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난 진짜 나쁜 엄마입니다.

나쁜엄마 |2014.07.03 21:32
조회 8,915 |추천 17

14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임신 때부터 각종 육아책, 육아관련 프로그램을 열심히 찾아보고 각오를 다졌었는데

지금은 세상에서 젤 나쁜 엄마가 저 인거 같습니다.

얼마 전 젖을 떼고 난 뒤 아들이 많이 칭얼거립니다.

일년 넘게 먹었던 젖을 뗐으니 울 아들..많이 힘들텐데.. 당연한데.. 엄마로서 잘 받아줘야 하는데..

왜이리 지칠까요.. 울음 떼를 받아주는 게 왜이리 힘이 들까요..

남편 하나 보고 아는 사람 하나도 없이 친정, 시댁에서 차로 3시간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네요.

남편은 아침 일찍 출근해서 기본 밤 11시는 넘어야 들어오는 바쁜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울음에 짜증 가득한 아들과 단 둘이 지냅니다.

이젠 아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화가 납니다.

저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들에게 짜증이 납니다.

설거지, 청소..뭐든 하려고만 하면 제 바짓가랑이를 잡고 울고 보는 아들이 애처로운게 아니라 귀찮습니다.

날 일부러 괴롭히려고 이러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요 며칠은 그런 아들에게 소리까지 질렀네요.

이성을 잃고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만 울라고, 나도 미쳐버릴 거 같다고..

그렇게 소리지르는 내 모습에 더 놀라 더 심하게 우는 아들..

그렇게 울다 지쳐 잠든 아들을 보면서 맘아파 하는게 벌써 일주일입니다.

난 왜 이렇게 못된 엄마일까요..

아들이 힘들어 하는 걸 왜 못받아줄까요..

주위 엄마들은 전부 아이들에게 한결같이 좋은 엄마 같은데..

난 왜 이모양 이꼴일까요..

오늘도 정신없이 소리지르고 미친여자처럼 화낸 내 모습이 괴물같이 느껴집니다.

울다 지쳐 잠든 아들을 보니 맘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저 좀 따끔하게 혼내주세요.

저 좀 정신차릴 수 있게 냉정하게 말 좀 해주세요.

저도 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왜이리 힘들까요..

추천수17
반대수2
베플아줌씨|2014.07.05 01:36
밖에 무조건 나가셔야 해요... 저도 친정식구 가까이에 없고 신랑과 저 둘이 키워야 하는데 신랑은 전문직이라 야근 밥먹듯이해서 주말엔 떡이 돼서 힘들어하죠. 저 혼자해야 하는게 대부분인데, 다행이 운전을 하니 애 데리고 무조건 나갔어요. 집안에만 있으면 미쳐가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애를 위해서도 무조건 무조건!!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