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여자사람입니다.저한텐 4년사귄 연하 남자친구가 있는데요.방금 그 연하 남자친구와 정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한바탕했어요.오늘은 남자친구 집안어르신들과 식사약속이 잡혀있던 날인데결국, 미리 잡혀있던 식사약속엔 참석을 하지 못하게됬고지금 집에왔는데...
펼쳐진 상황에 너무 화가나고진짜 이남자는 아니라고 생각되는데도맘 정리가 안되는 제가 등신년 같아서가감없이 이야기 적고, 여러분의 쓴 말 듣고 맘 접는데 도움을 받고자 글씁니다.
간단하게 제 남자친구. 아니 방금 전까지 남자친구였던 사람에 대해설명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고등학교 중퇴 후 검정고시로 고등학교과정 패스.이후 대학입학을 했으나 대학교의 오티 및 엠티문화/선후배관계/등록금에 비해 알차지 않은 수업 등에 대한 불만으로 대학교는 부모등골만 빼먹는 곳이라는 부정적인 인식하에 중퇴.알바자리를 바꿔가며 몇번의 알바를 하다 군대도 24살 늦은나이에 입대해서 얼마전 제대.제대 후 직장 구하기전까지 놀 수는 없다고 그사이 아는 형 사업 도와서 알바중.매사에 부정적이고 시비조이며 보수적임.대한민국 여자들은 전부 김치녀 쓰레기라고 봄.
저는 유복하게 자랐다 까진 아니더라도 하고싶은 것 다 해가며 자랐고평범하게 4년제 졸업해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제가, 뭐 sky정도의 4년제 대학을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4년제 나왔다해서 뭐 특출나게 이 친구보다 우월하다 생각하는 것도 없구요.이 친구가 고등학교 중퇴인 점도 저에게 문제되지 않아요.
그런데 이친구가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저러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 친구다보니연인끼리 싸울때마다 학벌문제가지고 저한테 시비를 건다던가조금만 제가 친구들이랑 놀고 늦게 들어간다 하면 온갖 쌍욕을 한다던가(심지어 그 늦게 귀가하는 시간이 10시 35분 버스 막차탈때임..)너도 대한민국 김치녀 스럽게 똑같다는니 이런식으로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습니다.
늘 이런식으로 싸울때마다그래, 세상이 흉흉하니까 걱정해서 하는 소리겠지사실은 자기가 좀 더 배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서괜히 내 학벌로 트집을 잡는 거겠지..자격지심 못느끼게 내가 조심해야지.. 하면서이해하려고 하는데, 이젠 저도 한계가 오는지 못참겠더라구요.
그러던 중 오늘일이 터졌어요.
이친구가 제대한기념으로 집안어르신들이 식사한번 하자고 하셨더라구요.그래서 저에게 그자리에 같이가자고 몇 일을 조르길래사실, 결혼도 안한사이에 가는게 부담스럽기도하고 아닌거 같다 싶어 거절하다가오랜 연애로 인해 그래도 제 얼굴과 이름도 알고 계신 상태고군입대전에 한번 간단히 얼굴 뵌적들이 있어서그럼 인사라도 드리자 생각하고 가겠다고 했거든요.
어르신들과의 약속시간이 6시라,앞에 일찍만나서 영화보고 약속장소로 넘어가면 되겠다 해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어요.제딴엔 어르신들 뵙는다고 단아하게 갖춰 입고, 이친구를 기다리는데이 친구가 오더니 대뜸 하는말이 "개 빡치게 옷입었네" 라고 합니다.
제가 입은 옷이 안에 이너가 살짝 비치는게 화근이었어요.린넨소재의 흰색블라우스 안에 흰색나시를 받쳐입고 슬렉스입고 힐신었는데이 린넨소재의 블라우스 안에 흰색나시가 보이는게 맘에 안들었던거죠.(엄청 보수적이라 재작년 여름에 짧은 반바지 입은것 보고는 그날 데이트 약속에 만나자마자 집에 돌려보낸 적도 있는 남자입니다.)
