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아주 가~~끔 톡을 즐겨보는 26세 대한남아 입니다.
올해 4월 호주로 유학을 와서 정신없는 적응기간과 바쁜 학원생활을 어느정도
끝낸 후 잠시 호주를 둘러보는 시간을 갖고 있는 중에
이렇게 또 톡을 접하게 됐네요 ![]()
호주서 겪은 그냥 피식~ 할 정도의 이야기가 있어 혹 공감이라도 하신다면
같이 웃고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첫 글이라 또 떨리네요 ㅎㅎ)
한국서 그냥 영어 어느정도 한다~~ 요정도 실력으로 무작정 유학길에 올라온 터라
온통 영어로만 대화하는 이 곳에서 적응이 힘들었더랍니다.
하지만 학원 다니면서 여러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어로 말하고 듣고
쓰는 걸 한 몇 주 계속 하다보니
어느정도 물건사고 길 묻고 하는건 되더라구요
첨엔 저도 그것도 못하겠냐 이러고 호주에 당당히 입국 했었는데,
그 왜인지 모를 낯선 존재감과 대화를 한다는 자체가 10여년간 쑤셔넣은 제 머릿속의
영어를 새카맣게 지워버리더군요
그걸 이제 어느정도 극복을 하고 그날도 우리나라 마트 같은 곳으로 물건을 사러 간
평범한 날이였었죠 ㅎ
장바구니를 옆에 끼고 이것저것 식재료들과 생필품들을 구입하고 나서
계산대에 물건을 올렸죠.
사무적인 Hi~ how are you? 란 직원의 인사에 그져 Fine 만 쭈삣쭈삣 대답하고는
바코드로 계산하는 걸 묵묵히 바라만 봤죠;;
호주에선 가격을 낮춰주는게 (한국에서 500원 짜릴 사면 10% 싸게해서 450원만 받는다는
식의) 없는 대신에 한 품목에 대해서 스페셜이라고 가끔씩 싸게 파는게 있습니다.
그 날 쇼핑 품목에 그게 들어 가 있었죠.
2개를 사면 1.5개의 값만 받는 휴지였습니다.(두루마리)
1.5개 가격이 $7 였죠
그런데 저는 호주와서 이런걸 처음 겪었던 터라 정말 이 가격에 파는지 물어보고 싶어서
직원에게 더듬더듬 물었습니다.
"Um... 익스 큐즈 미~ 이즈 디스 프라이스 칠 달러?"
저는 이렇게 묻고는 스스로도 휴~ 잘 물었다.. 하면서 완벽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대답을 기다리는데 직원이 멀뚱멀뚱 눈을 깜빡거리면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앗.. 뭐가 잘못 됐나? 라면서 불안에 떨고 있는데
그 직원은 그냥 무시하고 다시 바코드만 찍더군요
그래서 계산되는 화면을 보니 다행히도 가격은 스페셜 가격으로 찍히더군요
속으로는 질문을 했는데 왜 대답을 안했을까.. 라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궁금증은 해소 되었길래 그냥 바이바이 하고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생각해 보니까 글쎄 제가..
익스 큐즈 미~ 이즈 디스 프라이스 칠 달러?
익스 큐즈 미~ 이즈 디스 프라이스 칠 달러?
익스 큐즈 미~ 이즈 디스 프라이스 칠 달러?
이렇게 물었던 겁니다;;
오우;; 바보 멍청이 -_- 칠이라뇨...
세븐이라고 해야 했는데.. 무의식 중으로 한글이 나왔던 겁니다..
영어에 한글을 섞어 썼으니 당연히 직원도 아리송 하면서 못 알아 들었던 거겠죠 ㅎ
집으로 돌아오면서 혼자 어찌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ㅎ
톡커님들도 이 글 읽으시면서 저 위에 부분 확인하기 전까지
이상한 점 못느끼셨을 분 있으리라 조심히 예상만 해봅니다;;;
많이 낯설고 삭막한 호주에서 사소한 이런 에피소드가 그나마 조여오는 숨을
한숨 돌리게 만드네요^^
톡커님들 글 읽다가 필 받아서 저도 그냥 피식거릴 이야기 하나 적어봤는데
내용이 제대로 잘 전달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ㅎ
댓글은.. 모두 환영합니다^^*
많이 읽어주시고 피식하시면서 저물어 가는 남은 저녁 시간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