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우선 제 소개 부터ㅋㅋㅋ
저는 너무 너무 정말!!! 지방에 살고 있는, 이제 막 사회로 나온 병아리 사회 초년생!!!
20대 중반의 흔녀임 흔녀!
오늘 이렇게 부끄럽지만 판을 쓰게 된 데는 한 베플을 보았기 때문임.
네이트 기사를 읽고 있는데, 초등생 의붓딸을 성폭행한 한 새아버지가 징역 10년을 선고 받았다는 기사를 보게 됨!
으악 이런 일이 또 일어나다니 정말 나라가 망조가 들었나ㅠㅠ
라는 생각을 하며, 기사를 읽고, 한숨을 쉬고, 베플을 봤음!
내 눈에 보인 건,
'좋은 새아버지는 드라마에나 존재하는 거고, 현실은 성폭행하는 새아버지들이니, 딸 가진 엄마는 재혼할 때 신경 좀 써야 한다' 는 내용의 베플이었음!
사실 저 베플에 대해 뭐라 하고 싶지는 않음.
너무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니,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하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던 사람 중 하나였음!!
하지만 지금은 다름!
저런 베플을 보고, 정말 좋은, 화목한 재혼 가정에서 성장한 나 같은 사람이나,
정말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배우자의 자식을 사랑으로 키워 준 우리 새아빠 같은 사람이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나 역시 저 베플을 보고 살짝 마음이 싱숭생숭...ㅠㅠ
새아빠가 폰으로 네이트에서 기사를 보고 이것저것 구경하시면서, 판도 한번씩 보시는 모양임!
이상한 막 그런 판들 올라오는거 보는 건 아닌가 좀 그렇지만,
내가 재밌다고 알려드린거라 뭐라 할 수가 없음![]()
이상한건 알아서 안보시기만을 바랄뿐![]()
그래서 오늘 이렇게 혹시나 아빠가 보시진 않을까 싶어,
그동안 부끄러워서 전하지 못했던 편지를 적어봄!
아빠가 보실수 있으면 좋겠음!!!
To. 너무나 고마운 아빠께
아빠 안뇽![]()
이렇게 편지를 쓰니까 너무 부끄럽지만, 직접 주는건 더 부끄러워서,
아빠가 복불복으로 보기를 바라며 편지를 써요!
처음 아빠를 만난 날, 엄마가 '그냥 친구야'라며 소개해줬었죠.
사실 그 순간 바로 알았지 >_< 엄마가 좋은 분을 만났구나 하고.
그렇게 비가 억수같이 오는날, 그냥 친구가 두시간이나 걸리는 먼 길을 함께 와주긴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뭔가 마음이 이상했지만, 엄마도 이제 행복해야지. 싶어 그냥 웃으며 인사를 했어요.
그때만 하더라도,
내가 이렇게 아빠랑, 엄마랑 행복하게 웃으며 살 수 있을지 몰랐네요^^
항상 동생한테, 또 친아빠한테 치이면서 하루도 울지 않는 날이 없었는데, 아빠를 만나고 부터는 웃는일만 생겨요. 친구들이 그러더라구요!
요새 니가 너무 행복해보이고, 밝아진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니가 이렇게 애교가 많은 친군줄 10년만에 처음 알았다고.
아빠 덕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번에 첫월급을 받았다고, 엄마랑 아빠 지갑을 선물했잖아요! 맘에 드시나용???
내 물건, 엄마 물건은 필요하다면 고민도 없이, 두 말 없이 사주시면서, 아빠가 낡은 지갑을 가지고 계신게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어요.
'새 지갑으로 돈 많이 벌어와서 맛난거 많이 사달라고 지갑 선물했어요'라고 말했지만, 속마음은 그거 아닌거 아시죠?
예쁜 새 지갑으로, 우리 딸이 사줬다 자랑하며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빠 지갑에, 내 사진을 넣어놓다가 뭐가 툭 떨어지더라구요.
보니까, 모르는 사람 증명사진이었어요. 아마도 아빠가 만나지 못하는, 나도 아직 만나지 못한,
새 언니, 오빠겠죠.
그걸 보고, 덜컥 아빠한테 너무 죄송해졌어요.
아빠 자식한테도 못해주는걸, 나한테 해줄때 아빠 심정이 어떨까, 하구요.
내가 그만큼 아빨 더 행복하게 해드리면 되겠죠?
아빠!
낯도 많이 가리고, 변덕도 심하고, 공부 더 하고 싶다며 대학원까지 생각하는 새 딸을 만나,
고생이 많으시죠?
그래도 전 아빠가 생겨 너무 좋아요.
그냥,
저녁에 같이 소주 한 잔 하며 웃을 수 있는 아빠가 계셔서 좋고,
비 오면, 우리 강아지 날아갔나 싶어 전화했다, 말씀해주시는 아빠가 계셔서 좋고,
'똥개야' 부르며 안아주시는 아빠가 계셔 좋아요.
공부가 더 하고 싶다 흘리듯 이야기 했는데, 하고 싶으면 젊을 때 조금이라도 더 하라며 웃어주시는 아빠가 좋고,
새로 사 드린 지갑, 우리 딸이 선물했다 여기저기 자랑하는 아빠가 좋아요.
아빠!
항상 난 불행한 사람 이라고 생각해왔거든요.
왜 우리 아빠는 저렇지 않을까. 우리 아빤 왜 이럴까. 왜 나만 이럴까.
항상 내가 했던 생각이에요.
이젠,
아빠가 계셔서, 아빠 덕분에, 너무 행복한 딸이 되었어요.
오늘도, 아빠 똥개는 정말 행복하고, 또 행복해요. 아빠 덕분에요!
아빠도 제가 있어 행복하셨으면 해요.
언제 아빠가 엄마랑 저한테 주신 사랑을 다 갚을까요.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꼭 그러실거죠?
아빠가 이 글을 본다면, 그냥 모른척 넘어가주시는 센스!!!!!!
부끄러우니까>_<
아빠 정말 감사하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