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사랑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두달이 넘은 여자에요
두 살 차이났던 우리는 첫 사랑이었고 사귀는 동안 서로에게 정말 잘했어요.
저도 남자친구에게 고마워할줄알았고 가끔은 애교있는 여자친구, 또 가끔은 힘든 그가 기댈 수 있는 여자친구였어요. 그 사람 친구들이 절대 놓치지 말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람은 제가 첫 여자친구라서 그런지 여자를 대할 줄 모르는 남자라 처음엔
답답한 면도 많고 남자다운 면이 부족해서 제가 가끔은 이끌어야 했었어요.
하지만 사귀는 2년동안 정말 따뜻한 사랑 많이 받았어요. 알면 알수록 좋은 남자고 생각도 바르고
이성문제 연락문제 한번도 없었고 저만 바라봐주는 남자였어요.
그런데 그렇게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우리도 ,
언젠간 헤어지는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나봐요..
우린 2년동안 싸운게 4번도 안돼요. 서로 화가 나려다가도 상대가 애교로 풀어주거나
대화로 차분하게 들어주고 풀어주니 싸울일도 없더라구요.
그럼 왜 헤어졌냐구요???
사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대화를 한 적이 있어요.
'우린 참 잘 맞아 심지어 드립도 잘맞고 싸우지도 않아.. 우리가 헤어진다면 그건 정말 슬픈 이유일꺼야. '
그는 마음이 예전같지 않답니다
이유도모르겠대요. 헤어지자고 하고 후회할 걸 안답니다.
그런데 언젠간 반복될 것 같다며 그만하는게 맞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여자가 생겼다고 생각했어요.. 지고지순한 남자 여자도 익숙함에 설렘을 따라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두달이 지난 지금,, 그게 아닌 걸 알았어요.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됐어요,아니 사실 지금도 안돼요..
저도 익숙해요 설렘은 없지만 그 사람을 생각하면 따뜻하고 포근한 무언가가 느껴져요..
저는 사실 처음부터 설렘보단 편안함이 커서 별로 달라진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초반에 항상 설레던 상대는 그게 아니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설렘이 줄어드니 감정이 식었다고 착각하는 걸까요
연애가 처음이어서 대화하고 극복하는 법을 모르는걸까요
거의 말대로 삶이 너무 지쳐서 (개인적인 집안사정) 피해버리고 싶은 걸까요
사실 다 핑계일것 같아요.. 위에 저 이유들이 부분적으로 기여를 한 건 맞을텐데
결국엔 정말 사랑하면 놓지 않았을거예요.. 그런데 저를 놓은 그 날엔 딱 그만큼이었을지라도
만나던 지난 2년동안은 제가 잘 알잖아요.. 저를 정말 많이 사랑했다는걸.....
그래서 이유를 알겠으면서도 납득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아마 여기 계신 분들 중에도 큰 사랑을 주던 사람이 떠난 경우가 있을거예요
정말 많이 아프고 믿기지가 않아요
참고로 저는 잡지 않았어요
헤어지는 당일 그를 설득하다가 그동안 고마웠다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헤어진 후
한번도 연락하지 않았어요. 그도 연락없구요
저를 잊어버리고 마음이 비워져서 그런게 아닐거예요
그동안의 그사람을 보면 절대 못그러거든요...
근데 아직은 감정보단 이성이 앞서나봐요.
두달이 지난 지금, 남들이 볼 때 저는 정말 잘 살아요
여행도 많이 다니고 공부도 하고 친구들도 잘 만나서 놀고
그런더ㅔ 마음이 많이 공허하고 정말 시도때도 없이 하루종일 생각나요
눈뜰때부터 눈감을때까지 함께 갔던 장소에 가면 추억에 잠기고
예전만큼 눈물로 살진 않고 가슴이 콕콕 아파오진 않지만
무언가 묵직한게 가슴에 있는 기분이에요.
두달은 그를 비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인가봐요..
그 기분아세요? 다른 사람 만나서 사랑하고 받고 싶으면서도 다른 연애 하기 싫은 기분???
아직 겁나요.. 그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기에 그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감정이 생기지도 않기도 하고
그와 정말로 끝난 것 같아서 마음이많이 아플 것 같아요..
휴ㅠㅠㅠ 하소연좀 해봤어요...요즘따라 더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