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어이없는 일을 겪게 되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됩니다.
경황이 없어서 다소 문맥이나 맞춤법등이 어지러울수 있으니 이점은 양해해주세요.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사진 먼저 올립니다.
완전히 너덜너덜해진 왼쪽귀의 아랫부분과 물고 있던 상태에서 강제로 떼어내는 과정에서 귀가 두갈래로 찢어졌습니다. 완전히 분리되어 세로로 찢어진 귀와 엉망진창이 된 아랫부분.
얼굴쪽 목덜미를 물어서 두바늘 봉합하였고 그 외의 스크래치.
머리통과 등같은곳도 뭐 스크래치는 엄청납니다.
2.7킬로 그램의 묶여있던 요키를 코카 스파니엘이 달려가 공격하였고 지금 현재 요키의 모습입니다.
2014년 7월 1일 오후 2시 늘 다니던 인천 간석사거리에 위치한 모 동물병원에 미용을 예약하였고 강아지를 데려다 놓고 저는 제 볼일을 봤습니다.
수의사 한분이 운영하는 여느 동네에나 있을법한 규모의 보통 개인병원입니다.
거기에 샵&샵 처럼 애견 미용사분이 미용을 하고 계셨구요.
모든 볼일을 마치고 4시간이 지난 오후 6시, 강아지를 데리러 가려는 참이었는데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부재중 전화 6차례와, 냥냥이 견주님 빨리좀 연락 주세요. 라는 동물병원측의 메시지.
순간 느낌이 이상하였죠.
재빨리 병원으로 연락했더니 사고가 조금 있었다고.. 우리 강아지가 다른 개에게 물렸다고 합니다.
병원근처라서 어찌 달렸는지도 모르고 도착했더니,
강아지는 피가 너무 많이 나서 씻기는 중이었고, 원장이란 사람은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네.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제가 가만히 앉아서 멍때릴수는 없는 일이죠.
기다리는동안, 뭐가 어찌된 상황인지 대체 얼마나 다친건지, 상대개와 싸운건지 일방적으로 물린건지 등등 정황을 파악하기위해 이것저것 질문을 했습니다.
우리 냥냥이는 얼마나 다쳤느냐고 묻자, 죄송한데, 귀 부분이 조금 다쳤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마나 어떻게 다친거냐고 묻자, 그냥 다른개랑 싸우다가 조금 다쳤다고 합니다.
다시 재차 그러니까 얼마나 다쳤느냐 빨리 우리 강아지 상태를 확인하고 싶다고 했더니, 지금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처치중이라는 말을 반복할뿐 강아지를 바로 확인할수도 없었고
묻는 말에도 지속적으로 성의없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것도 실실 웃으면서.
다시 어느정도의 상처인지 묻자, 귀가 조금 찢어졌다고 대답하였고 답답한 저는 또다시 얼마나 찢어졌냐 묻자, 귀를 10바늘 정도 봉합했다고 합니다.
저는, 다른곳은 다친곳이 없냐고 물었고, 원장은 그제서야 다른곳도 조금 다쳤다고 대답합니다.
어딜 얼마나 다쳤느냐고 묻자, 목덜미를 물려서 두바늘 꿰매었고 그냥 여기저기 멍이들었다고 하네요.
아니 무슨 스무고개하는것도 아니고, 너무 답답해서 이때부터 저도 이성의 끈을 조금씩 놓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실실 웃으면서 묻는말에 명쾌하게 대답을 해주지 않아도 그딴것들이 하나도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워낙에 정신이 없었기에 우리 강아지 상태가 중요했기 때문이죠.
원장이 말하길, 처음에는 다른개랑 조금 싸움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냐고, 어찌된 상황이었냐고 묻자 우리집 강아지 (냥냥이) 는 미용을 마친후 한쪽 구석에 목줄로 묶어두었고, 상대방 개가 갑자기 냥냥이에게로 달려들어 물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 우리 개는 묶여있었는데 어떻게 그게 싸운거냐고, 일방적으로 공격당한거 아니냐고 되물으니 그제서야 맞다며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했답니다...
상대방 개의 종류가 뭐냐고 물으니, 코카 스파니엘이라고 합니다.
우리 개는 2.7킬로그램의 작은 요크셔 테리어 입니다.
그런데 대형견에 속하는 코카 스파니엘이 달려들어 공격했고 그당시 우리 개는 줄에 묶여있었습니다.
