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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너무 인생 헛 산 것 같네요..

21세男 |2008.09.04 11:07
조회 1,436 |추천 0

21세 男입니다....

 

그냥 요새 너무 마음이 답답해서 어디 말 할 곳도 없어

 

이곳에라도 씁니다...

 

초등학교 3학년 전까지, 그냥 일반 가정처럼 화목하게 살았죠. 전 이게 크나큰 행복이란걸

 

모르고 산 것 같습니다. 그당시엔 그냥 이게 당연하다 생각했으니까요..

 

초등학교3학년때, 어머니와 동생 저 이렇게 이모댁에 놀러갔습니다.

 

매년 방학마다 놀러갔으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놀러갔고, 그때 사고가 났습니다..

 

아버지께서 저희 옷이라도 한벌 더 사주시려고

 

휴일이신데도 회사를 나가신거죠.. 시멘트회사 이였습니다. 기계쪽을 담당하셨구요..

 

기계가 잘 작동하지않아 점검하시러 들어가셨고, 친구분께 기계좀 전원 꺼달라고하셨는데

 

친구분이 그만 실수로 다른 버튼을 눌르셔서, 시멘트기계가 움직였죠...

 

그 사고로인해 저희 아버지는 다리하나를 잃으셨습니다....

 

병원으로 새벽에 바로 달려갔고, 전 그 때 어리고 너무 철이 없어서, 어머니께

 

"아빠 이제 인공다리하는거야?" 이소리를 했습니다.........아정말 제 인생에 너무큰 실수입니다.

 

어머니는 그냥 바로 나가셨구요...........

 

그후로  어머니께서 보상금으로 화장품 가계를 하시고,

 

아버진 집에 계시면서, 술만 드셨죠, 정말 저희밖에 모르시고 일만 하시던 아버지가

 

매일 술만 드시며, 허송세월하시고, 이리저리 잔소리에, ....

 

그당시엔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냥 술드시는 아버지가

 

너무 싫었고, 왜 저를 그렇게 괴롭히나 했습니다. 어머니하고 매일 싸우시고,

 

결국 아버지께선 알콜중독이 되셨고, 일년에 한두번씩은 정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동생과 저한테는 폭력은 절대 쓰지 않으셨습니다. 욕도 전혀 안하시구요.

 

그냥 매일 하시는 말씀이 너희들 때문이지 너희들 없으면 미련없다 이말만 하시는데

 

그땐 그말이 왜그렇게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알콜중독이란거, 정말 무섭더군요, 술없으면 사람이 못살고, 안먹으면 사람이 너무 피폐해지구요

 

병원에 몇번 입원하시고, 의족하시고 생활비 이렇게 하다보니, 집은 모두 빚더미.

 

결국 이혼하셨습니다.. 제가 19살때 이혼을 하셨지요..전 오히려 잘됬다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싸우는소리에 정말 신물이 나고, 너무 싫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2년정도 지나서 돌이켜보면, 너무 철이 없던 것 같네요..

 

아버지가 어쩌시다가 다리를 잃으시고, 알콜중독이 되신 걸 보면, 다 저희 잘되라고

 

하시다가, 그렇게 되신건데 철없이, 중학교 고등학교땐 아버지가 제일 싫었고, 원망했으니까요.

 

지금도 아버지께선 병원에 입원중이십니다. 알콜중독 치료중이시구요. 한 반년된거같은데,

 

아버지 얼굴 한번밖에 못 뵈었네요.. 그냥 바쁘다는 핑계로요...매일 알바한다는 핑계로

 

아버지께서 전화하시면 그냥 건성으로 받고, 바쁘다는 말만 했네요..

 

정말 마음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시간내서 갈 수 있었을텐데요...

 

이번 추석되기전에 한번 뵈러 가야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이기적으로 제 생각만 한 것같네요.

 

아직 제가 아무능력이 없어서 뭘 아무것도 해드리진 못하지만, 꼭 성공해서

 

그동안 키워주신거 보답하고싶네요...

 

지금 혹시나 부모님께 원망스럽고 싫으신분들, 나중에 저처럼 후회하지마시고,

 

앞으로라도 잘해드렸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쓰고 나니 조금 후련하네요, 몇년만에 눈물이 흐르는지 조금 신기하네요제가 ..ㅎ

 

휴..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더 자세히 쓰고 싶네요.. 어머니께도 잘못한게 많은데

 

지금 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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