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네이트 판에 정말 진지하게 글을 쓰게 될 날이 오다니...
한숨만 나와서 넋두리를 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는 방과후로 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요즘 방과 후 교실 많지요.
저도 그 중에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저도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 어느정도 학생을 가르친 경험이 있어요
그런데 살다 살다 이런 학생은 정말 처음 봅니다.
너무 손이 부들부들 떨려서 오타가 날 수 있음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그 학생의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들.
1. 수업 시간에 카톡을 보낸다.
2. 수업 시간에 핸드폰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다.
이 부분에 대해 혼을 내면서 주의를 줬습니다.
저는 왠만하면 학생들에게 화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정말 처음으로 애들 앞에서 화를 냈습니다.
애들도 정말 놀랄 정도로.
하지만 그 아이의 대답은?
"카톡이 오는데 어떡해요?"
"그 음악이 거기까지 들리세요?(비꼬면서)"
그래서 이 시간에 너만 있는게 아니다. 이기적인 행동 하지말라.
이것으로 좀 잠잠해 졌습니다.
하지만 이 밖에도 저를 인신공격하는 말을 많이 했어요.
"선생님 눈가 주름이 자글자글 하시네요"
"선생님 화장 떡칠하시네요"
그럴때마다 저는 그냥 넘어갔어요.
왜냐하면 여기서 민감하게 반응하면 자신들이 '선생님을 이겼다'는 생각에 더 공격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대수롭지 않게
"응~ 맞어. 김태희도 눈가 주름 있는데도 예쁘잖아."
이런식으로.
그럼 거기에 대해 더 이상 그 아이는 그런 공격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말들은 그래도 제가 소심한 A형이지만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그 이후 문제가 한번 크게 터졌습니다.
그 친구를 A라고 하고 그 친한 친구를 B라고 설명을 드릴게요.
B가 수업이 있는 날인데 잠깐 화장실을 간다며 1시간 뒤에 돌아왔어요.
그래서 너 왜 어디갔다가 지금오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얘가 또 갑자기 "선생님 죄송한데 저 또 급하게 어디 가야해요"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당연히 제가 못나가게 했습니다.
아까도 화장실 잠깐 간다고 해놓고 1시간 뒤에 돌아오지 않았냐.
이러니까 그 애는 알겠다고 한거죠.
하지만 그 A친구한테 문자를 보내야 한다기에 전화를 하라고 했습니다.
A는 전화를 받지 않은 상태였구요.
바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갑자기 A가 찾아왔습니다.
"야! B 나와!"
그러더니 안나온다며 난리 난리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화해하고 돌아오라고 했더니
나중에 그 A가 저한테
"선생님, 왜 B를 안 보내주셨어요?"
이러면서 따지는 거 있죠....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앞뒤 상황을 모르니 뭔가 했더니
A 물건을 B 보고 갖다 달라 했는데
제가 못가게 해서 B가 자기 물건을 안 갖다 줬다며
저한테 난리 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난리를 쳤냐면 복도 쩌렁쩌렁 울리도록 난리를 쳤어요....하.....
어처구니가 없어서 니들 문제는 니가 알아서 하라고 혼내고 보냈습니다.
그게 자기한테는 너무 화가 났나봐요.
밖에 환경미화를 해 놓은 것들을 다 뜯어 놓고 갔어요...
전에도 친구들 합격했다는 종이를 붙여놨는데
맘에 안드는 친구 이름이 있다고 그 종이를 찢어서 버린적이 있어요...
그래서 정말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그 아이의 엄마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전화를 5통을 해도 안 받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담임선생님한테도 연락을 해서 조언을 구하고자 여쭤봤습니다.
담임 선생님도 그 아이가 다루기 힘든 아이이긴 하다며 동의하셨지만
반에서 그 정도까지 행동은 안한다네요.
여러가지 조언을 듣고 전화를 끊고 났는데
아... 너무 눈물이 나서 한참을 생각하고 뒤늦게 퇴근했습니다.
암튼 그래놓고 그 다음날에 아무렇지 않게 저한테 대하는 거 있죠.
저는 이미 그 일 때문에 황당하고 화가 나 있는데.
그래서 제 방에 따로 불러서 얘기했습니다.
어제 했던 행동은 왜 그랬냐고 하면서
우리 서로에게 존중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잘 타일렀더니
어처구니 없어 하길래
왜 그런 식으로 반응하냐니까
전에 선생님들한테 그런말 정말 많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전에 선생님들한테도 이런 식으로 행동을 했나봐요.
단 둘이 진지해져서 어머니가 전화를 안 받으셨다고 무슨 일 바쁘시냐고 물었더니
집안 얘기를 해줬습니다.
엄마가 사업을 하시는데 밤 10시에 나간다고 제가 전화했을 당시에는 자고 있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기 오빠는 중학생인데 담배피고 친구들 때려서 경찰서 다녀왔는데
속썩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 그래도 애는 나쁜애는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진지하게 얘기하고 나니 사이는 좀 진전이 있나 했습니다.
사춘기 소녀니까 저도 참 조심스럽기도 했죠.
그래서 더 칭찬을 많이 해줬습니다.
사랑이 부족한 아이 같아서 정말 칭찬을 많이 해줬어요.
근데... 참... 저도 노력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번주에 저한테 결정타를 날리더군요.
"열심히 하는구나. 착하네" 라고 말하고 돌아서자 마자
"선생님 싫은 사람 손들어봐!"
이러면서 애들을 선동하기 시작하는거 있죠.
자기 친구 외엔 손 드는 친구는 없었습니다.
저도 때마침 다른 친구의 틀린 점을 고쳐주고 있는 찰나라
그냥 무시했어요.