영화보러 가는 내내 혼자 시풀시풀 거리면서 투덜거리고영화보는 내내 정색하고 하길래곧, 어르신들 뵙는데 계속해서 이렇게 뚱하게 있을꺼냐고더운여름에 얇은 블라우스 입으면 좀 비치지..그래도 내가 진짜 무슨 시스루룩으로 입고 온것도 아니고이너를 챙겨입지 않은 것도 아니고... 정 문제되면 나중에 가리겠다곧 약속시간 다되가는데 우리자기 얼굴좀 풀자 미안해 라고 했는데도기분 더럽다고 한마디하더니 영화끝나고 혼자 휘적휘적 걸어갑니다.그래서 제가 니가 이정도로 화낼만한 문제도 아닌데 계속 이렇게 하니까속상하다 라고 이야기했더니 그럼 집에 가래요 -_-어르신들과 약속 잡아놨는데 파토내고 가는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가서 싸운거 티내고 있을거냐고, 가서 그렇게 있는것도 예의아니니까 빨리 풀자~라고 해도 저런식으로 나오면서 저보고 집에 가라고 하길래그럼 어르신들께 못찾아뵈서 죄송하다고 전해드리고 적당한 이유로 나 커버 해달라고 했더니니가 욕먹는건 니 사정이라며 잘가라고 하면서 지는 지갈길 가버리네요?
그래서, 저도 너무 화가나서 그대로 집에 와버렸는데집에 도착할때쯤 대뜸 전화가와서저보고 개쓰레기다, 쓰레기년아, 개념없다, 닌 진짜 이건아니다 라고 온갖소리 하더니 다시 같이가자고 합디다.제가 그상황에 거길 가서 연기자도 아니고 빵끗빵끗 웃을수도 없는데다이런놈이랑 더이상 안만나는게 맞는거 같은데더이상 안볼사람 집안어르신들은 왜 만나야 하나 싶어서 안가겠다하고 전화 끊었더니 카톡으로, 문자로 또 온갖소리 다합니다.
싸울때도 평소 입이 거칠어서논리정연하게 '너가 이래서 걱정이되니 화가난다 안그랬으면 좋겠다' 이게 아니라제가 친구들이랑 놀다 늦게 들어가면저를 거리의 여자 만드는 그런 욕 부터 시작해서 김치년, 무슨년 다 나옵니다.그런욕 듣고 제가 헤어지자 하면 미안하다 안그러겠다 해서 이때까지 만나왔는데싹을 알았을때 도려내지 못하고 만난 제가 등신같은 병신년이죠.
지금도, 이렇게 싸우고 와서 마음 한구석에내가 린넨블라우스를 입은게 무개념이었나? 어르신들 뵙는데비치는 옷을 입은 내가 무개념이라서 한소리 들을 법했나?하고 생각하면서 그자식을 좋게 포장해줄려는 마음이 드는 제가 너무 미친년 같아요.
한번은, 저희 아버지가 제가 이친구만 만났다 하면 늦게 귀가하니까 다음날을 기약하고 일찍 귀가 하는게 어떻겠냐고이친구한테 한마디 했는데그 뒤로 싸울때 이 친구가 저희 아버지랑 집안욕을 한 적도 있어요.
같은 이야기라도 남이 이야기하면 저건 새겨들을 이야기 라고 생각하면서제가 이야기하면 비꼬아서 받아들이고 제 의견 무시하고요.오만 동물의 새끼는 다되는 욕을 저에게 했구요.제가 주변에 자기말고 다른사람만나는거 싫어해서 약속있는 날만 있으면 싸우고요.회사 워크샵 이런거 있으면, 진짜 쓸때없는거 하러 왜가냐고 쌍욕하고요.지는 나한테 집이라 해놓고 친구집에서 외박해놓고, 내가 친구만나서 조금 늦게 귀가하면 욕하구요.제가 이친구랑 사귀기전에 클럽 한번 갔던 이야기 가지고 (클럽가서도 보드카한잔마시고 그냥 나옴.) 장날마다 이야기 꺼내서 수건년이니 창년이니 지껄이고요.클럽 동영상 같은거 좀 자극적인거 SNS 올라오는거 보고 니도 저래 놀았을거 아니냐며 김치년이니 대한민국 여자들 다똑같다느니 욕하고요.
암튼 쓰다보면 더있는데, 저딴 식으로 행동하는 놈인데도거기에 길들여져서 못잊는 제가 진짜 병신이에요.혹시나 이 글 읽으시고 저거 병신같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진짜.. 혹독하게 혼내주세요..저 정신차릴수 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