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울지 않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울줄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자꼬 새벽에 들어오고 외박하고 그래서 아빠한테 많이 맞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동생이 중3밖에 안됐는데 오토바이타고 집도 잘 안들어오고해서
맞고 울면서 술마신아빠랑 동생 잡으려고 새벽에 나갔습니다.
오토바이타고 돌아다니는 동생 잡을 수가 없는데 오토바이 타는 애들만 보면
동생으로 보였나봐요, 오토바이 타는 애들은 다 부르네요.
그러다가 어떤 중학생쯤 보이는 애한테 잠깐만 서보라고 했더니
아빠한테 가운데 손가락을 지긋이 올리면 욕하고 사라지는 거예요
그렇게 또 길거리에서 펑펑 울었어요 아빠가 뭔 죄가있어서 나보다 어린애들한테
저런 말까지 들으면 잡으러 다녀야되나.
그리고 또 찾으러 다니는데 비가 오네요,
아빠한테 화냈어요
일하느라 새벽에 들어오고 외박한번한게 이렇게 까지맞아야 될 일이냐고
뭐 이쁜 자식이라고 나보다 어린애들한테 욕 먹어 가면서 까지 비까지 맞으면서 까지
찾으러 다니냐고
허리도 아프면서 오래 걷는 것도 못하면서 왜 이 시간에 아픈것도 참고 돌아다니냐고
그러고 주저 앉아 울었습니다..
너무 속상했어요 아직 철이 없어 맞은게 분했고 어린놈한테 욕까지 먹으면서 잡으러 다니는
아빠도 미웠고 아프면서 자식 걱정부터 하는 아빠한테 미안해서 울었습니다.
길가에 앉아서 펑펑 우는데 아빠도 주저앉더니 펑펑 우시네요
내 자식이니까 잡으러 다니고 내 자식이니까 여자라 밤 늦게 다니는게 걱정된거고
내 자식이니까 죽게 하기싫어서 위험하게 오토바이 타는 동생 잡으러 다니는 거라고
검찰청 안들어가서 소년원가게 생겼는데 차라리 갔으면 좋겠다고 그럼
오토바이 타다 죽지는않지 않겠냐고 그러면서 우십니다..
아빠가 부자가 아니라서 니 고생하면서 대학학비 모으는 것도 미안하고
해준 거 없어서 미안하지만 엄마랑 아빠가 전쟁에 무슨죄를 많이 지었길래 이래야 되냐고..
그렇게 펑펑 우시네요...
길가에 둘이 앉아 실컷울다가 처음으로 아빠 손을 잡아봤습니다.
아빠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잘하겠다고..
그리고 손 꼭잡고 집으로 왔습니다.
다 큰 딸 때리는 아빠가 야속했는데 역시 부모마음은 아무리 컷다고 해도
헤어릴수가 없나봐요,
앞으로 잘할꺼예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