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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연락 해야할까요?

Paper |2014.07.16 13:37
조회 358 |추천 1
20대 후반 여자입니다.연하의 남자와 2년정도 사귀었고1년 정도 함께 살았습니다.
동거라는 건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어느 날 갑자기 그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며도망치듯 집에 들어와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네요..
너무나 많이 사랑해주고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본 것정말 처음이었어서 더 힘이 드네요.
저도 많은 사랑을 주었고사랑이 더 자라나고만 있었는데..
최근들어 전만큼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그런 생각이 들기는 했었지만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었기에너무 방심하고 있었나봐요.몇달 전까지만 해도 항상저와 결혼하고 싶다 얘기했었거든요.
여러 가지 납득 가능한 이유를 말하며그가 먼저 헤어지자고 얘기했습니다.
제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연락 한번 없었던 것.저희집안에서 함께 사는 사실을 알고 한번 반대한 이후로더이상의 설득 없이 비밀로 만나고 있던 것.그리고 전만큼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것.
그때까진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미안하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울면서 매달렸고,남자친구도 저를 보며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지막엔 서로 엉엉 울면서그는 제 이마에 뽀뽀를 해주고양손에 가득 짐을 챙겨 떠났어요.
텅빈 집에 혼자 쓰러져서 울었네요.


3일 정도 지나고 알았지만헤어진 첫날부터 다른 여자친구가 생긴 걸 보니아마 바람으로 헤어진 것이 아닌가 싶어요.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하던데헤어지던 날도 그여자가 '사랑한다'고 카톡을 보내서 다퉜거든요.그냥 자기를 따라다니는 여자라면서최근 친구들 술자리 자주 가더니 거기에서 3번 정도 만났다고 해요.자기는 관심 없다고.그 말을 믿었던 제가 바보였네요.
헤어질 땐 왜 울었던건지.. 웃기네요.연기였는지.. 미안해서 운건지..
그렇게 눈물 흘리고 떠나더니그날부터 다른여자와 사귀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니하루는 치가 떨리고 너무 억울하다가도하루는 그것 또한 나 때문인 것 같아 이해하고 미안해하고
이제 2주가 되었는데혼자 감정의 기복을 크게 겪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안하던 사람이그여자와 '연애중' 상태도 설정해두고카톡 사진도 둘이서 뽀뽀하는 사진상태 메시지는 그여자 이름..
근데 그걸 보면서도2주가 넘도록 그여자 이름 옆에 하트도 붙이지 않고페이스북에도 더이상 글 올리지 않고둘이서 별다른 데이트 사진도 안올리는 것 같아정말 미련하게 괜한 기대를 가져봅니다.
정말 그여자가 쫓아다니는 건 아니었을까.나를 잊어보려고 만나는 건 아닐까.진심으로 행복하지 않아서 억지로 애정표현 하는것 아닐까.
뽀뽀하는 사진도.. 남자친구는 가만히 앉아있고그여자가 다가가 손으로 가리고 뽀뽀하는 사진이거든요..
참 여전히 바보네요.이런 생각 하는거.


어차피 자기 마음 가는대로 해야된다는거 알지만..뭔가 여전히 미련이 남아있고,어차피 답장 오지 않겠지만혹시라도 내가 그리운게 맞다면 답장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2주 동안 정리해왔던 마음을 담아장문의 문자를 보내보려고 합니다.
보내면 분명 후회하겠죠..?싸울 때도 둘다 자존심이 세서절대 서로 먼저 연락 안하다가먼저 더 답답한 사람이 연락하는 편이었는데..
지금 그 남자는그저 마냥 행복해서 제 생각 안하고 있는거겠죠?
그냥 그 문자를마음으로 간직하는게 나을까요..
아래에 적어둔 문자 올려봅니다.



행복해보인다
나만 이렇게 괴로운가 싶을 정도로..

너 붙잡고 울면서
니가 왜 자꾸 늦었다고만 얘기할까 했는데
이런건줄 미리 알았으면 덜 울고 보내줬을텐데
우는 모습이 얼마나 못나보였을까..

연락하면 싫어할 것 같아서 꾹 참다가
너무 답답해서 연락해버렸어.
어차피 답장 오지 않을거고 후회할게 뻔한데
차라리 그게 미련 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벌써 다 잊고 행복한 것 같아
조금은 밉고 원망스러운데
다시는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

넌 해준게 없다고 말했지만
자꾸 좋은 기억만 떠오르더라.
그냥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해서
니가 어떤 기분일지, 어떤 마음일지
무엇때문에 힘들어할지.
나한테 질려가고 있던 것도 몰랐네. 바보같이.

매일 보고 얘기하고 함께 웃던 사람인데
이렇게 한순간에 멀어지려니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는다..

가끔이라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떠올리기 싫은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이제는 나도 잊어볼게.
그동안 많이 고마웠어.
갑자기 연락해서 미안해. 잘지내.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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