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런 게시판에는 글 처음 써보는 거라 굉장히 어색한 말투일 수 있는데 이해해주세요.ㅠ
그리고 조언 부탁합니다. 최대한 짧게 쓰겠습니다.
2010년 10월에 힘든 일이 있어서 집에서 뒹굴던 중 랜덤채팅 사이트를 알게되어
병신짓 하면서 시간 때운 적이 있었습니다. 주로 장난치고 욕하고 놀다가 가끔씩 정상인 같은 애
만나면 짧게 대화도 나누고 그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누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적이 없었는데 그 누나와 신기할 정도로 말이 잘통했고 서로 힘든 일 이야기도 하고
재밌는 얘기도 하다가 전날 밤 10시쯤 대화를 시작해서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대화한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 제가 나가봐야 되서 랜덤채팅의 특성상 끊어지면 연락할 길이 없기에
망설이다가 거절당할 각오하고 제가 연락처를 물어봤었습니다. 그렇게 채팅 상대에서
문자 친구가 되었습니다. 또 말이 잘통하니까 매일매일 문자를 엄청 하면서 또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러길 약 한 달정도 한 것 같네요. 그 사이에 통화도 한 번 안하고, 사진을 주고 받은 적도 없고
그냥 그렇게 맨날 문자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장난반 진담반으로 당시 누나가 학교 때문에 청주에 살면서 자취를 했었는데
누나네 집에 가서 밤새 대화하면서 놀고 싶다고 했더니 예상과 다르게 흔쾌히 오케이를
했고 바로 그 주말에 놀러 오라고 했었습니다. 누나가 자기 학교 구경도 시켜주고 밥도 사준대서 저도 많이 기대했구요. 그런데 제가 그 전 주에 소개팅을 했는데 걔랑 잘 안될 줄 알았는데 어쩌다 잘 되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친 같은 애가 생겼는데 누나네 집에 가는 게 좀 그래서 못갈거 같다고 말했는데 전 누나가 그럼 할 수 없지 뭐 이럴 줄 알았는데 갑자기 눈물 난다면서 주말에 저 만날 생각에 일주일이 행복했다면서 엄청 슬프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자기가 2년 동안 좋아했던 첫사랑과 끝날 때 같은 기분이라고. 그래서 전 저를 설마 좋아하게 된거냐고 물어보니까 누나가 그렇다고 했습니다. 전 일단 절 좋아해준거니 좋았는데 한편으로는 서로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모르고 그냥 한 건 채팅이랑 문자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나 했지만 저도 일단 누나가 좋아서 문자도 하고 그런거니깐 누나가 슬퍼하는 게 싫어서 여친은 있지만 계속 문자는 했습니다. 물론 그 이야기를 들은 당일에는 서로 합의하에 우리 연락을 끊어야 겠지 하면서 끊었는데 다음날 누나가 걱정되서 괜찮냐고 물어보다가 또 계속 문자를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이 때가 2010년 10월 이었고 그렇게 문자를 하면서 지낸 게 2011년까지 이어졌습니다.
2011년 6월에 제가 군대를 가게 되었는데 군대가면서 정리할 건 정리해야겠단 생각에 다시 한 번 누나와 연락을 끊자고 했고 끊었습니다.
근데 군대간 사이에 그 소개팅에서 만난 여친이 좀 ㄸㄹㅇ 였어서 제 폰을 자기가 보관하고 있겠다그래서 줬었는데 제 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람들한테 전화해서 이상한 말 하고 헛소문 내고 나중에 알게 됬지만 그 누나한테도 전화해서 이상한 말 했다고 했습니다. 암튼 그래서 그 여친이랑은 헤어지고 그 여친의 만행을 알려준 고등학교 선배 누나가 자주 면회 와줘서 위로도 해주고 하다가 그 누나와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휴가 나와서 그 누나가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그럼 안되는데 또 문자를 보내봤고
그러다 그 누나한테도 그 ㄸㄹㅇ 전여친이 이상한 말들을 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오해를 풀었는데 이야기 도중에 제가 고등학교 선배 누나랑 사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누나가 자기는 저의 전 여친한테 당할 동안 전 고등학교 선배 누나 위로 받으면서 둘이 사귀고 있었냐고 뭐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좀 미안하고 그래서 사과하고 또 누나가 엄청 좋은 사람이니깐 누나가 슬퍼하는게 싫어서 그럭저럭 또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2012년이 되었고 누나가 임용고시를 보게 되어 공부할 때 신경쓰이게하면 안되서 누나 시험 끝나면 진짜 연락 끊자고 하려고 했는데 누나가 시험은 붙었는데 발령이 시골로 나서 또 하루 종일 울었다고 해서 연락 끊잔 얘긴 못하고 지냈습니다. 그 사이 카톡이 생겼고 카톡을 하면서요..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 저도 그 누나를 만난것도 아니고 통화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펜팔같은 거니까요.
그런데 이 때부터 누나가 혼자 시골학교에 신규 교사로 가서 선생님들도 없다보니 일도 다 떠맡으면서 이전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누나 말로는 자기가 생리 증후군이 심하다면서 진짜로 그 때만 다가오면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고 그래서 정신과에도 다녀왔다 그러고 자기 스스로가 너무 싫다 그러면서 자기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직접적으로 저때문이라고 하진 않았지만 계속 저랑 2년 넘게 대화하면서 제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고, 단 한번도 만나지 못해봤다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죽을 것처럼 힘들다고 하였으니 누나가 그렇게 괴로워할 때마다 저는 죄인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나름 여자친구가 있어서 누나를 슬프게 하지 않으면서
양다리를 걸치지 않는 기준으로 통화도 안한다고 자부심이 있엇는데 자꾸 누나가 그렇게 힘들어하니까 만나야 되나 고민도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친이 결국 제가 그 누나와 연락을 하는 걸 알게 되었고 안만났으면 됐으니 다신 연락하지 말라그래서 이번엔 진짜 연락끊을 마음으로 누나한테
말했습니다. 그런데 누나가 그럼 자기가 절대 다시는 안 붙잡을 테니까 한 번만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그렇게 자꾸 누나가 그러는 게 힘들어서 연락끊자고 하는 거라고 말하니깐
누나가 그럼 만나진 않아도 좋으니 연락을 끊진 말자고 합니다. 온라인 상이니까 사실인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자기가 숨이 안쉬어질정도로 힘들다고 하는데 제가 어떻게 그래도 끊자고 하겠어요..
그래서 결국 휴가때마다 또 이어졌고 이렇게 결심해서 연락 끊자고 하다가 실패하고 그러다 저도 전역하고 2014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누나와 연락을 합니다......최대한 줄여서 쓰다보니 자잘한 사건들은 다 생략했구요 대략 이런 상태입니다. 근데 저도 이제 잘 모르겠습니다. 독하게 그래도 끊어야 하는 건지, 아님 지금 여친이랑 헤어지고 그 누나한테 가야할 지, 아님 그냥 통화정도 하고 펜팔친구로 지내야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답이 점점 없어지네요. 어떻게 해야 좋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