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너야 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20대 초반의 대구 사는 (정확히 대구 경북에 사는..)여자입니다....
슬슬 옆구리 시린 가을도 다가오는데 마침 아는 오빠가 소개팅 시켜준다길래 좋타고 오케이했습니다.
나이는 저랑 한살차이고 외모는 꽤 잘생겼다고 하더군요 ㅋ
아~내인생에도 꽃이 피려나~^^
설레는 맘에 그전 날 잠도 못자고 참 설레였어요 .ㅋ
소개팅날.....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갔어요.
아직 그 남자의 인상착의로 보이는 분이 없더군요...거울도 보고 좀 다듬어가미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서 굉장히 뚜렷하게 잘생긴 분이 저에게로 다가 오고 있었어요..
저분일까....아냐 저렇게 잘생길리 없지.....내 팔자에 무슨...
그러고 있는데,,,,,
"저 혹시 **씨..?"
네...그분은 저의 소개팅남이셨습니다..
키는 180정도 되보였구요...네 가까이서 봐도 굉장히 잘생기셨더라구요.원빈삘.
딱 잘생겼다 싶은 그런사람.
근데요.
있잖아요.콧털이 정말 ...빼곡!!!!!!!!!!!하더군요,-_-
'이 남자.... 숨은 쉬고 있을까?'란 의문이 들만큼....
정말 농담아니고 그랬습니다.
땋을수도 있을만큼 길기도 길고.ㅜㅜ
'뭐지...이남자..?'
아..뭐...그래도 친해지고 말해주면 되니까,,,,
그치만 그날 언급하기에는 좀 그랬죠.
같이 다니는데 솔직히 얼굴 못보겠더라구요.
계속 콧털만 보이고...
첫 이미지가 중요한건데...좀 글터라구요..
근데 이 사람이 정말 다정하고 착하더라구요.매너도 엄청좋고...
뭘해도 먼저 막 배려해주려고 하고..진짜 말하는거 들어봐두 속세에 찌들지 않은 순수함?
콧털이 강했지만 매너좋은 이 사람의 행동에 매력을 느껴갈쯔음.
에스컬레이터를 타게 됐는데. 왜 보통 여자를 먼저 태우고 이런거 있잖아요.
저 먼저 발딛고. 이남자도 따라 올라탄다고 타는데 보폭이 꽤 차이가 나서 저랑 네계단 정도 차이가 났어요..
보통 이러면 바로 앞에 발딛고 저한테 맞춰서 걸어오를텐데.
이남자는 다리 쫘_악_벌려서 그 네계단을 한꺼번에 오르더라구요.
전 그사람 바지 찢어지는줄...
좀 특이한건가?,,,;;
그렇게 시간은 가고 영화도 보고.밥도 먹고...
저를 바래다 준다고 해서 괜찮다고 하는데도 꼭 그러고 싶다고..
저희집은 시내쪽에서도 많이 떨어진 곳이고...괜찮은데....
절대 이 늦은 밤에 혼자 보낼수 없다!!면서 완강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도착한 우리집앞.
대문은 잠겨있고 열쇠는 없고 ....동생은 자고 있고 부모님깨우기가 죄송스러워서
가게(쌀집)를 통해서 들어가야겠다,,,,,생각해서 .
이제 가세요 -그랬는데 자기는 끝까지 들어가는거 보고 싶다고...아 괜찮다고
(사실 샷시올리는 내 힘찬 뒷모습을 보이기가 부끄러워 가라고..하는데..)
뭐 열쇠가 없는지 어쨌는지 모르는 이 사람은 어서 문열고 들어가 ^^ 이러고 있고..
"저 오빠.대문 열쇠가 없네요.가게 자물쇠 번호 맞춰서 들어가야해요..."
"샷시 열어줄께 ^^번호 맞춰볼래?"
맞춰줬죠....
촤라라라락~~~~~~~~
샷시를 번쩍 올리는 오빠.
"고맙습니다.."
"아냐 뭘 ...어서 들어가 ^^"
"이거..자물쇠 ..."
건내받고서는 "잘자 ^^전화할께 "
"네.오빠도 조심히 가요"
촤라라라락~~~~
다시내려지는 샷시.
이 남자의 뜨거운매너.....
그날은 콧털로 인한 충격과 너무 뜨거운 매너들로 인한 약간의 부담감들이 있었는데
연락할수록 점점 더 괜찮은 매력들이 많은것 같아서 좋네요 ㅋㅋ.
난초를 키우는 남자
제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는 그의 이름..
아직 콧털 말못했는데 곧 유머러스하게 보여줘야겠어요 오빠 내폰에 이렇게 저장되어있어~~^^ㅋㅋ
뭐냐고 물으면 코에 키우고 있는거 아니였어~?라고 해줘야지~ㅎㅎ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