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어렵게 첫 취업에 성공한지 2개월이 다되가네요... 초기의 행복함과 만족함은 사라지고 고민으로 바뀌고 있어요.
제 직무는 영관입니다. 하지만 추후 영업도 같이하는걸로 면접 때 말씀하셨고,, 원래 취준시절부터 영업은 생각하지않았지만
당연히 일단 붙고보자는 생각에 열심히 해보겠다는 식으로 말하여 붙었습니다. 실제로도 영업과는 맞지 않지만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도 조금은 있었고요...
어쨌든 입사 후 이제 어느정도 회사가 돌아가는 것과 업무에 대해 겪어 알게되니 역시 직무에 대한 고민이 생기더군요....
사실 회사에서 모든면이 만족스러울 수는 없겠지만,, 직무에 대한 것도 역시 무시할수 없네요...
저의 앞으로 인생과도 직결된거이기도 하고요..
직속상사나 부서선임들, 다른 부서사람들까지 모두 좋습니다... 회사 전체적인 분위기는 불만이 없어요.
많은 분들이 이직을 고려하고,, 회사에 대한 불만으로 뽑는 많은 이유중 하나인 사람에 대한 고민은 없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갈등 되는 부분이에요... 워낙 주변 사람들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와 글들도 자주 봐와서요..
하지만 역시 영업이라는 직무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큽니다. 물론 아직 영업을 하는게 아니지만 한번 사수 따라서
거래처 사람들과 술을 마셔보았고, 사수의 모습을 지켜봐오면서 일에 대해 서서히 알 수 있게되서요..
제가 술을 잘 못합니다. 이게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고요.. 사수를 보면 일주일 5일 거의 매일을 술을 드십니다.
본인이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마시는 경우도 많지만 거래처처럼 업무적으로 마시는 게 대부분이죠..
거기다가 이 상사가 인간적으로는 나쁘진 않지만,, 술자리에서는 술 못마시는 절 배려하거나 챙겨주는게 아니라
강요하더군요.. 제가 아예 못마시는건 아니고, 한병 좀 못마시는데,, 첨 몇잔은 물론 다마시지만, 뒤에 한 두잔씩 뺴면
꼭 강압적으로 마시게끔 하네요;;; 진짜 괴로운 제 심정은 이해 못하고... 전 주량을 넘어서면 무한 구토가 시작됩니다........
2주에 1~2번정도 술자리가 계속 생기는거 같은데,, 이정도도 벌써 부담스러운데 나중에 본격적으로 영업하게 되면
사수처럼 훨씬 자주 술을 마셔야 하는데 어떡하나 벌써 두렵네요.. 그것도 일과, 저의 성과와 직결되는 영업이니까요....
술은 는다고들 하지만,, 타고난 주량은 제가 보기엔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듯해요.
또 IT회사이다 보니 영업이레도 왠만한 전자쪽?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영업이 당연히 제품에 대한 공부는 해야 한다지만
상경계열인 제게는 쉽지 않네요.. 첫한달은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주시던 사수도 한달 지나니 이젠 갈군다며, 무섭게
꾸짖습니다. 제가 공부를 안한다고요.. 저는 공부를 하지만 역시 평생을 기계나 전자처럼 이과쪽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오다 보니 흥미가 쉽게 안 생깁니다... 최소한의 흥미를 붙이려고 해도요.. 면접때도 전공을 포기해야 할수도 있다는
설명을 충분히 듣고 저도 과감히 해보겠다고 이미 대화가 오고 갔기때문에 뭐라 할말도 없어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그냥 그만두고, 원래 하고싶었던 직무로 다시 취업을 할지,,, 아니면 그냥 1~2년 정도
견디고 다녀볼지 고민이 많네요... 선임들께는 죄송한 생각이지만 어차피 영업에는 뜻이 없습니다. 위의 이유도 그렇고
성격적으로도 그렇고요.. 보통 최소2~3년은 다녀라~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어차피 영업쪽으로 커리어를 쌓을 생각이
없는데 오래 다니는게 맞는건지 혼란스럽네요. 제 자신에 대한 실망과 주변 가족, 친지들의 시선도 그렇고요..
취준시절 워낙 이른 시기에 그만 둬버리고,, 그러는 경우를 종종 봐와서 전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해서요ㅜㅠ
어렵게 취업했는데 그만둔다면 실망하실 부모님도 신경쓰이고요.
참고로 연봉도 많이 적은 편이지만 그만큼 업무량도 많지 않은편이고, 근무환경이 빡센편이 아니라 이부분은 감수하려고
했거든요.. 주5에 퇴근시간도 일정한 편이고요... 하지만 남자고 다른사람에 비해 많이 늦은 나이에 취업한 편인데,,
이정도 연봉으로 괜찮을까 하는 걱정도 한켠에 많이 있습니다.. 나중에 인상률을 고려해도 첫연봉이 굉장히 중요할텐데...
그냥 조금 더 빡세게 일하는곳이라도 연봉을 더 받아야하나 하는 고민도 있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