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도 남편에게도 친구에게도 어디다 얘기할곳이 없어...
하루종일 끙끙거리다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방탈이라면 죄송합니다.
결혼하신 남자분 여자분이 많이 볼수 있을것같아서요...
전 작년 10월에 결혼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 33살 여자 입니다...
2년전에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모임에서 이 선생님을 알게 되었구요...
아주 가끔 안부를 묻고 연말 모임이 있을때만 만나는 그런 분이였습니다...
같은 직종에 있다보니 가끔 일꺼리가 생기고 하면 연락 주셔서 가봐라 하고 챙겨주시기도 하시고
(프리렌서로 일을 하고 있어 이런것들이 가능합니다.)
제가 공부하고자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것을 알고 계신 분이라...
길잡이로 생각하고 정말 존경하고 있는 분입니다.
제가 결혼할때도 일 때문에 직접 참석은 못하셨으나 아는분을 통해 축의금도 보내주셨구요.
나이는 이제 50을 바라보고 계시나 자기 관리 (꾸준한 운동) 가 철저하셔서
오히려 배나온 제 남편보다도 더 총각같은 탄탄한 몸매를 가지고 계시고
늘 공부잘하는 고등학생 아들자랑 딸자랑 아내 자랑~~
이런 선생님을 보면서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고 믿음이 강한 분이다~~
생각하며 앞으로 선생님께 나도 좋은 후배가 되어야 겠다~ 하고 마음 먹었지요...
이런분을 알고 있는것도 저의 복이라 생각하며 마음이 든든해 졌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느끼는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사건은 바로 어제...
제가 일하고 있는곳의 다른 선생님과도 다 아시는 사이여서
앞서 말한 한명의 선생님과 함께 일하는 선생님!!!
두명의 선생님과 저와 저녁 식사 자리가 있었습니다...
너무 유쾌한 시간이였고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만이 공유할수 있는 얘기들을 서도 하며 즐거운 식사자리를 가졌지요... 물론 술도 함께 했습니다...
취기가 올랐지만 전 술이 쌘편이라 그리고 선생님들 앞에서 절대 실수하는 그런 일이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기에 정신은 멀쩡했지요...
두분의 선생님께 제가 가진 능력을 인정 받으며 화기애애 한 분위기 속에
이렇게 좋게 식사 자리가 마무리 되어 갔습니다...
그러고 함께 일하는 다른 선생님은 길이 달라 반대방향으로 가시고
저와 위 선생님은 택시를 타려고 길쪽으로 걸어 나갔지요...
그런대 이 선생님께서 제 손을 잡으시는 겁니다...
전 너무 당황 스러워 말도 안나오더군요...
그러더니 정말 작정한듯이...연인들이 손잡는 깍지를 끼고...
급기야 어깨까지 손을 올리시는데...
너무 당황해서 길 찾는 척하면서 손을 뿌리치며 막 빨리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대도 계속 옆에 붙으셔서 정말 난이도 있는 스킨쉽을 시도 하는것이예요...
정말 마음먹고 작정한듯이요...
제가 그렇게 존경하고 닮고 싶은 그런 분이 였는데...
절대 이럴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그 생각과 기대치가 무너지면서 갑자기 너무 복잡해 졌습니다...
반 강제 기습적으로 키스를 하고... 손을 올리고...인적이 드문 길에서요...
이건 완전히 제가 받아 들이기만하면 엠티 가는건 일도 아닌것처럼 느껴졌어요...
제가 밀쳐내고 이건 아니라고 계속 얘기 했습니다...
선생님은 절 보며 이쁘다... 이쁘다... 하시며... 니가 너무 좋다..고 계속 말씀하시는거예요...
전 다시한번 정신을 차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 났고...
그동안 나를 그렇게 잘 챙겨주고 잘 대해줬던게 결국 이래서 였나...
늘 아내자랑 아들자랑하던 선생님도 똑같은 남자일 뿐인가...
너무너무 서운했습니다...
앞으로 안볼 사이라면 욕이나 한바가지 퍼붇고 인간정리 하면 그만인데...
전 정말 선생님을 제가 하는 일에서도 길게보고 하나의 소중한 인맥으로 생각했는데...
이런식의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인간관계가 정리되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계속 잡는 선생님을 뒤로 하고 큰길로 걸어나와 택시를 타고 집에 왔습니다...
택시 안에서 혼자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참고로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저 절대 흘리고 다니거나 실실거리는 그런사람 아닙니다...
자존심도 쌔고 오히려 잘난 남자들 있어도 제가 별로 관심이 없는...
그런 콧대 높은척? 하는 여자 이구요...
어렸을때부터 보수적 성향이 강하고 남자 문제에 있어서 연애할때도 나름 엄격했습니다.
이렇게 나름 지조를 지키며 살아온 나인데...
농락 당한 기분이고... 날 이렇게 쉽게 봤다는것에 용서가 안되는겁니다...
결혼해서 성가정을 이루고 있는 절대 이런일을 저지를 분이 아니라 생각했던 분께서 이런 행동을 보이시니... 실망스러운건 물론이고... 앞으로가 더 걱정이네요...
카톡 스토리에 와이프랑 뽀뽀하면서 찍은 사진 가족사진 아들 딸 사진...
오늘은 다 지워지고 메인에 본인 사진만 올라 와있더라구요...
카스 보면서도 저 나이에도 와이프랑 저렇게 살수 있구나... 하면서
가족 사랑에 더 우러러 봐졌던 선생님이셨는데...
평소 같았으면 어젠 잘 들어 가셨는지...
소중한 시간내 주셔서 감사 했다고 다음에 또 연락 드리겠다고...
안부 문자정도 당연히 보냈겠지만 오늘은 전혀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더군요...
선생님도 별다른 연락도 당연히 없었구요...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선생님을 뵈야 할지 너무 걱정 스럽습니다...
업무적으로 어려움이 있거나 할때 상담도 많이 해주시고 여러방면으로 도움도 많이 주셨는데...
이 일을 어떻게 풀어 나가면 좋을까요??
나름 매몰차게 뿌리치고 집에 왔는데...
집에 있는 남편을 보니 괜스레 너무너무 미안한겁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내 남편도 밖에서 어떨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구요...
오늘 지하철에서 보는 모든 남자들이 다 색안경껴서 봐지고...
오늘 정말 힘든하루였습니다...
긴글 잃어 주셔서 감사하고 조언 부탁 드려요...
하루동안 댓글 잘 보았습니다...
제목 단어선택에 있어서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저도 그분도 결혼을 했기때문에 불륜이라는 단어를 쓴것뿐이고...
성추행 강제추행 이런단어는 왠지 모르는 사람에게 당했을때만 쓰는용어 같아서
이렇게 표현했네요... 수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그분과 개인적으로 만날일도 없으며 연락도 자주 하지도 않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아주가끔 안부문자 정도 이구요...
안그럴것 같은 분이라 충격이 나름 컸습니다...
많은 선생님들과 엮여있어 완벽히 안보리라 장담은 못하지만...
최대한 개인적 만남과 연락을 피하고 제일 중요한건 제가 똑바로 처신하는 자세네요~
걱정해주신 만큼 절대 선을 넘지는 않을껍니다... 저도 무섭거든요...
무조건 몰아세우기 보다 진심 따듯하게 조언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