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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에 임하는 개인소견

전문가 |2014.04.23 07:54
조회 69 |추천 2
세월호가 가라앉은지 7일이 지났네요. 

모두들 한마음으로 돌아오길 기원했지만 아직 추가 구조된 생존자 소식은 없고 희망은 점점 꺼져가고 있습니다.  


딸 가진 아빠의 감정이 사고에 이입되는 바람에 간만에 눈물까지 뚝뚝흘리면서 소식을 접하게 되었네요.  


수백명이 사망 혹은 실종이 된 국가적인 재난인 만큼 모든 분야에서 큰 여파가 있었습니다.
 빠짐 없이 등장하는 악플러들, 그 와중에 선동을 일삼는 인간들, 홍보의 기회로 삼는 정치인들, 관심병에 걸린 정신병자들을 통해 우리사회의 치부도 적나라하게 보여진 사건이었지요. 


  어느 조직에서도 매우 나쁜 사람들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 교화될 수도 없는 짐승만 못한 소수를 비난하는데 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은 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고민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보통사람이기에 이런 사고를 접하는것 자체만으로 너무도 힘이 듭니다.
글을 쓰는 이순간도 치미는 감정때문에 자꾸 중단 되는군요..  


아주 많이 안타깝고 매우매우 화가 납니다.
그리고 어른으로서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선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에 대한 분노 어른들의 말만 믿고 기다리다가 희생 당한 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움.
기성세대로서 이 상황이 몹시도 불편합니다.   


 상황이 좋고 정신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는 큰 위기가 닥쳐도 무난한게 넘길 수도 있지만 힘든 시기에는 작은 가시도 굉장히 아프게 다가옵니다.

  지금은 전국민이 힘들고 예민한 시기지요.

그래서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힘들고 평소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을 비교적 작은 실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응원단장이 뱃노래를 불러서, 라디오 방송에서 타이타닉 주제가를 틀어줘서, 장관이 팔걸이 의자에서 라면을 먹어서, 어떤 후보는 예정된 마라톤을 뛰어서, 혹은 진도에 방문한것 만으로도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사고 현장에 봉사활동 간다고 SNS에 인증샷을 올린 연예인과 그걸 비난하는 댓글러들 그걸 또 반박하고 싸우는 당사자..  

저희의 모습 보통 사람들의 모습인것같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예전에 지인의 병문안차 병원에 머물렀던 적이 있습니다. 

많이 아픈 아이가 두명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 아이 엄마가 식음을 전폐하고 울면서 병간호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반면에 다른 아이의 엄마는 병간호를 잘하려면 자기 몸이 건강해야 한다며 모래알처러 느껴지는 밥알이지만 억지로라도 입에 넣으시더라구요.

  자식사랑하는 마음은 같겠지만 그 표현방법은 정 반대였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다른 엄마를 비난해도 될까요? 
 

 온국민이 슬픔에 잠겨있고 날카롭습니다. 
이럴때일 수록 말과 행동을 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말과 행동을 조심하지 못한 사람을 보더라도 최대한 너그럽게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되더라도 혼자 비난할지언정 같이 욕하자고 공개적으로 욕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SNS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때 피해자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때가 있습니다. 

 '개념있는 척' '착한 척' 이 아니라 정말 개념가득찬 성인군자더라도 당분간은 그 정의로운 분노를 외부로 노출하지 않는것은 어떨까요. 

 당사자 이외의 그 누구도 피해자의 심정을 알진 못할것입니다. 
실종자 가족과 생존자 가족이 충돌하여 서로를 비난 하는 현실입니다.

직접적 피해자끼리 서로를 할큅니다.   
피해자란 뜻이 면죄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분들에게 이성적인 행동을 기대하기도 요구하기도 어려울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가족이 아닌 대다수의 선한 국민들만이라도 넘치는 그 부정적인 감정을 좀 다스려야 하지 않을까요.

타인 행실의 부당함을 내 잣대를 적용하여 지금 꼭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나요? 

그로 인해 파생되는 2차적인 분란이 이 세월호 침몰사고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 

  지금시점에선 희박하나마 남은 실종자의 생존과 유가족들의 상처가 최소화 되기를 마음으로만 빌어주는건 어떨까요. 



실종자분들이 모두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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