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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시어머니"의 위험함.

전문가 |2014.05.14 12:06
조회 8,605 |추천 24
<<참고로 본인은 남자입니다. 유부남이며 상남자입니다 -_-; >>
여자들 시집가기 전에 `개념녀 코스프레` 많이 합니다. 속은 안그러면서 능력있는 남친에게 잘 보일려고 개념 박힌 여자인냥 구는 거죠. 정도 차이일 뿐 어느정도 그런 경향이 있고, 아주 심한 여성도 누구나 주위에 한두명 정도 있을 겁니다. 근데 그 속성은 늙으나 젊으나 비슷한가 봅니다. `개념 시어미 코스프레`하는 시어머니들이 있거든요. (개념녀 코스프레는 스스로 연극 중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에서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은 인지상정과 차이를 보입니다)
아들 장가 안가고 있으면 주위에서 병신 소리 들을까봐 장가는 보내야겠으니 일단 맘에 안들어도 참는 거죠. 연극 잘하는 분은 앞에서 엄청 친절한 척도 합니다. 그러다 결혼식 딱 끝나면 그때부턴 모진 시어머니로 탈바꿈 하는 거죠. "우리 시어머니는 참 좋은 분 같다"라고 말하던 예비 시댁들.. 결혼하고 나서 그 소리 쏙 들어가는 경우 허다하게 많은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물론 예비 시누이들도 같이 가면을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짜 시댁 분위기는 결혼 해봐야 알 수 있으니 결혼 전에 절대 안심하지들 마시라...
게다가 여기서 두둥... 홀시어머니. 홀시어머니에게 있어서 아들이란 "남편이자 자식이자 애인" 정도 되겠습니다. 의지하는 사람이며, 귀여운 사람이며 또한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이기 까지 합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정서인데 유달리 홀시어머니들의 아들에 대한 애착이 심합니다. ( 최지우가 주연했던 영화 `올가미`를 참고하세요. 홀시어머니의 정서가 아주 잘 나타나 있습니다 )  조금 강하게 표현하면 "종교적 영역"일 정도죠.
그러니까 아들 병신 소리 듣기 싫고 아들이 하고 싶다고 하니까 마지못해 ( 그래서 결혼전에 상견례를 자꾸 미는 등등의 마뜩찮은 사건이 자꾸 일어나면 힌트를 눈치채고 여기서 손 털고 일어나야 합니다. ) 허락은 해줬는데, 그 이후에 아들이 자기가 아닌 며느리를 더 챙기고 사랑하는 것 같으니까 "질투심 폭발" 해 버린 것이죠. 쉽게 말해 며느리는 `내 남자 뺏어간 년`에 불과하니까요. 영화 올가미에서는 `아들에게 사준 장난감에 불과`하다고 표현하더군요 ㄷㄷㄷ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들내외 신혼여행 다녀오는 기간이 히스테리가 극심해지는 기간일 겁니다. 마치 남편이 다른 여자랑 해외여행 다녀오는 중인 걸 알지만 어떻게 손 쓸 수가 없는 심정이랄까나... 안절부절, 노심초사... 조금이라도 교양이 있다면 그 후부터 선물이 맘에 드니 안드니 하면서 시비를 걸테고, 교양이 부족하면 바로 어떤 식으로든 시비 걸어 울고 불고 난리 나는 거죠. 
며느리 조건이 안좋으면 "해온 것 없다, 아들 등꼴 빨아먹는다" 등의 상투적인 타박수단이 동원되지만, 며느리 조건이 좋으면 "조건도 좋은 여자가 왜 내 아들에게 시집왔느냐? 젊어서 다른 놈하고 붙어 먹고 방탕하게 살다가 내 아들이 순진해 뵈니까 꼬셔낸 것 아니냐?" 이런 말도 안되는 시비를 벌입니다. 조건 좋은 며느리 고맙게 생각한다? 라는 등의 정상적인 사고를 찾을 수 없어요. 이때는 거의 망상장애 수준으로 가는 거죠. 
이미 이런 징후가 다 나타난 후라면 앞날이 좀 안좋아요. 이래 저래 해보려고 해도 결국에는 "어머니냐, 나냐, 둘중 하나 골라라"라고 남편에게 묻게 될 날이 올겁니다. 의절 없이는 결국 어머니가 둘의 사이를 가만히 놔두질 않을 거에요. 각종 트집, 시비, 간섭으로 울고불고 쌩쑈는 기본이요, 불효자 어쩌구 막말 시전에, 며느리에게는 각종 썅욕 시전까지 하고 머리끄덩이 안 붙잡으면 다행이게요.
여자 혼자 살면서 아들 키우며 살기 쉽지 않죠. 그래서 더욱 둘은 각별해졌을 거구요. 세상의 시련이 무척 많았을 거구, 그럴수록 아들에게 의지하면서 이 악물고 사셨겠죠. 근데 이제 보내줄 때가 된건데 30년 된 애인을 어찌 그냥 보낼 수 있겠어요. 미련 질투 회한 등등 스스로의 감정 컨트롤이 안될 겁니다. 근데 그런 집착이 아들 내외는 물론이고 결국 자신까지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배움의 정도와는 상관없이) 그런 인격적인 수양을 갖추기가 쉽진 않죠...
행여나 그런 어머니의 행태를 아들이 바로잡으려 든다면 "여자를 잘못들여 집안이 망했네, 니가 여자를 잘못 만나더니 변했네, 어미 얼굴 볼 생각 하지 말아라" 어쩌구 저쩌구 막말 시전. 물론 남자는 여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면 변해야 합니다. 어른스럽게 굴어야죠. 언제까지나 자기 품의 귀여운 아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근데 그걸 받아들이질 못하는 거죠. 웃기는 건 어미 얼굴 볼 생각하지 말아라, 이건 자길 붙잡아주길 바라면서 "헤어져"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심정이라 정말 연 끊기면 그때 정말 힘들어질 사람은 시어머니입니다. 
정말로 최악은, "살아온 게 불쌍하다"면서 남편이 그런 어머니 편을 들 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들이 상황 상황 커트 커트 잘 해줘도 며느리 입장에서는 마음 고생이 심합니다. 근데 남편이 잘 막아주면 그나마 견딜 수는 있거든요? 근데 아들도 `엄마는 선한 사람, 불쌍한 사람`이라고 못 박아버리고 `니가 잘못해서 그래, 니가 더 잘해라`라고 오히려 아내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면 아내가 정신병 걸리기 딱 좋습니다. 뭐 거의 결국 이혼으로 가게 되죠.

