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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갑으로 본 남자, 충격입니다

참이슬 |2014.03.13 21:41
조회 13,052 |추천 32
저는 지금 대학원생이고,그 남자와는 나한테바나나 어플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제가 평소에 약간 운명(?)이런걸 꿈꿔왔는데 행성 이야기 등등 그 남자의 말에 빠져
호감을 가지게 되었어요.
연락 주고받고 몇 번 만나고 하면서, 자연스레 썸타는 관계가 되었고
다섯번쯤 만났을 땐 술 마시고 키스까지 했어요.
제가 술을 굉장히 잘마셔서, 남자가 먼저 취했구요.
술취해서 전여친을 못잊어서 너무 힘들다는 둥 뭐 그런 얘기를 했는데, 그땐 저도
미쳤는지 키스를 했고 다음날 제가 우리는 무슨 관계냐고 물었더니
남자여자지! 라고만 하길래 제가 먼저 사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제가 너무 매력적인건 알겠지만 자기는 아직 전여친을 못잊어서 저랑 사귀고 싶어도
저한테 상처줄까봐 못사귀겠다고 하길래 제가 괜찮다고 했고 그렇게 사겼어요
일주일에 한번, 많으면 두번 정도 봤고 연락은 서로 잘 안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요, 저한테 맨날 돈이 없답니다.
학자금 대출에, 생활비에, 아버지 빚 갚느라 돈 없다는걸 맨날 저한테 보여줬어요.
자연스레 데이트비용은 100프로 제가 지불했구요.
세 달 가량 만났는데 300~400만원 쓴 거 같아요.
나중에는 아예 저한테 소고기사줘, 참치사줘 등등 요구하길래 제가 좀 연락도 씹고 그랬어요.
그러다 자기 가족들한테 저를 소개시키고 싶다길래, 제가 너무 부담스러워 거절했고
그럼 누나만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그 날 일식을 먹고 나오는데 둘 다 멀뚱멀뚱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제가 계산했구요.
약간 황당해서 일주일동안 제가 잠수를 탔어요.
남자한테 무슨 일 있어? 왜 전화 안받아? 하는 연락 두번인가 왔었고,
정리하는게 맞겠다싶어 남자를 만나러 갔는데
아니 이 남자 또 다른 여자친구가 있더라구요?
(핸드폰 두고 담배피러 나갔는데 핸드폰에 카톡창이 뜸ㅡ 여보야, 내일 만날꺼야? 하고)
정말 너무 황당해서 남자 핸드폰을 뒤졌는데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이 두세사람정도 있고(양다린지 세다린지 가늠도 안됨)
심지어 전여자친구에게 엄청 매달리는 카톡도 있고
기가막혀서........ 바로 나가서 따졌더니
그냥 친한 동생들이랍니다. 제가 친한 여자친구들이랑 여보,자기 하듯이
자기도 그러는 것 뿐이라길래 제가 그럼 전화해보랬더니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하길래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집에 왔고
그 사람도 한 번 연락하더니 제가 안받으니 다시는 안하더라구요.
돈도, 시간도 아깝고 화도 났지만
적어도 내가 그 사람을 좋아했던 그 시간 속에서 돈쓰고 시간쓰며 행복했기 때문에
혼자 마음 다스렸고 헤어지기로 마음먹었던 타이밍에 다 알게되어서
난 참 행운이었다 생각했어요.
실제로 한 3~4일만에 다 잊고, 저는 제 생활하고, 여행갔다오고 즐겁게 지냈어요.

그런데 어제 저한테 연락이 왔어요.
맥북 달라구요.
------ 제가 원래 쓰던 노트북이 있는데, 잘 쓰지도 않고, 다른 디자인의 노트북이
갖고싶었는데 아빠가 새학기 선물로 사준다고 했었거든요.
그걸 듣고 그 남자가 돈아까워죽겠다고 그 맥북 그럼 자기 달라고 했고
제가 준다고 했었죠.
연락받고 순간 벙-쪄서 말이 안나오다가 한마디 했어요.
너 미쳤니? 라구요.
그러니까 저보고 거짓말쟁이랍니다. 약속도 안지키고, 사랑했다는 말도 다 거짓말일거라며
저보고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거짓말쟁이었다며 꺼지라고 잘살아랍니다.

분명히 괜찮았는데, 어제 연락을 받고나니
내가 이 남자의 지갑인 걸 알고 만났지만, 점점 느껴져서 헤어졌지만,
이렇게 확실히 쐐기를 박아 주니까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솔직히 너무너무 충격받았어요.

친구들한테 털어놨더니, 애들이 막 손 떨면서 분노하고..
저한테 괜찮다고 좀 바보같이 너무 많이 좋아했지만 그건 죄가 아니라고
남자가 나쁜놈이라고, 제 잘못이 아니라고 해줬어요.
여태껏 사귄 남자 중에 저런 놈 있었냐고 다 너를 얼마나 사랑해줬냐고
저 놈이 미친놈이라면서요.

저 놈이 저한테 20만원을 빌려갔었는데, 그거 갚으라고 말할려다가
애들이 저 놈이 그거 갚겠냐고 그냥 버리는 셈 치고 두번다시는 아예 연락도 하지말래요.
연락했다가는 또 제가 충격받을 거 같다고.

양다리 세다리 걸치는 여자들한테 저 놈의 실체를 알리고싶은데 번호도 모르고..

제가 아직 어리고(스물여섯이나 되었지만) 미성숙해서 남자 보는 눈이 없어서
바보같이 이런 만남을 가졌지만
세상에는 진.짜. 악한 사람이 있기는 있네요.
자기를 좋아해주는 마음을 이렇게 이용하다니...
거기다 감쪽같이 양다리 세다리 걸치는 걸 보니
남자들은 다 저런가
남자를 볼 때 이 남자도 나를 어장 속에 넣는건 아닌가
다른 여자친구 있는거 아냐? 의심부터 하게되고
ㅠㅠ
저런 나쁜놈한테 저처럼 빠지지 맙시다!
추천수32
반대수2
베플굿모닝|2014.03.13 21:44
헐 같은남잔데... 부끄럽네요
베플쓰레쉬|2014.03.13 22:29
어플이라는 온라인 특성상 만남을 가볍게 생각할수도..
베플ㅋㅋ|2014.03.13 21:51
세상에 남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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