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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분석시리즈1] 박지원 의원

이진숙 |2014.08.12 09:02
조회 198 |추천 0

 

 

원래 인물탐구는 역대 대통령에 대한 분석내용을 게재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그러나 필자가 대통령을 평가한다는 것은 주제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대통령을 제외한 정치인에 대한 분석시리즈를 발표한다. 그동안 포괄적 정치평론과 국가정책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마치 주식을 분석하는 것처럼 정치인에 대해서 평소 파악했던 가치, 추세, 전망을 전달한다.

 

특별히 거부감이 있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정치인은 아예 거론하지도 않을 생각이다. 독자들 입장에서도 총론적, 포괄적, 거시적, 추상적 정치칼럼보다는 정치인 분석시리즈에 더 흥미를 느낄 것 같다. 필요에 따라서는 평소처럼 정치칼럼 내용을 다루지만, 당분간 정치인 분석시리즈만 전달한다. 필자의 생각이 정답일 수는 없다. 따라서 독자들의 진솔한 평가를 바란다. 

 

 

박지원 의원

 

1. 그는 이미 역사에 남을 정치인이다.

* 최근에 약 1개월 이상 평택촌놈 칼럼을 작업하지 않았다. 정치인 분석시리즈를 작업하기 전에 마지막 칼럼은 5월 하순이었기 때문에 오랜 만에 글을 작성하는 셈이다. 제목만 작성 후 최종 완성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 그 점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이해를 바란다. 평택촌놈 칼럼은 일상 중에서 가장 후순위 작업이기 때문이다. 주식과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한 분석 후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작업하는 것이 평택촌놈 칼럼이다. 따라서 정기적 작성이나 작업 중 상태로 시간이 지체되더라도 이해하길 바란다.

 

어떤 조직이든 처음에는 사람도 잘 모이고, 비교적 제대로 돌아간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조직력의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데 왜 그럴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조직 구성원들의 마인드 차이 때문에 시간에 비례해서 조직력이 더 강하기도 하고, 반대로 허무하게 무너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에서 그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신념과 이익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신념으로 뭉친 집단은 쉽게 와해되지 않는다. 오히려 탄압이 심하면 더욱 단결하면서 생명력이 강해진다. 반면 이익으로 뭉친 집단은 이익을 달성했거나 이익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사상누각처럼 사라진다. 오늘 정치인 분석시리즈1, 박지원 의원편을 기고하면서 이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치판을 초월해서 신념과 이익에 대한 조직 마인드를 알 필요가 있다.

 

신념으로 뭉친 가장 강력한 조직은 종교집단이다.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독자들은 충분히 짐작할 것이다. 이익으로 뭉친 가장 강력한 조직은 정치에서 선거와 관련된 조직이다. 그런데 정치조직을 보면 지금처럼 이익에 의해서 뭉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그 마지막 정치조직은 3김 시대였다. 노무현 대통령 이후의 정치조직은 신념과 이익이 혼합된 형태이다. 한편 최근 야권 후보 중에서는 철저하게 이익으로 뭉친 조직도 있었다. 그렇다면 신념과 이익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것은 조직원들의 조직에 대한 소속감과 대장에 대한 충성심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3김 시대, 특히 김대중과 김영삼 대통령의 조직은 철저하게 신념으로 뭉친 정치조직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고문과 협박으로 조직을 와해시키려고 해도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신념으로 뭉친 조직의 수장들은 결국 대권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런 모습을 보였던 정치인은 노무현 대통령이다. 완벽하게 신념으로 뭉쳤다고 보기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대선 후보가 되는 과정까지는 철저하게 신념으로 뭉쳤다. 그 핵심은 바로 '노사모'라는 조직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조직은 철저하게 이익으로 뭉친 집단이었고,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에는 특수했다. 유권자들 중에는 맹목적 지지를 보내는 신념의 투표를 했던 반면, 선거조직은 이익에 가까운 집단이었다.