도망칠수도 없고 꼼짝없이 당했던 것입니다.
그러더니 이쯤되서는 갑자기 말을 바꾸어 원장 본인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세히는 본인도 모르겠다고...
병원을 책임지는 원장이라는 사람이, 불과 2시간 반전에 있었던 사고에 대해 아직까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것도 어이가 없고 태도가 너무 무성의하여 이때부터 화가 많이 났습니다.
제가 폭발하게 된 가장 큰 포인트는,
너무 답답하여 지금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강아지를 볼수있는거냐고 재촉을 했고, 상대방 견주도 불러달라 요청했습니다.
이때 원장이 벌떡 일어나더니 자리에서 좀 기다리세요! 거 순서대로좀 합시다! 라고 소리를 치더군요.
저는 순간 그나마 조금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고 원장에게 다가가서 따졌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순서가 무엇이냐.
내가 입다물고 가만히 자리에 앉아서 당신이 우리 냥냥이 보여줄때까지 가만히 있는게 순서냐
어찌된건지 전혀 상황파악이 안되니까 나는 당연히 어찌된건지 따져보는것이고, 당신은 나에게 사실대로 명확하게 이야기를 해줘야한다,
나는 지금 우리 강아지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는것이 우선이고 그것이 순서이다.
당신 정말 의사 맞느냐.
1차적으로 이 병원에서 관리 감독을 제대로 못하여 이런 사단이 벌어진것인데 거기에 대한 사과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것 아니냐
하고 따졌더니 하는말...
아까 죄송하다고 했잖아요.
아까 의사가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중하게 죄송합니다. 라고 한것이 아닌, 죄송한데요~ 병원에서 사고가 조금 있었어요.
라고 말한뒤 그 다음은 위에 열거한대로 블라블라.
저걸두고 제가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다고 여겨야 합니까?
게다가 어찌되었든 병원측의 관리가 미숙한 사고였고, 더 어이없는것은 상대견 코카 스파니엘이 우리 냥냥이를 공격할 당시 그 개의 견주분들이 옆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사고 현장에는 줄에 묶여있던 냥냥이와, 코카, 그리고 코카의 주인두분, 미용사분이 있었던거고 원장은 당시 진료실에서 진료를 하고 있었던것이며,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오후 3시 반정도 , 제가 연락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도착한 시각은 6시 10분경입니다.
사고가 일어난 3시 반에서 제가 도착할때인 6시 10분까지는 두시간 반이라는 텀이 있는데 이 시간동안 병원 원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병원에서 일어난 사고를 제대로 파악조차 안했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고, 심지어는 저에게 일단 코카주인 불렀으니 도착하면 말씀나눠보시라고...
요리조리 책임을 회피할 생각만 하고 제대로된 설명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최소한의 정중한 사과조차도 받지 못한것이 너무 화가납니다.
제가 대단한것을 바라겠습니까.
개 라는 동물은 서열집단이기에 언제 어디서든 이런 사고가 일어날수 있습니다.
하지만 견주인 제가 옆에 없었고, 아이의 미용을 믿고 맡겼던만큼 최소한 정중한 사과를 하고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조아려도 모자를판에, 되려 큰소리 땅땅치며 순서대로 할테니 조용히 기다리라니.
병원에 도착하고 20분이 넘도록 아이의 상태도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고,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했으며 심지어는 최소한의 사과조차도 듣지 못한 제 입장에서 이게 화낼일이 아니고 대체 무엇이 화낼일인건가요.
게다가 기분좋게 미용시키려고 데려다 놓은 멀쩡한 아이가 갑자기 처참하게 상처를 입었는데 말이죠.
원장의 태도를 일축하자면,
마치 죄송하지만 어차피 일어난일 가해견주랑 대화 잘하고 치료나 잘 받아라.
저 한 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혹시 제가 너무 격하게 반응한것은 아니냐구요?
물론 격했습니다. 처음부터 이성의 끈을 잃었던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침착하게 상황을 인지하려 질문들을 했고 그 부분에 있어서 원장의 성의없는태도에 욱했던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어릴때부터 30대인 지금까지 쭈욱 반려견을 키워왔고 산전수전 다 겪을만큼 겪은 사람입니다.
무조건 우리개가 최고야! 하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도 아닐뿐더러, 일부 몇몇 개념없는 견주들의 행동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사람입니다.
