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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10만원때문에 ....

영심이 |2014.04.06 05:47
조회 33,806 |추천 9

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에 여자입니다.

마음이 심란해서 글을써요..

저는 몇달째 백조예요. 부모님께 용돈을 타쓰지는 않지만 제가 벌어놓은 돈을 야금야금 축내면서 살고있습니다ㅜㅜ

백조생활을 좀하다보니 돈한푼이 아쉽고 간절하더군요.

그래두 저는 원래 되게 알뜰한편입니다.

옷을사든 화장품을 사든 항상 가격비교해가며 사고,

여튼 돈을 허투로 쓰는편이 아니예요


저에게는 초등학교 동창인 남자친구가있었어요. 그냥 친구요. 되게 의리있는 친구였고, 얼굴도 잘생겼고 멋있는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쟤랑은 평생 친구로 가고싶다고 생각될만큼 좋아했어요. 어쩌다 오랜만에 연락을 하게되어도 전혀 어색함없이 저한테 "임마 어째지내노 잘사나" 하며 늘 남자답고 털털하고 의리있고 친구아이가~ 를 외치던 친구였어요.




몇달전..



어쩌다 그친구도 백수가 되어 밤낮이 바뀐 우리는 활동 시간대가 맞아 거의 두달 내도록 매일 연락을 하며 지냈어요. 서로 연락하는게 일상이되었고, 일거수일투족을 다알고있는 사이가 된거죠. 서로 고민도 얘기하고 응원도 위로도하고~ 새벽에드라이브도가고 술도한잔하고



그러다



어느날 친구가 돈50만원을빌려달라고 연락이왔더라구요.



(원래 저는 친구끼리 돈거래는 절대아니라고 생각하고있는 사람입니다. )



그래서 저는또 백수고 하니까 내가 그렇게 큰돈이어딨냐고.. 무슨일있냐고했더니 엄마 3차항암치료비를 자기가 한번은 내고싶은데 돈이 모자란답니다.. 엄마가 아프신건 원래알고있었습니다..
사실 친구가 어릴때 엄마와 헤어져 엄마를 거의 20여년만에 다시만났고.. 그런데 엄마가 편찮으시기 까지하니까...



보는제가 마음이 안좋았어요..



근데 그래도 아들 노릇해보겠다고 치료비 내려고 돈빌려달라고하는데.. ㅜㅜ



계속 엄청 많이 고민하다가 말했어요.




- 내가 그만한돈은없구 30정도는 빌려줄수있을거같다.
근데.. 내가 정말 j랑(베프)도 돈거래는 안한다.. 근데 니가 엄마치료비땜에 그러니까 믿고 빌려줄게.

- 응 고맙다ㅜ진짜.. 내가 이자는 못쳐줘도 날짜는 확실히 지켜주께.. 10일날 내 일시작하니까 그날부터해가 2주. 안에는 꼭 갚으께.
하며 원룸계약서를 맡긴다느니 자동차무슨서류랬나 하여튼 그런거라도 맡길까 하길래

-그런거는 됐고, 정말 나 니 하나 믿고 빌려주는거다. 약속은 꼭 지켜 





그렇게 돈을빌려줬습니다.



근데 얘가 주점에서 일하는데 그주점이 개업일이 2주가 늦춰지게 되면서 자연스레 당초에 약속했던날짜를 지킬수없게됐죠.
( 이때도 연락을 계속 하고있었으니까 일이 딜레이 됐다는얘기가 오간거뿐이지, 직접적으로 일이 딜레이됐으니까 돈도 나중에 준단말은 없었어요.. 그냥 제가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갔어요)


그리고 일을시작하고 2주가 됐어요. 그런데도 아무런말이없는겁니다..



그래서 제가먼저말을했죠. 장난스레 에잇 난 2주안에 받을줄알았는데 한달이나 됐네 언제 줄수있어? ㅋ 이랬더니 요번주 토요일날 정산하고 준답니다.



토요일날 안줬습니다.



일요일날 연락했어요.. 안붙인줄알지만 -보냈어? 하니



-아~ 내가 정신이없어가.. 낼붙이께 미안ㅜㅜ



낼 안들어왔습니다..



좀 빈정상하기시작하더라구요..


그러다가 한번은 제가

- 미안한데... 엄마 생신도있고 돈이 급한데..하니 낼주겠다하더니
다음날 20만원이 들어왔습니다.. 나머지는 요번주토요일날 정산되는대로 줄께합니다..
-응^.^고마워.


