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에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이에요.
원래는 취업을 생각하고 전문계에 와서 대학교는 생각 해본적도 없구요.
근데 작년에 비해서 취업처도 너무 없고, 저희 학교는 물론 다른 학교도 취업상황이 좋지가 않아요.
지금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게 회계나 창업, 경영과 법,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래밍, 사무관리실무 이런 과목들을 주로 배우고 있고, 회계나 경영학 쪽으로 관심도 많고 재미있어서
나중에 취업해서 돈벌고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제 힘으로 야간대라도 가고 싶었는데
취업도 안되고 이러니까 자꾸 대학쪽으로 생각을 하게되요.
교내 공채반이라고 상위권애들 취업반으로 모아 놓은게 있는데
1학년때부터 계속 공채반에 있다보니까 itq5개, 전산회계2급, 정보처리기능사, 전산회계운용사2급, 컴활2급, 워드1급 취득을 했구요.
봉사활동도 꾸준히 다니고, 성적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어요.
요즘 진짜 너무 답답해서 생산직이라도 들어가서 돈 벌고 대학교가서 내가 배우고 싶은거 배울까 생각도 드는데
생산직 가자니 솔직히 생각없어 보이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동안 시간도 그렇고 이렇게 준비하고
열심히 했는데 생산직가면 자격증 취득한거 정말 소용 없어지는 거 잖아요..
학교에가서 중소기업 경리같은 회계팀쪽으로 말씀을 드리면 생각도 하지 말라고
그런데는 나중에 가도 안 늦다고, 한달에 120, 130받고 일하고 싶냐그러시고
원서도 자꾸 은행이나 대기업, 공사공단 쪽으로 밖에 안 주시니까
뭐 어떻게 하지를 못하겠어요. 공채반 나간다 그러면 그러면 아예 취업 포기하는 걸로 안다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한번 안한다고 했다가 교무실 불려다니고 취업관련 쌤들 계시는 교무실 불려다니고
담당 취업선생님께 욕얻어먹고, 담임쌤도 부모님한테 전화하고 무슨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중학생때 성적 70% 정도 밖에 안되서 어짜피 인문계가서 베이스 할바에
전문계가자는 생각으로 와서 전문계 온거 후회한 적은 없는데
3학년 올라오고 너무 후회해요, 진짜..
솔직히 말해서 지금 배우고 싶은게 마케팅이나 회계같은 경영학 쪽인데 괜히 또 학교에서 대학이야기 꺼냈다가
안 그래도 지금 취업담당 선생님들께 찍혔는데 또 뭐랄까봐 걱정되고, 대학간다그러면 무슨 대학교에 전기세 내러다니는 식으로 말하시고
니네가 거기가서 취업 할 수 있겠냐고, 갈 수록 취업 더 어려워진다고
학교에서 취업률 올려야 되니까 어느 정도 이해는 하는데..
집안 형편도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고, 부모님 돈 힘들게 버시고 고생하시는 거 다 아는데
대학 등록금이나 학비때문에 힘들게 해드리고 싶지도 않고..
뭘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 그냥 취업포기하고 지금부터 알바라도 뛰어서 학비라도 조금 벌어볼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
2학년때 까지만 해도 취업이였는데, 요즘 자꾸 뭘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