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연애.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고, 같이 있어도
서로를 원하지 않는 시간이 계속되었다.
자기야, 피곤해?
-응. 지금 나 만지지 않으면 좋겠어.
몸 안좋아?
-그만 얘기하자. 당분간 우리 그냥 조용히 지내자.
그가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나를 원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는 헤어지자는 말조차 꺼내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먼저 말했다.
우리 헤어지자고.
헤어짐을 말한건 나인데.
차 버린 것은 나인데,
차고도 차인 느낌이다.
그가 내게 무관심 했던 그 날 부터
난 이미 차였던 것이다.
그걸 인정하기까지 몇 달이나 걸렸다.
내가 그를 찼지만,
나는 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