 

과거에 이익으로 뭉친 정치조직 중에서 쉽게 허물어진 대표적인 사례는 1997년 대선에서 이인제 의원의 조직이었다. 대선이 끝나니까 잠시 민주당으로 옮겼지만, 결국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최근 안철수 의원의 조직도 필자가 보기엔 철저하게 이익으로 뭉친 집단이다. 만일 신념으로 뭉쳤다면 일련의 과정에서 봤던 그런 일들은 발생하지 않았다. 새민련은 최근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에서 실속을 못 차리고 있다. 그 이유는 아주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를 내부 계파경쟁 때문에 자충수를 두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공천과 재보선에서 권은희 공천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작품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안철수 의원조차도 자신의 조직에 대한 정체성을 모른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이익으로 뭉친 집단이기 때문에 아무리 본인이 공천권을 행사해서 당선시켜도 자기 사람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밀이다. 그 와중에 본인의 국민적 지지도만 자꾸 까먹고 있으니 참 답답할 노릇이다. 과거처럼 신념으로 뭉친 사람들이 아니라서 계약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당선을 시켜줘도 떠나면 그만이다. 지금 안철수 의원에게 필요한 것은 계파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지지율 향상이다. 그것이 유지가 안 되면 결국 아무리 공을 들여서 당선을 시켜줘도 이익에 따라서 흩어진다는 것을 먼저 언급하고 싶다.

 

필자가 보기엔 신념으로 뭉친 정치조직에서 마지막 세대가 바로 박지원 의원이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필자의 생각은 확고부동하다.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고, 노무현 대통령의 발굴로 민주당 정권을 5년 더 연장하게 만들었던 핵심 인물이다. 다시 말하자면 박지원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까지의 시점이 자신이 추종했던 조직에 대해서 신념의 정치를 했던 것이다.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곤혹을 치루었는데, 그것도 알고 보면 부하의 도리를 다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일 뿐이다. 아무튼 진정한 참모란 무엇인지 보여줬던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박지원 의원은 정치판에서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리고 역사에 남을 수밖에 없는 정치인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과거 고려나 조선에서 많은 왕이 있었지만, 역사에서 인식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조선은 그래도 순서라도 대충 알고 있지만, 고려는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 태조 왕건과 태조 이성계야 창업자들이니까 당연히 알지만, 나머지 왕들 중에서는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공적이 있는 왕들만 후손들이 기억한다. 한편 재상의 경우에는 더 심하다. 왕도 제대로 다 알지 못 하는데, 재상을 어떻게 다 알 수 있을까. 역시 역사에 남을 만한 인물이 아니면 후손들은 제대로 기억하지 못 한다. 그런 측면으로 볼 때 박지원 의원은 후세에 웬만한 대통령보다 더 많이 회자될 인물이다. 대통령이 아니었던 정치인들 중에서는 현재까지 으뜸인 셈이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에 장관이나 수석 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쳐갔나. 그런데 국민들 뇌리 속에서 지금도 남아 있는 사람은 몇 명 되지도 않는다. 멀게 생각할 것도 없다. 박지원 의원이 내각과 청와대에 있을 때 역시 함께 활동했던 장관이나 수석도 많았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것은 역할에 대한 가치판단 때문이다.

 

언젠가 시간이 한참 흘러서 약 100년쯤 지났을 때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면 반드시 등장할 인물이 박지원 의원이다. 그리고 최근 역사 드라마 '정도전'이 그랬던 것처럼 박지원 의원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가 생길 수도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1992년 대선 패배 후 미국에 체류했을 때 인연을 맺었던 박지원 의원은 주군의 당선과 정권 연장 그리고 정치적 책임까지 감내해야만 했다. 충분히 그럴 만한 사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이 아낀 것이다. 박지원 의원 이전에 김대중 대통령의 참모는 많았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이 소통령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실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김대중 대통령이 총애에서 비롯됐고, 그 과정을 알게 되면 당위성이 충분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러 과정을 많이 알고 있지만, 세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다만, 확실한 것은 현재 국회의원 중에서 역사에 남을 만한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대부분 역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 사람들이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은 분명히 역사에 기록될 정치인이다. 대통령도 아니면서 웬만한 대통령보다 역사에 더 오랜 시간 기록될 정치인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7월 21일 추가내용)

현재 새민련은 다시 한 번 선거에서 악수를 두고 있다. 2012년 총선 때도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허무하게 무너진 것은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당시에 정치평론가 90% 이상이 민주당의 승리를 예측했고, 여론조사도 대부분 비슷했다. 그러나 필자는 새누리당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결정적인 이유는 한명숙 주도의 공천, 통진당과 야권연대, 김용민 변수 등이었다. 그래서 4.11 총선 하루 전에 종가로 박근혜 테마주를 매수하라고 한 적도 있었다. 유.무료 회원 모두가 증인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새민련은 그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6.4 지방선거에서도 압도적 승리가 가능한 상황에서 기대가 작았던 새누리당에게 기회를 주었다. 또한, 7.30 재보선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결정적인 이유는 야권의 계파정치 때문이다. 안철수 공동대표 한 명을 위한 무리수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선거 때는 광주시장을 건진 대신 경기와 인천을 잃었다. 재보선 때는 광주 광산을 공천 때문에 수도권에서 현재 밀리고 있다. 전략적으로 할 말은 더 있지만, 이 정도만 언급한다. 원래 이번 재보선에 대해서는 별도로 칼럼 작성을 생각했다가 그럴 가치도 없고, 귀찮아서 이 지면으로 대신한다.