또 거기에 반응하면 안되니
근데 생각할 수록 너무 열받는 거 있죠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사람인데
다른 친구들까지 방해하면서 그렇게 선동하는게...
그래서 좀 시간이 지나서 애가 뭐하나 봤더니
딴짓을 하고 있더군요. 역시나.
다 해야할 것들을 하지도 않고 딴짓을 하길래
지금 뭐하냐고 혼내니까
갑자기 문자를 보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뭐하는 짓이냐고 혼내니
"저 문자 보내고 있는거 안보이세요?"
..................................하.... 어이가 없어서
그거 당장 집어넣어!
라고 했더니 전혀 수업에 상관 없는 수학 숙제를 하기 시작함....ㅋ...ㅋ..ㅋㅋ
..............................................하....ㅋㅋ
제가 엄청 뭐라고 하니
갑자기 일어서서 나간다고 짐 쌈...ㅋ...ㅋㅋㅋ
이번에도 안되겠다 싶어서
면담 하려고 제 방에 끌고 왔습니다.
앉으라고 얘기좀 하자니까
"선생님 얼굴 보기 싫은데요?"
앉으라고 뭐라하니 겨우 앉더군요.
그래도 또 막상 같이 있으니 애가 안쓰러운거예요.
안아 줬더니 우는거있죠...
제가 너무했나 싶어서 잘 타이르려고 하는데
자존심이 상했는지 얼굴 안보이려고 하고
다시 갈아앉히고 얘기하려고 하니
자꾸 가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시 앉아서 얘기좀 하고 가자했더니
가겠다고 난리 난리
나중에 신고하겠다고 난리...
그래서 보내줬습니다.
그랬더니 문 쾅 닫고 나갔어요....ㅋ....ㅋ...ㅋㅋ
이 '니은' '여' '니은'의 싸가지....
그 이후에 어머니한테 하도 연락이 안 돼서 문자를 남겼습니다.
그랬더니 10시에 연락이 오시더라구요.
"낮에는 전화가 안됩니다. 무슨 일이시죠?"
이렇게요.
그래서
"A 문제로 말씀 나누고 싶다" 라고 정중하게 보냈더니
"전화 받을 상황이 안되니 문자로 말해주세요" 라고 오신거예요.
보통의 어머니라면 자신의 딸이 무슨 일이 있으면
당장 전화를 하지 않나요? 아무리 바빠도?
저 - 문자로 설명하기는 너무 기니 전화 가능하실때 연락 주시면 제가 기다리겠습니다.
어머니 - 전화는 어렵습니다.
하........................
그래서 하도 답답해서 문자로 보냈어요
저 - 아이가 수업 시간에 다른 친구들 수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과제는 그럭저럭 잘 하고 있지만
애도 수업을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으니 이번엔 쉬시고
여유있을 때 다시 수강 신청하시는 게
어떤지 해서 여쭤보려고 전화드렸습니다.
정말 좋게 문자를 보내드렸어요... 문자로 이 긴 얘기는 다 어떻게 해요.
그 문자를 받자마자 아버지가 전화오시더군요
아버지 - 애 엄마 문자를 보고 이게 뭔가 해서 전화했다. 애가 잘못을 했으면 주의를 줘야지
갑자기 다짜고짜 관두라니 무슨 말이냐.
저 - 주의를 여러번 줬음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여러번 어머님께 전화를 통화하려고 했는데도 받지 않으셔서
문자를 남긴건데 관두란 식으로 들었다면 문자라 오해가 된 것 같으니 죄송하다.
아버지 - 도대체 뭘 애가 잘못했냐?
저 - 수업시간에 카톡을 보내거나 핸드폰으로 노래를 크게 듣는다.
종이를 찢거나 수업에 맞지 않는 수학문제를 풀고 이러는데
이렇게 할거면 제 수업을 듣는데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느냐. 과제는 잘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애가 수업을 힘들어하니
쉬는 건 어떨까 생각해서 문자를 보내드렸다.
아버지 - 아... 애가 학원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다.
저 - 그러면 한번 아이랑 잘 상의하셔서 같이 계속 할 의사가 있다면 같이 하겠다.
한번 잘 얘기를 나눠보시라.
아버지 - 알겠다.
저는 이렇게 연락했는데도 애가 정말 할 의사가 있다면
아이의 잘못된 버릇을 고쳐서라도 이끌어보자 생각은 했습니다.
이런 통화를 했는데도 연락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주말에 연락이 왔습니다.
아이 아빠가 아닌 그 아이가
"수업안해^^요"
이렇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자 겨우겨우 하나 붙이려고 애쓴거 너무 티나는 거 있죠.
그래서 관두기로 했나보다 하고
다음날 출근했는데
그 아이가 왔더군요
"저 수업 안해요" 하고 가버림...
그래서 다시 아버지와 연락해서 잘 상의를 하고 결정한 것이냐.
라고 여쭤보니 안하신다고 하시길래 환불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수업시간에 같이 수업 듣는 애가 갑자기 이러더군요
"A가 선생님 욕했어요"
당연히 했겠지 생각은 했어요
근데 "선생님 카카오 스토리 하세요?"
저는 안합니다
그런데 친절하게 카카오 스토리에 그 아이가 남긴 걸 보여주더군요
카카오 스토리에 그렇게 제 욕을 아주 커다랗게 써놨더라구요 ㅋㅋ
ㅆ 욕을 하면서
다섯줄이나.. 임에 담지 못할 욕들을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나름대로 그 아이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혼도 내보고 타일러도 보고 안아도 줘봤고
그런데도....ㅋ...ㅋㅋ..ㅋㅋㅋ
이제 다시 볼 일은 없지만....
하..... 교직에 있는 선생님분들 중에 이런 경험이 있으신지.
그리고 선생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