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잘랐어요.
꿈 이야기 이어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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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꿈을 꾸는 방 2
그 꿈은 진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날 정도로 이상하고, 생생했음.
꿈 속의 난 여고생이었음.
학교가 끝나고 엄마랑 나는 엄마 친구 집에 놀러감.
꿈 속에서 난 야자를 빼먹는... 그런 학생이었나 봄 흙흙흑
엄마랑 놀러간 그 친구분 집은, 내 고향에 실제로 있는 아파트였음.
그런데 엄마 따라 들어간 그 집은 진짜 기묘했음.
거실이며 방이며 할 것 없이 온통 짙은 자주색 타일이 깔려 있었음.
벽은 약간 다홍빛을 띄는 얇은 타일이 붙어 있었는데
그래서 온 집안이 번쩍번쩍거렸음.
근데 꿈속에서도 참 이상하다 생각했던 것이
그 집에 사는 아줌마임.
엄마 친구라고 했는데 정말이지 난 그 아줌마가 누군지 몰랐음.
그래서 꿈 속에서 엄마한테 귓속말로
"엄마 저아줌마 누군데 나 한번도 못본 사람인데" 라고 했다가
"엄마 인맥이 이정도다" 라고 말하는 엄마의 정치인 뺨치는 자신감을 엿봄.
여하튼 그 집의 구조는 그랬고, 그 아줌마도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엄마랑 아줌마는 엄청 신나게 수다를 떨었음.
약간 통통한 몸집에 긴 프릴원피스를 입고 있었던 그 아줌마는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어 이상하네~ 우리 딸이 왜 안오지?" 라 함.
그 아줌마한테는 중학생 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아직 안돌아 온다고 하는 것임.
시계를 쳐다보니 벌써 밤 10시가 넘어가고 있었음.
꿈이라 그런가 저시간까지 남의 집에서 뭔 민폐람.
시간은 점점 흘러가는데 그 중딩 딸이 안오니까
그 처음 보는 아줌마는 불안해서 온 거실을 왔다갔다 함.
우리도 괜히 초조해서 쇼파에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림.
아줌마는 "어머 우리 딸 왔나보다~" 라며 인터폰을 들었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음.
엄마랑 나는 왜 문 안열어주냐고 물어보며 인터폰 앞으로 다가갔는데
인터폰 화면에는 역시나 처음 보는 남학생 세 명이 서 있었음.
아줌마는 이상하리만치 아무 말도 안하고 수화기만 들고 있었는데
그 손이 덜덜 떨리는 게 보였음.
그리고 동시에 현관문에 뭔가가 타다닥 부딪치는 소리가 들림.
인터폰 화면을 들여다보니,
그 남학생 셋이 아줌마 현관문에 돌을 던지고 있었음.
엄마는 "저 xx 뭐하는 xx들이야" 라며 현관쪽으로 다가갔는데
엄마를 뜯어말리느라 죽는 줄 알았음.
왠지 그 학생들이 너무 위험해 보였음.
그 남학생들은 계속해서 돌을 던졌는데
그 순간 번쩍 든 생각이 있었음.
저렇게 현관에서 돌을 던지고 있는데 만약 아줌마 딸이 돌아온다면?
생각만 해도 위험하지 않음?
꿈속에서 난 아줌마한테 그 얘기를 하며 얼른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하고
딸에게도 문자를 남기라고 말함.
어차피 아줌마 딸은 그 때까지 연락이 안되고 있던 상황이어서
전화를 해봤자 소용이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음.
아줌마는 경찰에게 전화를 하러 탁자 쪽으로 갔고
우리 모녀는 계속 인터폰 화면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터폰 화면이 새빨갛게 변함.
갑자기 화면에 뭔가 확 뿌려진 것 같이 새빨간 액체가 흘러내렸는데
왠지 우리 모녀는 그게 피라는 것을 직감함.
그 액체가 흘러내려 화면이 약간씩 보일 때마다
그 남학생들이 계속 돌을 던지는 장면들이 보였고
그 돌이 던져지는 순간에 맞춰 인터폰에 피가 튀었음.
그 때, 경찰에게 전화를 하던 아줌마는 갑자기 우리 쪽을 보며 걸어오더니
"우리 XX인거 같아..." 라고 말함.
나는 그 순간 잠에서 깼는데
마지막의 그 아줌마 말이 뭘 의미하는 지 알아챘기 때문에 깼던 것 같음.
그 공포심을 견딜 수 없었던 것임.
그 꿈에서 깨기 직전에 그 아줌마 말을 듣고 깨달은 건,
그 남학생 셋이 현관문에 돌을 던지고 있었는데
그 현관문 앞에 아줌마 딸을 세워놨었다는 거.
그니까, 남학생들은 현관문이 아닌
그 집 딸에게 돌을 던지고 있었던 것임.
꿈은 여기서 끝임.
하지만 그 집의 기묘한 분위기, 처음 보는 아줌마, 처음 보는 남학생 얼굴은 잊혀지지가 않음.
그리고 그 꿈을 그 방에서 지낼 때 여러번 꿨는데
정말 어느 부분도 달라지는 것 없이 똑같은 장면에서 꿈이 시작해서
똑같은 장면에서 꿈이 끝남.
난 꿈이 잘 안맞는 여자이므로 이 꿈이 뭘 의미한다고 생각하진 않음.
이 꿈이 뭘 의미한다고 생각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디테일함.(나만 그럼?)
그 꿈을 꾸고 나면 항상 피곤함.
생각보다 그 꿈이 길고 힘들었나 봄.
꿈은 무의식 속의 기억을 끄집어 낸 것이라고 하던데
내 무의식 어디에서 저런 사람들, 저런 집이 나왔는 지 모르겠음.
난 가끔 같은 꿈을 여러번 꾸는데 그 꿈들 중 하나가 저것임.
그리고 반복해서 꾸는 꿈들은 대체로 너무 무서움.ㅠㅠ
요즘도 반복해서 꾸는 꿈이 있는데
그 꿈은 도저히 안되겠음.
스토리가 너무 탄탄함.
나중에 시나리오 쓰는 법 좀 배워서 극본 공모전에 내야겠음.
지금 꾸는 꿈은 심지어 반전도 있음. 뭥미
왠지 대박예감~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대박조짐이?
그래도 다행이다 싶은 건
내 꿈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임.
내 친구 중 하나는, 진행하는 꿈을 꿈.
같은 꿈을 꾸는데, 자꾸 그 꿈의 시간이 흘러가는 것임.
어제 꿨던 꿈이 어디서 끝났다면, 오늘 꿈은 그 끝난 부분에서 시작하는 것임.
아 이친구 꿈에 비하면 정말 내가 꾼 꿈은 새발의 피임.
이 친구의 꿈은 일명 '신발끈 묶는 꿈' 인데
이 꿈 때문에 친구가 고생 아닌 고생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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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게 돌아왔지요~??
저번 글이 톡이 된 덕분에 댓글이 많이 달려서
그거 다 읽어봤어요.
제가 겪은 가위눌림은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특히 자꾸 같은 가위 눌리시는 베플님.
그리고 그 베플에 대댓글 달아주신 분,
대댓글 님~
님은 저에게 역공포를 주시며 일타 이피를 치셨어요ㅋㅋㅋ
그 같은 가위에 눌리시는 분과 저에게 동시에 공포를?
멋쟁이네요 흙흐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