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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있는데 친구가 없습니다

ㅠㅠ |2014.03.18 19:50
조회 391 |추천 0

안녕하세요. 이번에 대학에 들어간 14학번 신입생입니다.

저는 제목처럼 친구가 있지만 친구가 없어요.

그렇다고 친구가 아예 없는건 아니구요 애매해요.

다시 말하자면 인사하고 가볍게 얘기하는 동기 애들은 있지만 정작 내가 필요할 때 있어줄 친구가 없다는 겁니다. 짝이 없는거죠. 여자들은 서로 짝 지어 무리지어 다니잖아요. 저는 그 짝이 없어요.

 

고등학교 때도 그랬습니다. 다른 반에 제 친구도 있었고 반 안에서도 친구가 있었지만 짝은 없었어요. 체육관 갈 때도 혼자가고 수학여행 때는 다른 애들 사이에 껴서 다니고..

 

솔직히 제가 아싸 기질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도 야구랑 뮤지컬이랑 애들과 대화가 가능한 공통분모가 없었구요. 평상시에도 혼자 다니는 걸 꺼리지 않았습니다. 단지 단체로 움직일 때 혼자니까 그 때 좀 그랬던 거 빼구요.

제가 새학기증후군 같은게 심해서 중3 때랑 고1 때는 친구 사귀는거 관련해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개학 후 일주일 내내 학교 갔다와서 집에서 울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걱정할 정도로 심했습니다. 그래도 그 이후 친구를 사귀고 잘 다니긴 했으나 고2 때부터는 친구에 집착하지 않고 같이 다닐 애가 있으면 좋은거고 없어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생각했습니다. 주문인거죠.

 

근데 대학생이 된 지금 고1 때로 되돌아간 것 같습니다.

분명 동기들과도 인사하고  기숙사 룸메와도 친한데 외톨이가 된 것 같습니다. 함께할 동기가 없는거죠.. 인사하고 얘기하는 동기들은 있는데 같이 화장실 가자고, 같이 밥 먹자고 할 동기친구가 없는 겁니다.. 그나마 제일 친했던 아이는 학교가 너무 멀어서 자퇴를 한다고 하더군요ㅠㅠ

좀 있으면 과에서 2박 3일로 답사를 가는데 벌써부터 막막하고 걱정이 태산입니다.

 

아, 남자 동기들하고는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자신감의 문제죠. 사실 제가 뚱뚱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과 자존감이 저 밑바닥입니다. 선배들과도. 저는 막 다른 애들처럼 앵기는 걸 하지 못합니다. 오늘도 선배들과 술을 마셨는데 도대체 뭔 얘기를 해야 될 지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다른 애들은 막 이런저런 얘기 하고...

 

... 하.. 친구 많이 사귀려고 오티에 입학 전 중앙행사까지 다 갔었는데 진짜 오티 안가도 생길 사람은 생기고 오티 가도 안생길 사람은 안생기나 봅니다.. ㅠㅠ

 

주위에서 학교생활 잘 하냐 물어보면,, 학교 생활 자체는 잘 하고 있습니다. 수업도 재밌고요. 근데 교우관계가 참 ... 안그래도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서 힘든데 더 힘이 드네요...

 

조언 꼭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가 잘못한 행동이 있으면 욕을 하시면서라도 말해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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