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으로 쓰는 거라.. 오타가 있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작년 가을쯤에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자유여행으로 다니다가 특정 지역의 특정 부분에 대해서는
가이드가 필요할 것 같아서 가이드 신청을 하였구요.
제가 신청한 가이드는 가이드 전문 회사 같은 곳이 아니라
현지 유학생들이 알바식?으로 진행되는 곳이었고
비록 전문적이진 않지만
소규모인원으로 진행되는 곳이라서(가이드포함 5-6명)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때 가이드 하신 분이 이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다고 하셨어요.
키가 큰것도 얼굴이 잘 생긴것도 아니었지만
매우 귀여우셨고 매력이 있으신 분이셨어요.
그 곳이서 10년 가까이 사셨고 아르바이트로 몇개월만 하신다고 하셨구요.
처음 본 사람인데 그사람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는데
두근거리고 눈도 못 마주치겠고 말도 못 걸겠더라구요..ㅜㅜ
반나절동안 말도 제대로 못 걸어본 채 헤어졌구요.
헤어지면서 함께 다녔던 여행객들께
급한일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시라고 본인 폰번호를 알려주셨어요.
번호를 저장하니 카톡이 떠 있었는데 말 한마디 못 건내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카톡하나 남겼었네요..
덕분에 좋은 추억 안고 다시 여기로 여행오고 싶어질만큼 좋았다고-
그러니 그분께서 다시 오게되면 꼭 연락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겨울쯤에 그분 카톡 알림말이 “한국!“으로 되어 있어
한국에 들어오신걸 알게 되었고
연락할까말까 고민하다다 결국 연락을 못했어요..
용기가 안나더라구요ㅜㅜ
그리고 여자친구가 생기셨는지
한동안 여자친구랑 찍은 사진을 프로필로 해놓았길래
잊어야겠다라고 마음을 잡았죠..
그렇게 잊었는가 싶더니...여자친구랑 헤어지신것 처럼 보였고
제 마음도 어느정도 진정을 찾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티비에서 제가 여행간 곳이 나오는데
가슴 한 구석이 찡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분께 카톡 하나 보냈습니다...
티비에 여행갔던 곳이 나와서 생각나서 카톡한다고..
아직도 가이드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잘 지내시냐고..
바로 답장 오더라구요-
오늘이 마지막 가이드라고
연락줘서 너무 고맙고 자기도 기쁘다고
놀러오면 꼭 연락하라고..
저한테 사심이 있어서 꼭 연락하라는게 아니라는 것도 너무나 잘 알고
가이드 하시는 분들의 예의적인 멘트?라는것도 잘 알고요..
저는 한국에 있지만 그분은 저 먼 나라에 있어서
접점이 있을래야 있을수도 없는거 너무나 잘 압니다.
그래서 시도조차 할 수 없는게 안타깝고 속상하고
한편으로는 처음 본 사람 알지도 못한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긴 제가 미쳤나 싶기도 하구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또 금방 나아지다가
다시 그 나라를 보면 마음 한 구석이 찡하겠죠ㅜㅜ
시도조차 해 볼 수 없는게 억울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무래도.... 마음을 접는게 맞는거겠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