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구경만 하고 소심해서 댓글하나도 잘 쓰지못하는 성격에 눈팅(?)만 하다가..
저도 고민하나를 올려보고싶어서..
제목에도 써놨듯이 저는 소년가장입니다.
동생이 하나있고, 아버지는 돈을 벌기위해서 저희와 따로살아요. 아주멀리계세요.
친할머니께서 저희와 같이 생활을 해주시지만
다리와 허리가 아프셔서 24시간중 90%정도를 누워서 생활하세요..
저와 동생이 학교를 가면 무척이나 심심하실텐데 ..
시끄럽게 떠드는 티비만이 할머니 곁에 남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정말로 다행인것이.. 자원봉사자분들이 들려서
집정리도 도와주시고.. 할머니 말동무도 되드리고 하시더라고요..
또, 이틀에 한번 정도 아버지와 통화를 하는데 그럴때마다 울컥해요..
제가 지금 고3인데 집에서 따뜻한 밥 한끼도 못먹이고
학교를 보내서 미안하다고 항상 말씀하세요.
하지만 전 정말로 괜찮습니다.
학교에 가면 좋은친구들과 선생님이 저에겐 큰 힘이 되고,
야자를 마치고 밤늦게
집에 돌아오면 착한 동생이 설거지를 다해놓고 할머니와 함께 수다를 떨고 있으니까요.
정말로 괜찮습니다.
그리고 진짜 정말로 괜찮을줄 알았는데..
몇일전 여느 밤과 다름없이 할머니 다리를 주물러드리며 티비를 보다가
tvn?에서 하는 방송에서.. 악플없는 글이라는 것을 발견했는데..
어머니를 잃으신 한 여성분께서 "누가 나에게 '우리 딸'이라고 한번만 말해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가 되어주셔서 댓글을 달아주시더라구요..
그곳에 달린 첫댓글을 보는순간 눈물이 저절로 한방울 떨어지더군요...
어머니가 사라지신 후,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하며 이겨낸
십년이 넘는.. 시련의 시간들이 스치듯 머릿속을 지나가며..
남자답지 못하게 결국엔 할머니곁에 앉아 펑펑 울었습니다.
할머니도 제가 우는모습을 보시더니 편찮으신 몸을 일으키셔서
저를 안아주셨습니다. 동생도 덩달아 울었어요..
그리고 이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눈물이 맺힙니다.
저희 어머니는 분명 어딘가에 살아계실거라고 믿어요.
그런데 어머니.. 정말 지금 너무 보고싶습니다.
정말 오래된 기억이라 잊을법도하지만 제 기억속 어머니는
생선을 정말 잘 발라주시고, 된장을 기가막히게 잘끓이시고,
또.. 항상 학교에 가기전엔 사랑한다고 말씀하시고, 다녀오면
사랑하는 우리아들 왔어? 라고 말씀해주시던 따뜻한 분이십니다..
오늘밤 어머니가 너무 그립네요..
죄송해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저도 누군가가 우리아들하고 다정히 불러주면 정말 너무 행복할것같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