그리고 열흘쯤흘러도 없어요...



또 아쉬운제가 말합니다.



-미안한데...돈은 언제쯤되니..



솔직히 10만원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돈입니다.

백수인저한테 엄청 큰돈이지만. 그렇다고 저돈없으면 굶어죽는것도아니구 없어도 그만인돈이지만.. 믿었던 친구한테 배신당한 느낌이랄까요..그리고 자꾸 정말 엄마병원비로 쓴게 맞나하는 쓸때없는 의심까지하게되는 내자신도 싫어지더라구요..
제날짜에 갚았으면 내가 이런 멍청한 의심도 안했을텐데...
말도안되는 의심을하게 만들고ㅜㅜ


그냥 잊어버릴까 싶다가도 받아야겠다는 오기도 생기고..
내가 돈빌려준건데 왜 내가미안해야하지..?ㅜㅜ
약속날짜전에달라는것도 아니구ㅜ
오히려 내가 쩔쩔매야 한다는거에도 화가났어요..



친구가 사정이안돼서 못주는거면 이해합니다.
사정이안돼서 지금 이러이러하니 언제까지줄께..미안.
하면 돈없다는데 어쩝니까?ㅜ 이해합니다.
근데 그게아니라 일하고있어서 일주일단위로 돈받고.
말로는 낼주께 낼주께 하면서 안주니까
사람이 빈정이 상하잖아요ㅜㅜ

바빠서 못주는거라고 생각할래도 자기 카톡사진에는 놀러갔다온거 사진올라오구

아무리 바빠도 내가 달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으면 요즘 편의점가도 씨디기가 있고

폰뱅킹도 되고.. 널린게 씨디긴데..

바빠서가 아니라 그냥 신경을 안쓰고 있는거 같으니까 더 빈정상하고 속이 상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두달이 더 흘렀어요..



끝에 한 일주일간은 너무 기분이 나빠서 매일 연락해서 돈달라보챘지만
그전에는 돈달라고 쪼우지도못했어요.. 서로 빈정상하고 틀어질까봐.
끝에 제가 너무 기분이 나빠서 너한테 난 친구가 아닌 호구인가보다며. 말했더니 그말에 갑자기 화를 버럭내더라구요
말함부로하지말라며. 무슨일이있어도 낼 마무리 지어줄테니까 더이상 말하지말자고

친구친구.의리의리.하던애한테 저런말을 했으니 자존심이 상했나봅니다..

 

그친구와는

 

 

이렇게 틀어져버렸네요.







그리고 다음날도 돈은안들어왔어요..






















시간이 좀 지나고 생각해보니...

 

 


근데 저 그 돈 필요없어요..

그깟 10만원 진짜 없어도 그만이예요..

나중엔 오기로 자꾸 쪼아댄거지만..

전 그 10만원때문에 그 친구를 잃었다는거에 너무 속이 상해요..

남자친구는 헤어지고 시간이지나면 잊혀지고 추억이지만

친구는 헤어지니까 시간이 지나도 계속 뭔가 찝찝하게 응어리 져있는거같고..풀지못한게 답답해요..

그후로도 제가 몇번 연락했지만 답은없어요.....

아직도 전 그친구와 왜그렇게 됐는지.. 너무속이 상해요..

전 아직도 미련이 남아있나봐요...

 

 

그치만
이제 우린 친구가아닌거겠죠?...

추천수9
반대수20
베플|2014.04.06 07:19
차라리 잘됐네요 십만원에 친구걸러낸거 싸게친겁니다 남들은 백단위 천단위도 있어요 십만원에 사람인성이 보이네요 주점에서 일하면 웨이터?십만원 하루,이틀에도 벌겠는데 팁나오잖아요 이십이라도 받은걸로 위안삼아요 그지같은놈이네요
베플ㅠㅠ|2014.04.06 12:17
시어머님이 오래 앓다 돌아가셨어요. 남편과 제가 만나기도 전에요. 마지막엔 한 번에 3백씩 하는 주사도 맞으셨데요. 남편 3남매 중에 돈 제대로 벌고 있던게 남편 뿐이라 남편 돈도 꽤 들어갔는데 그 때 남편 친구가 말없이 3백을 꿔줬데요. 적지 않은 돈이죠. 저희도 갑자기 준비없이 결혼하게 됏고 돈은 없었지만 그 돈 이자까지 쳐서 갚았어요. 남편에게 절대로 잃어서는 안 되는 친구였으니까요. 친구가 소중하면 친구돈도 소중히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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