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여러 자문과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먼저 저희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 이십니다. 몇십년을 그렇게 사셨고, 최근에는 너무 심해지셔서 길거리에서도 쓰러지시고 집안에서도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걸 방으로 옮기길 수십차례 했네요
바지에 똥싸는 건 기본이고(방귀 꼈는데 똥 나왔다고, 나보고 어쩌냐고!! 소리를 지르십니다) 욕도 하시고,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봐온 무능력한 아버지... 정말 엄마가 불쌍했습니다.
엄마는 우리 때문에 못 헤어 진다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어느날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이혼을 하면 지금까지 살아온 내 세월이 다 부정당하는 느낌이라고. 헛 살아온 느낌일 꺼라고.. 그래서 차마 이혼을 못하겠답니다.
그렇게 참고 또 참고 폭력에 입안이 터졌어도, 술을 마셔서 그랬거니 했습니다.
전 눈물이 많고, 눈치도 많이 보는 아이로 자랐고.. 지금도 남자 만나는게 많이 무섭습니다.
최근에 아버지가 너무 심해 지셨습니다. 당뇨로 인해 발이 썩어 들어가고 있는데도 의사들은 거짓말 쟁이다, 미친놈들이다 욕을 하며 절대로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최후에 방법으로 병원에 강제 입원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매일 전화가 오더라구요.. 좀 안쓰러웠습니다. 우리는 아빠랑 같이 살고 싶습니다. 함께 즐겁게 살고 싶어서 저 술만 끊으면 다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 한달 됬는데 할머니 생신이라서 우리에게 하루만 외출했다가 다시 병원에 간다며 약속을 굳게 하고 할머니 생신에 갔습니다.
거기서 술을 마시니 고모들이 오빠는 사람도 아니라고 막 악담을 하는데도 욕을 하면서 술을 몽땅 마시고 집에 왔습니다.. 병원? 그 새끼들은 사기꾼이랍니다..
정말 지칩니다. 사실 무섭기도 합니다. 눈을 못보겠습니다. 미안하고 불쌍하고 무섭고ㅠㅠ
어제도 아침에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아버지가 그러더라구요. 내가 쌔빠지게 먹여 살려 놨는데 몇년 니가(엄마가)먹여 살렸다고 날 병원에 보내냐! 돈이 썩어 자빠졌다. 미xx 욕을 하면서 아주 엄마를 죽일려고 하더라구요. 엄마도 술 먹지 마라! 인생 어떻게 할꺼냐
아버지가 그러더라구요. 이혼하자고 헤어지자고!
엄마의 충격은.. 지금까지 수십번 주위에서 이혼 하라고 했지만 아빠 인생이 짠해서,, 우리 없으면 혼자 못 살꺼 같으니.. 참고 또 참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우리 엄마 설움 마니 당했습니다. 시댁에서도 무시하고.. 이번에도 할머니 생신 때 많이 무시 당했더라구요..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살아있었으면 이런 남편하고 살아라고 하지 않았을 거라고...ㅠㅠ
눈물이 납니다.. 이혼 할 꺼 같습니다..
이혼을 하려고 보니,,, 준비해야 할 게 있나요? 우선 아버지는 직장이 없습니다. 어머니도 없습니다. 지금 집은 할머니 명의로 되어있습니다. 집은 우리 돈으로 빚내서 샀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할머니 명의로 되어있습니다. 차는 트럭 한대 있고, 아빠 명의로 논이나 밭 조금 있고..
이혼 할 때의 절차나 순서를 알고 싶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