹으라고 고기도 꾸워주시고 하셨어요.
첫인상은 진짜 무서우셨는데 좋으신 분이셨어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아.........전형적인 경상도 분이시구나.................이런 느낌????
그렇게 오빠집에서 아버님 어머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빠와서
난리치고 그렇게 되고나서 며칠을 울고 했는데
결국은 오빠 이야기되로 결혼을 하게 됬어요.
시집살이라고 하지만 어머님께서 대부분 하시고 전 잔일만 사삭~
배좀 불러오고는 어머님께서 저 일좀하려고 해도 난리나셔서 대부분은 어머님께서.
오빠 글에보면 임신했을때 뭐먹고 싶은거 말도안했다고 했는데
사실은 먹고 싶은거 어머님께서 거의 대부분 해주셨어요.
형님께서도 집에 들어올때 먹을걸 잔뜩사오시고
오빠도 말도 거의 안하고 무뚝뚝하고 했지만 과일같은거 사와서 그냥 방에 툭 던져놓고 나가곤했어요 ㅎㅎ
나름 잘먹는 임산부였답니다~^^
오빠 글에서처럼 일년은 처가에 가고 그후부터는 안갔다고 했는데
여기엔 속사정이 있어요.
엄마가 오빠가 오면 그래도 사위라 대접을 해줘야하는데 손이 많이 안좋으셔서
직접 이것저것 차리기가 힘드셨어요.
집에 반찬도 거의 없었고, 배달시켜먹는것도 한두번이죠.
사위 오면 그래도 직접 음식을 만들어주셔야 된다고 생각하셔서 엄마나름 신경이 많이 쓰이셨나봐요.
그래서 될수있으면 오지말라고 하셨거든요.
오빠한테 직접적으로 말하기가 그래서 형님한테 말씀드렸더니 형님이 오빠한테 이야기 하셨어요.
그이후부터 오빠도 명절에는 그냥 친구랑 술먹으로 나가더라구요.
오히려 이일은 제가 많이 미안했어요.
첫째 낳고나서 사실은 오빠가 저보고 잠깐 우는것도 봤었어요.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았는데 한편으로는 서운했어요.
그래도 수고했다고 손이라도 잡아주고 나가지...
그냥 나가버리더라고요..
애기낳고 나서는 오빠가 절 대하는 행동이 많이 달라진걸 저도 느꼈었어요.
청소할려고 하면 딱 이랬어요.
["야 애나 봐라"] 완전 경상도 사투리 작렬인 말투로.. ㅡ.ㅡ;;무뚝뚝함의 정점을 찍는...
혼자서 청소 다 끝내놓고는
["내자식 나도 안아보자"]이러고 또 애 봐주고..
표현이 서툴렀지 행동은 전혀 안그랬어요.
형님 집에 오시면 또봐주시고..어머님 아버님도 봐주시고..
제 손에 있는것보다 주로 어머님,형님께서 많이 봐주셨어요.
형님께서는 결혼은 안하실건데 애기는 가지고 싶다고 늘 말씀하시던 분이고
첫조카라서 그랬는지 끔찍하게 이뻐하셨어요.
지금도 첫째,둘째 옷이랑 이것저것 항상 사다주시고 있으세요.
아버님 입원해계실때도 전 그냥 물떠다 드리고 별로 한것도 없었어요.
어머님 혼자 계시고, 형님이랑 저랑 둘이 같이 있었거든요.
그때 어머님께서는 또 첫째 봐주시고 하셨으니
고생은 어머님께서 다 하셨지, 전 사실 별로 한게..........................
첫째도 효자라 그런지 100일까지는 천사와 같이 얌전하고도 순한 아이였답니다^^
100일 이후에는 지옥을 경험하기도 했지만요.
이제부터 제 이야기만 좀 적어볼까해요
오빠한테 오히려 제가 미안한게 더 많아요.
엄마랑 동생 들어오고 나서부터 오빠 벌이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허리띠 꽉 졸라매고 살아도 항상 쪼달렸어요.
물론 지금도 매달 쪼달리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요 ㅠ.ㅜ
첨엔 오빠한테 미안하고 눈치도 보이고 될수 있으면 최대한 아껴쓰려고 해봐도
동생한테도 돈이 좀 들어갔지만
엄마 한의원에 손 침맞으로 일주일에 두번씩 갔는데 여기에 나가는 돈이 너무 컸어요.
오빠가 그런데는 돈아끼지말라면서 한번 크게 혼내더라구요.
그래서 한의원에서 침맞고 첨으로 한약을 지었는데
자그마치 30만원이나.................하지만 이게 깍은거란거...
일년전까지는 매주에 두번씩 한의원가고 했으니 거기에 들어간 돈만해도 꽤 되요.
저도 롯데슈퍼에서 케셔로 잠깐씩 일하고 해도 사실 엄마랑 동생 생활비도 안되던...
동생 실업계 간다고 했을때도 오빠가 동생 혼내면서 (동생이 그래도 기특하게 공부는 열심히해서 성적이 좋아요)
돈걱정하지말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면서 인문계로 보냈을때도 너무 고마우면서도 미안했어요.
힘들게 벌어서 사실 친정식구한테 돈많이 들어가는데 좋아할 남편은 아마 없을거에요.
그래도 한번도 돈으로 뭐라한적이 없어요.
오히려 돈안쓰면 크게 혼내고 그러지 마라고 하면서요.
일하고 집에와서 씻지도 못하고 골아 떨어지는거 볼때면 눈물이 핑~~돌때도 있답니다..
오히려 복은 제가 더 많이 받았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잘생긴(?)성실하고 착한 남편만나서 천사같은 우리애기 둘에
엄마 동생이랑 이렇게 살고있다는게 고마울때가 많아요^^
그리고 우리 시부모님,형님같은 분들도 정말 없을거에요
시댁복은 친구들이나 주변사람 이야기들어봐도 저만큼 타고난사람은 없을거에요^^
제 이야기는 여기서 끝~~
봐주신분들 감사드리며, 오늘하루도 평온하고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