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결혼합니다.
제가 아니고 그녀가 곧 결혼한답니다. 그 자식한테 시집간다네요.
남친 있는 그녈 알고 지낸지는 횟수로 3년, 고백은 그동안2번.. 매번 돌려서 거절당했구요. 아는 오빠동생으로 주욱 지내왔습니다. 연락하고 가끔 보고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딱 거기까지..
압니다. 제가 때려 죽일놈이라는거. 그걸로 되겠어요? 똥물에 튀겨 죽여도 시원찮겠죠.
그런데요... 도저히 포기가 안됩니다. 전 이 사람뿐입니다. 이런 사람 또 있다는거, 더 나은 사람도 많다는거 잘 알고있는데.. 전 이사람 아니면 안되겠습니다. 꼭 이사람이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포기가 안되네요. 꽤 점잖게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남한테 크게 피해준 적도 없습니다. 되려 길가다 리어카 끌고 다니는 분 있으면 밀어드리기도, 버스타고 다니다보면 어르신들 자리 양보도 잘해드리고 무거운거 들고 다니는 분 계시면 도와드리고 , 길묻는 분 계시면 최대한 친절히 알려드렸습니다. 차에 치인 강아지나 고양이들 보면 너무 불쌍해서 남들 건들이기도 꺼려하는 축 처진 몸뚱이 그나마 편하게 쉬라고 길가로 옮겨주기도하고... 남들 힘든거, 괴로운거 보면 못참는 성격 아시죠? 착한사람 컴플렉스 있는 사람들.. 네 그게 접니다.
남보다 착하게, 제 욕심때문에 남한테 크게 피해 안 주고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욕심이 나네요... 한 번 사는 인생 정말 이 사람만은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너무 강합니다. 그 남자한테 상처주더라도 괜찮아요. 과보로 돌아온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그녀랑 나눠 질 생각도 없고 온전히 제가 다 짊어질 자신 있습니다. 네... 웨딩브레이커라 하죠. 식 당일날 신부 손 잡고 뛸 생각도 하고있습니다. 미쳤죠.. 단단히 미친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녀나 그녀 남자친구한테 해코지하고 그럴 일을 없을테니 그런 걱정일랑 하지들 마시구요..
무주상보시라고 들어보셨나요? 기대없이 베풀라라고 하더군요. 진정 사랑한다면 그냥 해주라고.. 거기에 만족하라고 하던데.. 이런거 어렵잖아요? 누군갈 좋아한다면 상대방한테 바라는게 없을 수가 없어요. '내가 좋아하는만큼 당신도 날 좋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생깁니다. 연습하면 점점 나아진다던데. 3년을 연습해봤어요.. 그런데 힘드네요.. 머리로는 '우린 그냥 아는 오빠동생이야.. 딱 그선에서 챙겨줄 수 있는것만 챙겨주자.' 이렇게 생각하는데... 가슴은 그게 아니네요.. 시간이 흐르면 점점 무뎌질 줄 알았던 감정이.. 커져가기만 하네요.. 그녀가 눈에 보일때만 그녀 생각이 안나요..
무슨 도닦는 수행하는 줄 알았습니다. 강철멘탈, 부처멘탈 참을 인 수만번은 그렸을겁니다.
그녀가 그자식때문에 힘들어할 때, 그녀가 그자식하고 행복해할 때. 환장하겠더군요. 그래도 매번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놓치고 싶지가 않아 끝까지 못 내려놓고 결국엔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마도 며칠내로 만나서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 할 것 같습니다. 아무 미련 안남게.. 남은거 있으면 다 불태워보렵니다. 뜨거운 밤을 보내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 마음속 이야기들 하나 남김 없이 훌훌 다 털어내야겠어요. 완전히 타버린 것은 다시 불 붙지 않는다는 말이 있죠? 네.. 남김 없이 다 태워보내렵니다...
일반적 상식으로 제가 나쁜놈이라는 잘 압니다. 욕하실 분들은 되도록 찰지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사회생활 하시면서 받은 스트레스 저한테 푸세요. 이미 강철멘탈이라 어떤 말이라도 다 받아드릴 수 있습니다 : ) 그래도 답답한 마음 어디 풀데가 없어서 똥글을 여기다가 남기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이 좀 나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