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또 베스트톡이 됐네요
이런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남편도 저보고 연애시절부터 편지한통 안써주더니 이런 글쓰기 재주가 있었냐 하던데
제 글쓰기 재주보단.. 제 사연이 기가막혀서 관심가져준게 아닐까싶네요 ㅜㅜ
아침에 나갈때 족발 한접시 사오랬더니 먹어도 너무 먹는다고 솔직히 애기가 먹고싶은건지
니가 먹고싶은건지 모르겠다며 족발값 달라고 장난식으로 툴툴거리며 가더라구요 ㅎㅎ
저희 많이 좋아졌어요 제 기분도 남편과의 사이도 연애때보다 더 알콩달콩해진거 같아요
모두 조언해주신분들 덕분이에요!
지난번 댓글뿐아니라 이번 댓글도 다 프린트해서 마음이 약해지려할때나 살면서 힘들때
다시 읽어보고 할꺼에요!
모두 친정언니 동생 같은 마음으로 조언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정에 새언니가 이글을 보고서 아가씨 얘기맞냐며 전화가 왔었어요
새언니와 긴 통화를 하면서 울고 또 울었네요 ㅜㅜ
심성 착한 새언니덕에 그래도 잠깐 마음기댈 친정식구가 있다는것만으로도 좋은거같아요
늘 느끼지만 이런일을 겪어보니 친정엄마나 친정 자매가 있으신 분들 정말부럽네요..
모두 잘 했다고 칭찬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다음에 순산하고 기회되면 다시 후기 올릴께요! 좋은하루되세요^^
안녕하세요?
지지난주쯤 글을 올리구 댓글들 많이 달아주셔서,
여러가지 상황이 지나면 꼭 다시 인사를 드리고싶었어요
이제서야 인사드리네요 기억하시련지 모르겠어요
당시 제 사정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할지
댓글보고 울기도 많이 울고 혼자 여러가지 다짐도 하고 그랬어요
할수만 있다면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찾아가서 인사드리고 싶을 정도로 감사했어요
뱃속의 아이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덕분에 무럭무럭 잘크고 있구요
오늘로 3개월 하고 4일째에요
의사선생님이 이쯤하면 안정기에 곧 접어들거 같다 하셨어요
당분간 더 몸조심하자고 하시면서 그동안 잘해왔다고 칭찬도해주셨구요
그때 시어머님 전화 무시한 이후로 저한텐 단 한통도 연락이 없으셨구요
그때의 조언대로 남편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육아책도 사서 공부하고
저희둘은 여러가지의 변화가 생겼었어요
그때 조언해주신 말씀처럼 저희둘다 표현을 하는 성격이 아니구 말도 없다보니
여러가지 감정들이 많이 쌓이고 쌓였던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일이 커진거 같기도하구요
대화를 많이 하려고 했어요 퇴근하고 오면 쉴새없이 쫑알쫑알..
그것도 처음엔 할말이 없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수다떠는것도 참 재밌더라구요
저 스스로도 쑥스럽긴했지만 괜히 먹고싶은거 사다달라고 말도해보기도 하구요
지난주 월요일 문제의 그 제사였는데 남편 혼자 시댁에 내려갔어요
시어머님께서 난리치실 각오하며 기다렸는데 별일없이 제사지내고 새벽에 들어왔더라구요
남편도 어머님 얘기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구 저도 물어보지도 않았어요
그다음날 작은집 막내동서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어머님께서 온 친척분들께 제 험담을 하고
다니신데요 아무래도 말잘듣던 착한아들이 갑자기 변해서 와이프편 드시는게 마음에
안드셨나봐요 그 모든게 다 제탓일꺼라 생각하신대요
제가 이혼얘길 꺼내고서부터는 걔가 진짜 이혼해버릴까봐 이제 대놓고 뭐라하지도 못한다며
이 나이에 싸가지없는 당돌한 며느리 눈치보게생겼다고 그런 말씀을 하셨대요
동서가 순화해서 말을 전해준거겠죠 아마 더 거칠게 표현하셨을꺼에요
그러면서 이렇게 사는게 서럽다고 눈물도 흘리시고 그러셨다나봐요
어렸을때부터 친구무리랑 놀다가 한친구가 삐져서 가면 항상 그 엄마는 저를 찾아와서
혼을 냈어요 왜냐하면 제가 엄마가 없으니 제일 만만해보이니까요
그 이후로 무슨 일이 생길것 같으면 손이 덜덜떨리구 긴장을 하게되더라구요
그날도 평소처럼 손이 덜덜떨리구 내가 너무 큰일을 저지른건 아닌가 싶어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
지금물러서면 그동안 벌어졌던일이 다시 되풀이 될것 같아 마음을 다잡았아요
그사이에 댓글을 수천번은 더 읽었던거 같네요 친구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구요
친척분들 모두 어머님 말씀만 듣고 남편에게 전화오셔서 남편을 나무라셨는데,
제가 두번 유산하고 힘들었던점 거짓말 좀더 보태서 우울증이 온거 같다, 등등
현재 제 상태와 앞으로 제사 참석을 힘들거 같다 어머니께서 집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신다
뭐 이런 변명을 대신 해줬어요
모두 어머님 말씀만 듣고 제가 나쁜 며느리로 생각하시고 전화오셨는데
남편 얘기듣고는 그동안 질부가 힘들었겠다 이런 말씀들을 해주시더라구요
근데 하나도 고맙지 않았어요 그동안 어머님께서 그렇게 절 힘들게 하시는걸 알면서
