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어요 양해부탁드려요
현재 둘째 임신중이예요
몸상태가 괜찮았다가도 갑작스럽게 출혈이 있기도 해요
담당쌤도 조심하라고 하신 상태구요
시아버님이 지병으로 한두달에 한번 정기검진을 가세요 1시간반정도 걸리는 타지역으로요
신랑이 운전해서 가고 전 옆에 따라가 전반적 일을 보다가 임신하고나서는 몸이 안좋아서, 그리고 큰애가 아파서 거의 가지 못 했어요
시부모님은 두분이 식당을 운영중이시고 별도의 종업원을 쓰진 않으세요
아버님이 병원가시면 한가한 시즌엔 혼자 계시기도 했고 요즘은 바빠지는 시즌인데 친구분이 오셔서 일을 도와주시곤 하세요
저희는 병원을 다녀서 점심 먹고 집으로 돌아와요
며칠전 검진일이였고 전날 신랑과 심하게 다퉜고 전 검진에 따라가지 않았어요
전날 신랑에게 나도 가야해? 라고. 물었고 신경질 내더라구요
처음엔 신랑 혼자가서 일처리를 못봐서 같이 갔고 몇번 혼자가니 잘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물었어요
암튼 그후 다퉜고 서로 기분이 많이 상했어요
집에서 대청소하고 시댁가게가서 일 도와드릴까 싶었지만 가지 않았어요 오래는 아니고 한시간 정도만 도와드리면 되는거였는데.. 이건 제가 생각이 짧았다 싶어요 항상 그런일 있음 도와드렸는데
얼마전 시아버지가 뭔일 있음 니가 와서 당연히 도와야한다 하신게 좀 꽁해있어서 그런듯해요
참고로 큰애 만삭때도 가서 도와드렸는데 첨엔 미안해하시다가 어느순간 당연해지는게 싫었거든요
단체예약이라던 주말에 일이 생기시면 당연히 절 부르셨어요 아주버님도 신랑도 형님도 다 쉬는데 항상 당연히 절.. 그래서 신랑이랑 대판 싸웠고 신랑이 가서 한소릴 한건지 안부르시더라구요
시아버지는 악의없이 담아두지않고 다 말하시는 타입이고 그걸로 신랑이랑 싸우는 일이 몇건 있었구요
저한테 전혀하지말아야할말도 몇번하셨구요
이를테면 막 신행 다녀온 형님내외가 신행휴가가 며칠 남아 집으로 초대를 했는데 저한테 전화해서 니가 먼저 새식구 집으로 초대해 대접해야지 안했다고 뭐라고 하신다던가..
형님은 어려운데 너는 만만하다든가..
절 더 편해하고 가족같고 믿어서 그렇다는데 그런 일들로 신랑이랑 다투는 일이 좀 있었어요
암튼 다녀온 신랑이 가게도 안가봤다고 화를 냈고
몸이 안좋으신단 말에 저녁때 아이랑 다녀왔어요
코앞이거든요
갔는데 표정이 안좋으시더라구요
낮에 안온거 때문인거 같아 좋게 있다 가진 못하겠다 했는데
역시나 며느리라 딸이랑 다르다 딸이면 엄마 안쓰러워 당장 왔다 병원비라도 니네한테 신세안지고 본인들이 해결하시고 니들은 몸으로만하니 얼마나 고마운일이냐 쓰다 남으면 다 니네준다 니가게라고 생각해라 등등 레파토리 한참 듣다왔어요
한두번 듣는 말도 아니지만 어젠 더 듣기 싫더라구요 그렇게 있다 아이랑 집에 와서 재우고 신랑 와서 얘기 좀 하다가
자려고 누워서 신랑한데 가서 이런말 듣고 왔다 짜증나고 싫다 딸을 바라시면 딸대접을 해주셔야지 누가 임신해서 조산기 있는 딸 식당일 돕길 바라냐고 했어요
평소같은 돌려서 말하거나 흘리고 넘기고 말텐데 어젠 짜증이 계속 나서..
암튼 신랑은 누가 널 오라고 했냐며 화를 냈고
전 전화할까말까하다 안하셨다더라 근데 나한테 말하심 그게 그말아니냐 딸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한의원가서도 본인 핏줄들만 챙겨서 며느리 챙기던 한의사 뻘쭘하게 하시냐 했죠..
신랑이 심하게 화를 냈고 거기서 끝내고 잤어요
오늘도 냉전이고요
본인말로는 니가 아버지말에 서운한건 알지만 넌 나한테 말실수했다 난 할말 없는 줄 아냐 넌 기본이 안됐다 하고 나가버렸어요
화가 나는건 이해하고 듣기 싫은것도 이해되는데
저말이 기본이 덜 될정도의 말인가요?
도대체 그 기본이 뭔가요? 진심으로 궁금해서요
평소 이런 시부모님 없다고 자부하는 신랑이고 어느정도는 저도 인정합니다
악의없으시고 좋으신분들이예요
특히 내자식에겐 정말 헌신적이시구요
근데 전 자식이 아니라는걸 느껴요 자식처럼 생각한다지만 겪으니 역시 며느리고 본인 아들들과 손자만 자식이구나 싶을때 있어요
저 역시 엄청 잘한다고 할순없지만 기본 도리는 다 한다고 생각해요 아프시다하심 군말없이 어린 아이까지 델고 타지역 병원 모시고 다녔고 입원하심 가서 간병도 했고 신랑없이 혼자 병원도 잘 모시고 다녔고 생신때 상 다 차려드려요
요즘 임신하고 시댁이 유난히 가기 싫었고 몸도 안좋아 신랑과 아이만 보낸일이 잦았지만 일주일에 한두번은 스스로 꼭 찾아뵈요
저 역시 사람이고 서운한게 왜 없을까요
사소한거 많지만 참고 이렇다 저렇다 안해요
신혼초에 이런걸로 많이 싸워서 그냥 참고 마는데
신랑은 시댁에서 엄청 도와주고 잘해주고 최고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싫어요
항상 니가 잘해라 이런 시부모없다 스스로 말씀하시는것도 싫구요 뭐든 다 함께하고 싶어하시는것도 싫어요
시간이 가며서 무뎌질줄 알았는데 더 싫으네요
제가 너무 기본이 안된걸까요? 인성이 별로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