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라고 진짜 오늘 지옥갈 뻔했다. 방송에도 몇번 나오고 입소문으로 익히 알고있었던 영도시장 잡채떡볶이가 알고보니 새로 이사온 집 근처였다. 옳거니 심심한데 잘됐다 싶어 한결이 유모차에 태워 마실을 갔는데,
유명한집이라 그런지 가게도 좁은데 사람은 바글바글. 게다가 시장안은 왜이렇게 좁은지 나의 큰 오르빗유모차는 완전 민폐덩어리. 그래도 먹겠다며 꾸역꾸역 혼자 앉아 주문했는데 할매가 너무 손이 늦다.
김밥마는데 십분, 떡볶이 하는데 십분. 그것까지도 좋다이거야. 근데 문제는 떡볶이와 김밥이 나오자마자 전쟁같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내 뱃속. 괜찮겠지 괜찮을거야하면서 김밥 하나 물어 넣었는데. 소름돋을 정도로 배가 아파왔다.
할머니한테 요기 화장실어디냐니까 한참가야한다며, 생각해보니 유모차에 탄 한결이는 어쩔것이며, 아. 결국 이건 참을수 없는 배다 싶어 포장해서 급하게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가는 십분이 왜이렇게 길은지, 눈물날 뻔했다. 하필 가파른 오르막길을 하나 넘어야해서 나의 짐 오르빗유모차를 진짜 갖다버리고싶었다. 엄마의 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한결이는 정말 잘잤다. 새끼 평소에나 좀 잘자지.
그렇게 부랴부랴 도착해서 미친듯이 번호키 누르고 집에 도착해서 화장실에 앉자마자 진짜 일분도 안되서 핸드폰이 울렸다. 오늘5시에 오기로 한 옷장 배송. 샹, 오라고 할땐 드럽게 안오더니 집 앞이란다. 진짜 짜증나서 아저씨한테 볼일보는 중이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다. 아, 진짜 오늘 운수 좋은날이다.
복권사야지. 어쨌든 진짜 오늘 하마터면 28살먹고 길바닥에 똥 지릴뻔했다. 십년감수 오 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