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일단 엄청 바쁘게 살긴해요.
동아리에서 술도 되게 많이 마시고
알바1 과외1 사업1 운동도 하루에 세시간씩 꼭해야되는 사람이고
자기 말로는 바쁘지 않게 살면 불안하다나?
이주에 한번꼴? 이렇게 만나긴 했는데 날 보러 멀리오고 이런게 아니라서 별로 확신을 못했는데
이번에 시간이 나서 나 있는곳으로 놀러오겠다네요.
둘이서 별명을 줄이면 되게 비슷하길래
둘만 줄여서 별명도 부르고
여럿이서 술 먹어도 항상 나만 버스정류장까지 기다려주고
나한테 예쁘다 귀엽다 농담하는데, 다른애들한테는 딱히 그러는거 같지는 않고
그러다가 '나는 거짓말은 안해. 진심으로 예쁘고 귀여워서 그러는거야.' 이렇게 말도 해주고
피아노치면 녹음해서 보내주고.
매일매일 연락은 하고. 통화는 그냥 두번세번 이정도 해봤음. 할때는 한시간정도 하고.
근데 원래 매일매일 카톡했는데 ㅠㅠ 오늘 카톡이 안오네.
예전에는 '일어나' 이렇게 아침부터 매일 카톡왔는데...ㅠㅠ
다른 사람 있을때는 머리 쓰다듬으면 홱 빼는데 나 집데려다줄때 내가 머리 쓰다듬으면 진짜 가만히 있고
매력적이라고 말도 하고, 복싱하자 등산하자 같이 하자는것도 되게 많고. 내가 뭐 먹고싶다고 하면 그거 먹자고 말하고.
카톡대화로는 우쭈쭈 거리면서 우쭈쭈하는 이모티콘 보내는게 매일이고.
그런데 결정적으로는 남자가 나한테 그래. 자기는 cc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같은과인데.
이거 남자가 나 좋아한다고 봐도 되요? 아님 그냥 완전 친한 동생이라서 그런거에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