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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의 불안함? 외로움?

호랑말코 |2008.09.06 18:19
조회 1,152 |추천 0
전 올해 25살인 청년입니다.(네이트톡은 항상 눈으로만 보곤했는데 성숙한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글 써봐요)

나이만 25살이지 무지함으로 따지면 그저 어린아이와 다를게없죠.

군대를 다녀와서 1년간 돈을 벌고 4년만에 학교에 복학했습니다. 지금 2학년이죠.
복학이후 이제 일주일이 지났는데...두가지 생각이 드네요.

첫째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과 다짐은 있는데 뭘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다들 취업이 어렵다면서 자격증이다 뭐다 마구 준비하며 바쁘게 움직이고있고,  나도 뭔가는 해야겠는데....그저 멍하게 있는것만 같아서 불안하고 그러네요. 
제 나이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불안감을 느끼며 있다는건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보면 알겠더군요.
같은 불안감을 느끼면서 그들과 저의 다른점은 체감과 움직임의 차이인것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현실을 느끼고 대비하기위해 바쁘게 움직이고있는데 전 취업이 힘들고 삶이 힘들다는사실을 듣고 막연하게 '아..안좋구나' 이런식으로만 느낌이 온다는점이죠. 다시말해 현실이라고 또는 내게 직면한 상황이란걸 절실히 느끼지못하고 먼곳 불구경하듯..그런식으로 생각되니 참 걱정입니다.

고등학교때 느꼈던것과 25살이 된 지금의 현실의 느낌이 크게 다르지안다면 정리가될까요?(그래서 어린아이죠. 25살 먹은 어린아이;;)

둘째는, 외롭다는 생각이 진짜 많이 드네요.
여자가 없어서 외롭다는 구체적이고 특별한 문제만을 말하는게 아니고 내 주위사람들에 대한 저의 생각이랄까?
네이트톡커분들께 묻고 싶은데.. 친구분들 많으세요? 내가 힘들때 또는 고민이 있을때 부끄럼없이 말할 수있는 그런 친구....
전 요즘 그게 없어서 우울합니다. 어릴때는 그냥 게임같이하고 놀거리를 공유했던 친구들은 있었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새롭게 대학에 간 지금에는 문득 주위에 아무도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 생각이 아니라 아무도없어요.

내가 힘든점이나 어려움에 고민하고있는 때 그냥 생각없이 말할수있는 친구가 없다는게 진짜 우울합니다.
이렇게 아무도 모르는곳에서야 오히려 속시원히 털어놓을수있지만 제 주위에 있는 친구들에게 제 우울함을 얘기하려하면 망설여지고 그냥 차라리 안하게 되네요. 
연락하면 술한잔정도 할 친구야 여럿있죠. 하지만 그들과 만나고있을때는 웃고 떠들다 집에돌아와 잘때쯤이면 이런생각이 들어요.
'나한테 진짜 친구가 있는걸까..?'

자기 전이면 나름 분석을 해봅니다. 왜 내가 생각하기에 나한텐 진짜 친구가 없을까?
 전 외아들로 자라서 혼자있는것에 늘 익숙했습니다. 집안도 평안할날이없어서 엄마따라 집나와 이곳저곳 떠 돌기도 많이하고 전학도 많이다니면서 결국엔 혼자있게 되는것이 당연하게 됐지요.  그러면서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친해지려 하기보다는 그냥저냥 나쁘지안은 사이만을 유지하며 결국 혼자있게 되는것에 대비했던건 아닐까?

다 잡소리고....확실히 요즘은 외롭습니다. 그전에는 이런것에 대해서 생각도 안해봤어요. 별 생각없이 살면서 눈앞에 주어진 과제들만 해나가는것에 급했는데 지금은 밤에 눕기만 하면 내 주위에 사람이 없는것같아서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주위에 친구들을 하나둘씩 떠올려보기도 하고 한때는 친했는데 어색해져버린 사람들도 생각해보고, 그러면 가슴이 답답하죠.
왠지 내가 능력이 모자라서 좋은사람들을 떠나 보낸것같고 또는 내가 나쁜놈이라서 주위에 사람이 없는것같고..
예전에는 이런생각안했는데 요즘들어 갑자기 이러네요. (문득 심즈2라는 게임에서 캐릭터를 만들때보면 인기욕이라는게 있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나빠지면 야망이 낮아지는 그런 현상이 생각나네요 ㅎㅎ)

묻고싶은게 있다면..네이트톡커분들은 이런 생각을 해보신적있으신지요?
정말 좋은 친구, 베스트 프렌드, 맘편히 불러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얼마나있는지 묻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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