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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딸 결혼식에 넝마복장으로 입장하시려는 아버지에 대해...

글쓴이 |2014.08.06 04:23
조회 39,532 |추천 22
((추가글))
남겨주신 댓글들 모두 잘 읽어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ㅠ
많은 분들의 질문이 왜 그런 복장을 고집하시는가?인데....
아버지께서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답답한 규칙과 예절을 초월하고 자신만이 그렇게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깨달음'이라 여기시는 분입니다....
 
그런 자신을 존중해달라고 하셨지만...
아무래도 자식 결혼식에 댓글말처럼 '도인'느낌 나게 입고 오시는게 전 정말 그 생각이 이해가 안가서요..
 
일단 아버지께 남겨주신 댓글의 충고와 조언들을 참고하여 편지를 써봤는데..
아직 답장이 없으셔서 계속 걱정입니다ㅠ
 
감사드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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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 가을 결혼식을 올리는 20대 여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자식 결혼식에 단정한 옷차림과 예절로 신랑 신부를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 부모님의 마음이라 생각
하는데, 제가 아버지를 이해를 못하는 것인가요?
 
그래도 몇년만에 보는 딸의 결혼식이고, 저는 양가 친척, 지인분들 사이에서 안좋은 말이 나올텐데
꼭 개성을 고집하셔야 하는지, 아니면 제가 아버지를 이해를 못하는건지.. 헷갈립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안좋은 뒷말들을 감당할 자신이 솔직히 없습니다...
 
보통, 정장 혹은 한복을 입으시는 것은 최대한 잘 차려입고 단정해 보이기 위해서 혼인이란 큰날에
대한, 자식들 결혼식에 오실 때의 예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덥수룩하니 수염을 기르시고 후줄근한 개량한복을 입으시고 회색 모자를 쓰실거라는데...
 
제가 이런 답답함을 느끼는게 보통의 반응인지 아니면.. 제가 못돼서 아버지께서 그러지 말아주셨으
면 하는건지 알려주세요ㅠ
 
 
현명하게 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추천수22
반대수3
베플아시바|2014.08.07 04:14
순간 글쓴이에게 너무 공감해서 긴긴 우리집 가정사를 써놓고도... 삭제했음. 이런 아버지를 겪어보지 못하면 남들은 절대 이해 못하는, 너무 빡이치고 상처가 되었던 일들이 많아 풀어놓는것도 힘이 들었나봄. 거두절미하고 경험자로서 딱하나 글쓴이한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일단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라는거임. 결혼식 그 날 하루만 중요한거니까. 아빠한테 있는거 없는거 다 꺼내서 알랑방구 끼고 세상에서 최고로 멋지고 책임감이 있는 아빠라고 치켜줘야함. 옷 미리 깨끗한거 준비해서, 사위가 장인어른 꼭 입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마련한거라고. 그간 자식들 마음에 품느라 고생하셨으니 결혼식날 제발 입어달라고 설득해야함.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글쓴이'가 아버지를 온전히 '이해' 한다는걸 보여야함. 그리고 아버지를 사랑하는 딸이 세상 사람들에게 지 아버지 옷한벌도 안해준 딸로 비춰져서 욕먹는걸 아버지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설득해야함. 물론 이것도 안통할 확률 99%. 그래도 그 1%를 위해 그냥 넙죽 엎드리길. 가장 중요한건 결혼식 그 하루니까. 그리고 나서 평생 안봐도 되는거잖아. 나를 믿으삼. 가끔 기적처럼 통할때가 있음.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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