p.s : 그럼 홀어머니랑 같이 사는 남자들은 다 결혼하지 말라는 소리냐? 그건 아닙니다. 이런 상태라면 결혼 후에도 결국 이혼하게 되고 더 불행해집니다. 장가 가서 행복하게 살고 싶거들랑 결혼 전에 총각일때부터 어머니랑 치열하게 싸우는 일이 있더라도 `감정적인 거리`를 만들어 주는 연습이 미리 미리 필요합니다. 자식은 자식일 뿐이며 결혼하게 되면 그 가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납득 시키고 또 연습 시켜야 합니다. 내 인생은 내 인생이고 어머니가 더 이상 간섭하셔서는 안된다고 자유를 쟁취하셔야 합니다. 
물론 경제적인 면도 미리 분리를 시켜놔야 합니다. 달마다 용돈을 드리는 등의 행위는 경제적으로 분리가 안되는 대표적인 행동입니다. 이 금액이 행여 줄어드는 일이라도 생기면 쌩난리 나기 딱 좋지요. 동서고금 어느 때고 자유가 공짜인 적은 없었습니다. `효자 콤플렉스`에 휩싸여 언제나 `네~네~`하는 태도만 보인다면 절대 그 감정적 거리는 만들어 질 수 없어요. 그렇게 연습을 시키고 마음의 준비를 시켜놔도 막상 닥치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는 것도 명심하고요. 홀어머니를 둔 아들들도 화이팅입니다!

세줄요약1. 홀시어머니에게 (보통) 아들이란 `남편이며 애인이며 자식이다`2. 홀시어머니에게 (보통) 며느리란 그런 아들 뺏어간 년으로 보일 뿐이다.3. 홀시어머니 아들들은 미리 미리 어머니와 경제적/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해두어라.
추천수2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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