 

2. 트윈스와 박지원 의원, 누가 진짜 대표?

박지원 의원의 정보력은 탁월하다. 그런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몇 년 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 오랜 시간 관찰한 기자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내용은 이렇다. 박지원 의원이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실세로 활동할 때의 일이다. 각종 이권과 관련된 일에서 본인의 이익은 전혀 챙기지 않고, 주로 그를 따랐던 사람들과 김대중 정권과 가까운 사람들을 챙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들은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 인간적 고마움 때문에 여전히 정치적으로 도움을 주는 상황이고, 그 덕분에 그 어떤 정치인보다 정보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인 사찰이 극심했던 과거의 국가 정보기관보다야 못 하겠지만, 적어도 현재의 국정원보다 박지원 의원 개인의 정보력이 더 클 수도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그 어떤 정치인도 박지원 의원의 이런 인맥과 정보력을 갖추지 못 했다.

 

현재 새민련의 트윈스는 선당후사가 아니라 선사후당의 정치를 하고 있다. 그것은 새민련의 정치인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역대 어떤 야당을 보더라도 선거 때 당내 갈등이 이토록 시끄러운 경우는 없었다. 서로가 자기 몫을 챙기려는 과정에서 당의 이익은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난 셈이다. 그나마 당을 위해서 중심을 잡아주고, 사실상 조종자의 역할을 하는 분이 박지원 의원이다. 매번 인사청문회 때도 대부분의 소스는 박지원 의원에게서 나왔다. 그런데 참 묘한 것이 박지원 의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새민련은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자충수를 반복하고 있을까 고민해 봤다. 분명히 조언할 분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현재의 지도부가 이 정도로 개판을 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다만, 필자는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물론 이런 공간에서 언급할 내용은 아니다. 확실한 것은 고도의 전략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3. 필자가 박지원 의원에게 당부하고픈 말.

박지원 의원님께 구어체 문장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아래는 구어체로 작성한다.

 

박지원 선생님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호칭은 선생님이라고 배웠습니다. 교수, 의원, 장관은 직책일 뿐입니다. 권력지향형의 정치인들은 장관을 한 번만 해도 주변 사람들이 장관님으로 불러주고, 그것을 본인들도 좋아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속물적 근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의원님이 아닌 선생님으로 호칭하는 것에 대해서 양해를 구합니다.

 

선생님께서는 현재 70대 정치인 중에서는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그 어떤 젊은 정치인보다도 정보력과 전략이 탁월하십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권력의 최상층 경험도 해 보셨고, 대통령을 만들어준 사람에 의해서 옥고를 치루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가 막히게도 2008년 총선 때는 민주당에서 공천을 해 주지 않아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굴욕과 어려움도 경험하셨습니다.

 

솔직히 저는 선생님께서 현재의 새민련, 즉 과거의 민주당에 대해서 책임의식은 갖고 있지만, 애정이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현재 지도부의 행태를 보시면서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한심함을 느끼실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젠 당파적 이익보다는 국익차원의 정치를 하셨으면 합니다. 다소 어설프고 모자라는 사람들이지만 당파적 이익은 이제 애들(?)에게 맡기시고, 남은 여생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에 헌신하신다면 향후 역사는 선생님을 더 높게 평가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위기 직전의 상황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본격적인 위기는 시작도 안 했다는 것입니다. 통일에 대한 염원은 그 어떤 정치인보다 크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도 통일이 안 된 상태입니다. 지역, 이념, 세대, 남녀 갈등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통치자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저는 정확하게 모릅니다.

 

다만, 때가 되면 반드시 박근혜 대통령께서 협조를 구하실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상황이 되면 충분히 협조하실, 아량이 크신 분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국익 차원에서 먼저 협조해 주신다면 현재의 정치권 후배들과 국민들이 선생님을 지금보다 더 존경할 것 같습니다. 현재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가장 큰 역할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한 말씀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지금도 이미 역사에 남을 정치인이 되셨습니다.

제가 바라는 역사는 민주당의 역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선생님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주식회사 평택촌놈 정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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