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47년간 한 남자를 기다린 여자

검객 |2014.07.12 15:37
조회 174,791 |추천 368




레나테 홍.

독일 예나의 대학생이었던 그녀는

1955년 북한에서 유학 온 남자

홍옥근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들은 국적을 초월하여

5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하고 아들까지 낳는다.

하지만 그러한 달콤한 행복은 오래 가지 못 한다.

  

 

1961년, 북한이 홍옥근을 강제로

송환했던 것이다.

결국 레나테 홍은 큰아들과 뱃속의 작은 아들을 데리고

남편 홍옥근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곧 다시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그들이 다시 만난 것은 무려

47년이 지나서였다.

그 기간 동안 레나테 홍은 재혼도 하지 않았다.

다른 남자를 만나지도 않았다.

  

 

그녀는 오로지 한 남자,

자신의 남편 홍옥근만을

그리워하며 기다렸다.

슬하의 두 아들을 키우면서.

  

 

그녀는 동독 주재 북한 대사관에

계속해서 편지를 보냈다.

남편과의 만남을 허락해 달라고.

 

 

그리고 2006년 11월, 드디어 독일 외무성

으로부터 편지를 받게 된다.

"북한 대사관이 여사의 안건을 접수했다."는.

그녀의 나이 70살 때의 일이었다.

  

 

2007년 8월, 레나테 홍은

금강산 관광을 한다.

그리고 그 이후 남편과 편지 왕래를 하게 된다.

편지에는 남편도 레나테 홍의 가족을 보고 싶어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다섯 번째 편지에서

레나테 홍은 북한의 초청장을 받는다.

레나테 홍은 두 아들과 함께 아버지를 만나러

북으로 간다.

  

 

한때 레나테 홍의 남편이었던 남자, 홍옥근.

그러나 그는 독일로 돌아올 수 없게 북한이 가로 막자

결국 새로 결혼을 해서 다시 가정을 이룬 상태였다.

그 만남의 자리에 홍옥근은 자신이 낳은 딸

홍광희와 함께 나왔다.

 

 

47년 만에 만난 두 사람.

그러나 어색한 기운도 잠시,

지나간 세월에 대해 봇물 터지듯 이야기를 나눈다.

홍옥근은 장성한 두 아들과 레나테 홍에게

평양 구경을 시켜줬으며

레나테 홍의 71번째 생일도 챙겨주었다.

  

 

그렇게 짧은 만남을 마무리하고

두 사람은 헤어진다.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그러나 북한으로부터 두 사람의 재회 허가가

떨어진 것은 그로부터 다시 4년 후였다.

 

 

그러나 레나테 홍과의 만남을 다시 갖게 된 것에

너무 기쁜 마음에 사로잡힌 홍옥근은,

만남을 얼마 앞두지 않고

과도한 흥분으로 인한 급성 뇌출혈로 사망하고 만다.

 

 

결국 북한에 도착한

레나테 홍은 살아있는 남편 대신

죽어서 묘지에 묻힌 남편의 모습을 참배하게 된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홍옥근의 또 다른 딸과 함께.

  

 

레나테 홍과 홍옥근은

북한이 자국민과 외국인의 이산가족 상봉을

허락해 준 첫 사례라고 한다. 

 

추천수368
반대수9
베플|2014.07.12 23:03
ㅜㅜ여자지조쩐다.. 남자가 동양적으로 잘생기긴햇네..
베플ㅇㅇㅇ|2014.07.12 22:28
와 진짜 영화같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