원장한테 소리치고 따지듯 상대 코카견주에게도 했다면 저 역시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겠지만,
코카 스파니엘 견주가 병원에 도착해서 마주했을때, 그 분들께서는 정말 너무 죄송하다, 너무 순식간에 이런일이 생겼다, 너무 죄송합니다, 기분 많이 상하시고 화나실텐데 저희가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재차 사과하셨고, 저 거기에 대고 한마디 싫은소리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벌어진일인거 맞고, 너무 화나고 속상하지만 최소한 저렇게 사과를 하고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하는 사람들에게 막무가내로 화낼정도로 개념이 없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저는 우리개가 다쳤다고하여 치료 외 다른 피해보상을 요구할 생각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습니다.
물론 멀쩡하던 아이가 받았을 정신적인 상처와 육체적인 상처는 너무 속상하고 가슴아프지만 그렇다고 그걸 빌미로 한몫 챙기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한적이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바란것은 발빠른 대처와 정중한 사과, 그리고 정성어린 치료뿐이었습니다.
원장이 실실 웃으면서 묻는말에 스무고개하듯이 대답하지 않고 제대로된 설명과 대처가 이루어졌다면, 저는 이렇게까지 화가나지 않습니다.
왜 실실 웃느냐 물으니, 본인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난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웃으면서 성의없이 대답할뿐, 정말 수의사로서, 사고장소의 책임이 있는 원장으로서 ,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자질까지 의심스럽습니다.
개들은 서열집단이기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사고는 일어날수 있습니다.
커다란 코카가 그나마 우리개의 귀를 물어서 생명은 건졌을지언정 자칫 잘못했으면 생명까지 잃을수도 있는 사고였습니다.
지금도 우리 냥냥이는 몹시 아파하고 있고 그걸보는 제 마음은 너무나도 찢어집니다.
사고 다음날인 오늘, 드레싱을 받으러 병원에 다시 내원하였고 떨떠름하고 기분이 매우 나빴지만 저는 그래도 예의상 먼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냈습니다.
돌아오는것은 냉담하게 기다리세요. 한마디뿐 휙~ 진료실로 들어가서 미용사분이 우리 개를 데리고 진료실에 들어가서 주사 두대 맞고 데려다 주더군요.
어제는 그렇다쳐도 오늘까지도 최소한의 사과한마디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죄송했습니다. 한마디 정도는 할줄 알았는데 사과조차도, 강아지 상태에 대한 어떤 코멘트 조차도 듣지 못한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까 병원에서 대놓고 최소한 사과는 하셔야하는것 아닌가요? 라고 따져 물으려다가 사과를 할 인간이었으면 내가 말하지 않아도 먼저 했을꺼라는 생각이 들어 더럽고 치사해서 그냥 집으로 오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병원에서 계속 우리 강아지의 치료를 진행하기는 싫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조용히 몸담고 있던 동물자유연대측에 자문을 얻어 피해자측이 요구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하는것이 통상적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병원을 옮겨 치료를 받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상대 견주분들에게 전화를걸어 정중하게 이러이러해서 병원을 옮기겠다고 의견을 말했고 여자분이 남편과 병원측과 상의해보고 연락을 준다하여 결과적으로 내일부터는 다른 병원으로 내원해서 드레싱및, 치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병원을 옮길것이니 이 병원을 욕되게 하자싶어 올리는글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반려동물과 함께하면서 수없이 드나들었던 동물병원.
물론 수많은 병원을 거쳤고 좋았던 병원도 또 그렇지 않았던 병원도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마음에 안들뿐이라면 그냥 내가 가지 않으면 그만입니다만,
이번의 경우에는 본인 책임회피하기에 급급한 언행으로만 일삼던 그 원장에게 도저히 화가나서 이대로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코카 스파니엘의 견주분들과는 현재 원만하게 합의가 되어 우리 냥냥이 치료만 제대로 받는쪽으로 얘기를 끝낸상황이구요, 그 분들을 직접 만나보니 예의도 있으시고 개념도 있으신분들이라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됩니다.
모쪼록 다들 이런일은 언제든지 발생할수 있다는점, 그리고 언제든 내가 가해자가 될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수도 있으니 , 내가(혹은 내 개가) 가해자라면 일단은 죄송하다고 사과하는것이 당연하고, 내가 피해자라해도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다거나 혹은 반대로 바보같이 아무대처도 제대로 못하고 억울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두서 없이 장황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