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일 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이틀 잠수 타더니 장문의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싸운 적도 없고, 문제도 없어서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장거리 연애로 얼굴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문제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걸 각오하고 사귄건데, 남친은 못 견디겠다며 이별통보를 하더군요.
미친듯이 울었다가...
배신감과 분노에 휩쌓였다가...
다시 울고...
밥 생각도 나지 않고...
잠도 오지 않고...
차인게 이런 거구나...
미련이 남는다는게 이런 거구나...하고 차여보니 알겠습니다.
그러고 나니 내가 이전에 찼던 남친에게 이제서야 미안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저 역시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했고,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더 이상 연락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후에 잘 지내냐는 카톡이 두어차례 왔지만, 모두 단답으로 끝내고..
그 땐 이기적이게도 그 카톡 마져 짜증이 났었더라죠...
근데 제가 차여보니...
내 옛 남친...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겠구나...라는 생각이 헤어지고 3년이 다 되어서야
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이렇게나 이기적일 수 있나 싶을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저는 지금 이렇게 차인게 남의 가슴에 비수 꽂은거
되돌려 받는 구나 싶습니다...업보라고 하죠;
한편으론 지금의 헤어진 남친이 얼마나 마음을 다 정리하고 저한테
이별을 통보한 것일지도 제가 차볼 때 느꼈기 때문에...
제가 다시 연락한다고 해서 잘 될 것 같지도 않네요.
자기 말로는 두 달 쯤 뒤에 한 번 보자는데...
막상 두 달이라는 시간 지나고 나면 남자친구가 다시 보자고나 할까 싶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워낙 칼같은 사람이라...혹여나 그 사이에 새로운 여자라도 생기면
당연히 재회는 있지도 않겠죠..
하...차이고 나니 여러 생각이 뒤섞여서 두서없이 썼는데..
차보기도 하고 차여보기도 하니...이제서야 두 입장이 다 이해되고,
너무나 이기적이었던 제가 반성도 되고,
앞으로의 재회는 없을 거라는 것도 점점 확신이 드네요...
하루하루 지나면서 조금씩 더 반성하고 지금의 상처도 아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