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서 아직은 꼬맹이일 수 있는 열네살 흔녀입니다! 가끔,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게 됐는데 많이 어색할진 몰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글에서 잘못된 점이 있거나 제 글로 좋지 않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바로 수정 또는 글삭 의향이 있습니다. 열심히 지적해주세요. 제가 쓴 글은 제가 책임져야지요. 그럼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4학년부터 6학년까지 약 2년 반 동안 현대무용을 했었습니다. 무용쪽으로 전공을 원해서가 아니라 대회 참가와 체력 신장이 목적이었다고 해야겠네요. 저는 원래 어머니를 닮아 마른 체질인데요. 먹어도 살이 잘 안찌는 편이고요. 문제는 몸이 마르고 제 머리가 크니까..허허헣. 비율이 안맞아서 무용할 때 체형에 딱 맞는 옷을 입으면 엄청 못나보이더라구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워낙 현대무용 동작이 크다 보니까 체중이 유지가 되더라구요. 딱 5학년 때 제가 키 158에 체중 36이었는데, 이 때가 제일 말랐던 때였던 것 같아요. 물론 저보다 마른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저에게는 리즈시절이었달까요!
첫번째 다리사진에 허벅지에서, 볼록 튀어나온 부분 보이시나요? 그게 알은 아니구요. 근육입니다아. 무용하면 종아리 뒤쪽이랑. 허벅지에 근육이 막 붙더라구요.
두번째 사진은 5학년 무용대회 당일 아침. 메이크업 다 끝내고 의상까지 입고 찍었습니다! 얼굴이 크긴 크죠?..끄허어어엉.
아무튼 이때가 다리가 제일 얇았던 것 같아요!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무용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운동보다는 학업에 비중을 높이고. 공부하다가 놀고 먹다가 자고. 공부하다가 놀고 먹다가 자고. 6학년 겨울방학 동안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보니까 살이 좀 붙었습니다아. 물론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왜. 다리 펴고 앉았을 때 허벅지살이 펑퍼짐.. 찰지게 퍼지는 그거. 엄청 스트레스받잖아요! 안 찌던 종아리살도 꽤 붙어서요. 손으로 잡으면 살이 한움큼은 잡히더라고요.
아..안돼.. 중학교 가면 스타킹신고 치마입을텐데 다리가 이래서는 안돼.. 하면서! 3월 입학 전까지! 2월 한달 동안! 다리살 빼기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식습관부터 고쳐봤어요. 대부분. 다이어트하시면 대부분 저녁은 다 굶으시고. 심지어 단백질주스만 드셔서 하루를 버티시더라구요.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아. 음식도 못먹게 하면 삶의 낙이 없으니까요!
저는 아침 점심 저녁은 꼭 다 먹었습니다. 식사량을 줄인 것도 아니고 평소처럼 먹었어요. 대신 다음 조건은 꼭 지켰습니다.
1. 과자. 음료수 등이 아니라 과일이나 유제품을 간식으로 먹는다! (실제로 한달동안 과자. 음료수 한 번도 섭취하지 않았습니다.)
2. 아침 점심 저녁 먹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서 꼭 지킨다!(봄방학이라, 학교 가는 날 제외하고 아침 7시. 점심 1시 30분. 저녁 6시 30분. 이렇게 정했었습니닷.)
3. 식단에 영양이 균형 있게 잡혔는지 체크하고 모자란 영양분은 꼭 보충해주도록 하자!
4. 먹고 1~2시간 내에 자거나 30분 내에 눕지 않는다!
이게 다였어요. 간단하죠!? 완전 상식이라 시시하잖아요!?! 저게 쉬워보여도 나름 억제가 필요하더라구요. 그래도 여러분. 먹을 때는 어떻게? 즐겁게!! 맛있게 드세요!!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주위에서 운동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사람에 따라 맞는 운동법이 따로 있기 때문에 어떻게 조언해 드릴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해서 효과를 봤던 운동 목록을 쫙 써드릴게요.
1. L자 다리 20분.(붓기나 알이 잘 빠져요.)
2. 하늘자전거 100번.
3. 박봄다리운동 한 다리에 50번씩(힘들어요!)
4. 불타는허벅지 노래 두곡 끝날 때까지.(인터넷에 검색해봅시닷!)
이렇게 네개의 운동만 집에서 하루에 한두 번 반복했구요. 줄넘기 같은 것도 잘 안했어요. 가끔 스트레칭하면서 뭉친 근육 좀 늘려줬구요. 이 네가지가 경험상 시간이 오래 안 걸리고 쉬운데요. 간단한 대신 바른 자세로 꾸준히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 운동 시작할 때는 162에 45.5.
한달 후에는 162에 42.2.
상체에는 살이 잘 안찌고. 하체에만 쪄서.
다리살 중심으로 한 것 치곤 좋은 성과였습니다!
그렇게 다리살을 빼고 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요 며칠 간 어찌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몰라요. 나름 명문중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애들이 부모님이 다 연구원에 교수에. 기본이 영어. 러시아어. 그냥 애들끼리 수다떨때도 불어를 써서 적응하기가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괜찮아요! 알고 보니까 다 좋은 친구들이었습니닷. :)
현재 165에 44인데요. 중학교 오니까 살이 쭉쭉 빠지길래 허탈해 죽는줄 알았습니다..허어어어..
맨 아래 있는 사진이 가장 최근 사진이예요!
참. 그리고 이 글을 빌려 한마디만 하고 싶은데요! 자기보고 말랐다고 막 자랑하고 다니는 애들이야 좀 재수..없긴 하지만요! 마른 애들 너무 욕하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수련회에 갔었는데요. 친구들이 저 쉬고있을 때 제 입에 별 과자를 억지로 다 쑤셔넣고. 다리 보면서 재수없다고 다리를 막 때리기도 하고. 자기들이 먼저 키랑 몸무게 물어놓고 제가 대답하면 재수없다면서 대놓고 욕도 하더라고요. 가운데손가락 펴는 그거요! 물론 제가 친구관계가 안 좋은건 아니구요! 평소엔 착했던 애들이. 장난이었겠지만 저 그때 되게 상처받았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저보다 마른 분들도 많잖아요. 근데 제가 이러는게 좀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요. 많이 먹어도 안 찌는 체질은 어떡하라는 건지 저도 스트레스가 많습니닷!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추천 50 뚫으면 셀ㅋ..ㅏ..원하지 않으시겠지만 공★개 하겠습니닷!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