모두 어머님뒤에서 숨어계시더니 이제와서 그러시는것도 우습고
어머님 명령하에 남편이랑 저 혼내시려고 전화하셨던거 같은데 남편 말한마디에
위해주시는척 하시는것 같아서 별로 안좋았어요
이런걸 오지라퍼라고 하나요? 시댁 여자들이 다 오지라퍼에 팔랑귀세요
에휴..그동안 맘에 담아두지 말자 노력했는데 혼자 많이 쌓였었나봐요
지난 주말에 어머님께서 직접 올라오셨어요 명분은 내아들 반찬 가져다 주신다는 거였는데
본뜻은 잘난 며느리 오늘 잡고 가야겠다 이거셨던거 같아요
맨날 어머님앞에서 사근사근 웃던 며느리가 아무 표정없이 앉아있으니 당황하시더라구요
연기반 진심반 보태서 정말 기운없는척 인생포기한 사람인척 했어요
어머님 얼굴보니 또 그렇게 되더라구요
친척분들께서 며느리 너무 잡지마라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거 같더라 이런 말씀을
어머님께 전해드린거 같던데 제 흉보시면서 다 제 야단만 치시기를 바라셨을텐데
친척분들 화살이 다 어머님께로 돌아오니 마음이 급하셨는지 직접 올라오신거 같았어요
몸은 좀 어떠냐 부터 시작해서 얘기가 시작되었고 남편이 먼저 지금 많이 안좋고
그전에 아이 잃었던것 때문에 정신적으로 나도 집사람도 스트레스가 크다
그리고 임산부한테 자동차 4시간씩 타고 다니는거 안좋은 거라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셔서
당분간은 시댁에 못내려갈거 같다 먼저 얘길꺼내줬어요
처음엔 어머님 처다보지도 않고 먼산만 바라보고 있다가 점점 어머님 뜻대로 안되시니
목소리가 높아지시더라구요
어머님 본인은 시집살이 다 하시면서 아이 낳고 낳자마자 또 일하러 나갔다
요즘 젊은 애들은 정신이 썪어빠졌고 몸도 약해 터졌다 이런말씀을 꺼내시길래
어머님 세대는 그러신거구 요즘 누가 그러고 사냐,
그리구 제가 약한걸 이제와서 어쩌겠느냐, 정그러시면 이제라도 며느리 바꾸시라고
다 기억도 않나는 긴 이야기들을 말씀드렸어요
어머님 노발대발 하셔서 이혼같은 소리 입밖에도 꺼내지마라 그걸로 협박하지 마라 하시길래
저도 이 사람이랑 자식 낳고 평생 살려고 결혼했지 어머님 때문에 자식 둘이나 잃고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게 살려고 결혼한거 아니니 저희들 이혼시키지 않으시려면
제발 좀 이제 그만 내버려둬 주시라고 막 악을쓰면서 울었어요
남편이 옆에서 말리구 오바해가면서 아이 또 잘 못된다 어머니 그만 가시라고 펄쩍뛰니
이 광경을 처음 보신 어머님께서 황당해하시면서
말도 아니다 말도 아니다 대단하다 하시면서 아들 며느리 없는셈 칠테니 집에 발도 붙이지 마라
하시면서 가셨어요
뭐.. 저 역시도 바라던 바에요 어머님 단한번에 좋아지실 분 아니시구 아마 평생
나는 시어머니니까 며느리 주제인 너는 우러러봐라 이런 사고 방식으로 사실분이시구요
그동안 참 서러운것도 많았어요 맛있는 반찬은 며느리가 먹으면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법칙에
본인의 말이 곧 법인냥 무조건 다 나를 따르라 하시구요 시댁가서 잠시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건
가정교육 잘못받은거라 생각하세요
아이 낳고 손주보러 오시던지 마시던지 이제 관심끄고,
아이랑 남편 생각하면서 살려구요 제사땐 어쩔수 없이 남편혼자 보내구요
아무리 그래도 남편한텐 부모님이니 남편마저 발길 끊으라 할수는 없죠
그렇게 가시고 남편 붙잡고 한참을 더 울며불며 떨리는 손 진정하고 시간이 좀 지나니
내가 무슨짓을했나 싶다가도 또하라면 또 할수 있을꺼 같더라구요
역시 처음이 힘든가봐요.. 어머님 그렇게 가시고는 여태 감감무소식이세요
남편한테 참 미안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내가 이것밖에 안되는 그릇이라 정말 미안하다
했더니 본인도 잘해준거 없이 늘 고생만 시켜 미안하다는 그말 한마디에
임신하면 감정기복이 심하다더니 정말 그런지 틀기만 하면 눈물이 줄줄흐르네요..
아마 아이 낳기 전까지 아니 아이 낳고 몇년 후까진 때려죽여도 시댁은 안갈생각이에요
이기적이라 남들이 욕해도 할수없어요 저부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들더라구요 진작 그런생각 했으면 좋았을텐데말이죠..
일단 지금까지의 일들은 이랬어요 보시기에 제가 답답해 보이실수도 있으시겠지만
제 스스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이걸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도와주신 분들 또 친구들 생각하며
힘내서 살께요! 그리고 이런일을 겪고보니 친정엄마가 참 보고싶더라구요..
이젠 사진 아니면 얼굴 기억도 안나지만 뱃속의 아이가 딸인지 아들인지는 몰라도
참 오랫동안 좋은 엄마노릇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한번 저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드리구 뜻하지 않게 여기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아이 낳을때 응원해주신 분들 생각이 많이 날것 같아요
도움 주신거 잊지 않고 꼭 순산할께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