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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스트립바에 가다..

빨간망또 |2004.01.02 21:45
조회 13,177 |추천 0

나는 지금 뉴질랜드에 어학연수라고하기엔 뭔가 빠졌고.. 그렇다고 관광객이라고 하기엔 더욱 어색한..

아무튼 뉴질랜드에 머문지 3개월을 바라보는 23살 여대생이다...

 

나의 뉴질랜드 생활은 별다른 이벤트없이 조용조용히 하루하루를 보내며...

정말 집-도서관-학원-집이라는 나에겐  너무나 어울리지않는 모범적인 바른생활을 했다..

나에게 여가생활이란 겨우 같은반 일본인들과 저녁이나 간단한 음주를 하거나

가난한 한국학생들끼리 모여 싼 술집을 찾아가는거였는데

오늘은 일본인 아저씨의 송별회가 있어서 한국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와 맥주를 먹고 한참 재밌을때였다...

갑자기 다른 일본인 남학생이 여권이나 신분증을 갖고왔냐고 하더니 2차로(?)스트립바에 가지않겠냐고 하는것이었다...

당연히 우리의 대답은....

"man?? +_+"

 

적당히 우리의 질문은 무시되고 여권 미소지자와 18살 일본인 미성년자가 있는가운데

일본인 아저씨의 안내로 스트립바에 가게되었는데....

가게명도 정말 웃겼다...

"calendar girl"

전세계 공통으로 달력엔 야사시한 여자들이 모델이 되는구나 하며 혼자 결론내리고

깔깔 넘어가며 떨리는 맘으로 입구에 들어섰는데..

글쎄 20불이란다...20불이면 우리나라돈으로 15000원-16000원정도

우리나라에선 안가봐서 싼건지 비싼건진 몰겠지만

우린(친한 한국인 언니와 나) 버스비 1.5불이 아까워 왕복 2시간 반거리도 걸어다니는 가난한 학생을 자처하던중에

20불이란 우리에겐 정말 어마어마한 돈이었다...

게다가 내 지갑엔 10불밖에 없어서 당황하기 시작하던중이었다...

그런데 여자들은 5불만 내면 된다는거 아닌가??남자는 20불....

싸게해주면 좋아라하면 될것은 난 주책맞게 거기서

"뭐야뭐야...왜 여잔 5불이야???"하며...괜히 투덜거렸다.....

 

가게안엔 조그만 바와 조그만 스테이지가 놓여있었구...여기저기 봉들이 세워져있었다...

초조하게(?)여자들이 나오길 기다렸다....

약 10분뒤에 나왔는데 그사이 나는 안되는 영어로 언제시작되냐고 여러차례 물어보았다..;;

이럴때마다 나는 남자가 아닌가 의심되기도 한다...

 

이윽고 첫번째 여자가 나왔고 봉에 매달리는둥...아주 섹시한 춤을 추기시작했다...

내가 '어머..어머' 하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자 옷을 벗기 직전 그 여자가 나에게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챙피해서 알아들었으면서 괜히 옆에 일본여자애보고 뭐라고 하는거냐고 물었다...

 

모든옷을 다 벗는것으로(입은옷도 별로 없었지만..)그 여자의 무대는 끝이났고

연속해서 2번째 여자가 나왔다...

 2번째 여잔 요새 내가 빠져있는 Black Eyed Peas의 "shut up"에 맞쳐 춤을 쳤는데

난 집에와서 이 노래를 들으며 알수없는 미소가 입가에 맺혀있는 사실을 깨달았을때 내가 또 미쳤군 싶었다..

 

여자들이 종종 무대에서 내려와 한테이블씩 방문(?)을 했는데 우리는 10명이라 3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윽고 우리쪽으로 여자가 왔고 일본인 아저씨가 있는 테이블에 올라가 장난아니게 춤을 췄다...

멋졌다..;;

일본인 아저씨 뺨에 뽀뽀한번 해주고 난뒤 이 여자가 글쎄 나에게 오는것이 아닌가...

정말 당황스러웠다...팬티만 입은 낯선여자가 내앞에서 자기가슴을 만지며 야릇한 눈빛을 보내는거였다..

뭐 어쩌란말이야~~~~~

나는 계속 당황해서 웃고만있었고 이여자도 계속 춤을췄다....;;

조금 더 있음 내무릎에 앉을것도 같았다...

알고보니 자기 팬티속에 팁을 넣어란 뜻이었다...(우리 테이블에 팁이 얹어져있었다...)

그래서 난 내돈도 아닌 그 팁을 그 여자 팬티속에 쏘옥~넣어줬다....

 

4번째 여자의 무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는 막차 버스를 타기위해 일어나야만 했다...

돌아오는 길엔 멀리 한국에 있는 친한 학교오빠들이 떠오르는데...

(한국에서 우리빼놓고 자기들끼리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데리고 왔음 철없는줄만 알았던 막내딸이 부모님 몸보신하라고 보약해오는것마냥 감동했을텐데...

하며 같이 못온걸 안타까워하는 넓은 마음까지 가지게 된 나름대로 색다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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