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학생입니다.같은 또래의 친구들의 사고라 더 침울하고 힘이 듭니다.
살아 있고,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보낸다는것 조차도 죄스러운 요즘입니다.
어제 jtbc news 9을 시청하던 중 전 세월호 항해사 김모씨와 인터뷰의 내용에서'16번 채널은 잘 쓰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12번 채널을 쓴다.'
제가 배를 몰아 봤거나 배를 몰수 있는 자격증이 있는것도 아닙니다.하지만, 저분의 말을 들었을때 정말 큰 사고가 일어날 준비를 하고 운행을 한거였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이런 생각으로 살았던것 같습니다.
사고가 나면 쉬쉬하려하고, 책임 지겠냐고 물어 봅니다.그리고 사고가 빠른 수습으로 피해가 없다면, 낭비가 아니냐며 질타합니다.
사고가 날것 같으면 작게 작게 끝내려고 합니다.병도 그렇듯이 작은병을 치료 하지 않으면 큰병을 키우게 됩니다.
저렇게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결국 큰 문제로 번진것 입니다.
다른 부분에서도 그렇습니다.
지금 해피아(해수부+마피아)라고 하는데 제가 본 사고후의 우리나라는 마피아가 움직이는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입니다.
작은 유리가 발에 박혔을때 뽑아야 하는데 뽑을때 아플것 같으니 그냥 두자고 합니다.곪아서 썩어 문들어 질때까지 두니 나중에 열어 봤을때 악취와 고름이 나는것 아니겠습니까. 머리에서 아무리 명령을 내려도 손발이 움직이지 못하는 몸이라면 사고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리 지시를 내려도 서로 책임을 떠밀며 아무도 움직이려 하지 않습니다.물론 이런 상황에서 책임이라는 단어는 어느때보다도 무겁게 들리는 단어이지만, 누군가는 맡은바 책임을 다해야 했습니다.
생존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바라고, 제발 생존자가 한분이라도 있길 바랍니다.또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모두가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어린 학생이 이런말을 하는것 자체에 고3이면 공부나 해라 그러시는 분들 계실것입니다.하지만 몇해 전 이러한 늑장 대응으로 친구를 잃었던 사람으로써, 누구보다도 저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저는 꼭 글을 써야 했습니다.
어린 학생이 무슨 참견이냐고 하셔도 좋습니다..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글이라면.. 그렇게 생각 하셔도 좋습니다..
해마다 이날이 오면 누군가는 잊겠지만, 누군가는 가슴이 미어지겠지요..
정말 하루하루가 죄스러운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