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말에 결혼했으니 벌써 9개월째 들어서고 있는 나름 신혼입니다.
연애를 4년 좀 넘게하고 결혼했어요.
신랑도 좋고 아버님도 좋고 시누이가 위로 넷이지만 다들 좋아서
어린시절 부러워하던 시끌벅쩍한 시댁이 너무 좋았고 지금도 좋습니다.
어머니 기일이 있어서 토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제를 모시고..밤늦게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해서
아침에 출근하고.. 사실 온몸이 천근만근이지만 당연히 해야하는거고
시누이들이 좋아서 막 시키려고 하시지도 않고 제가 옆에서 조금 알짱알짱 거리면서 배우려고 하고 조금 더 엉덩이를..가볍게 하려고 하고 노력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건 당연하고 저희 시누들이 더 좋아지고 했습니다.
하지만..남편이 문제입니다.
본인 귀찮은건 절대 하지 않는 남편입니다. 시누이들도 인정하고 제발 그러지 말라고 할 정도입니다.
제가 살 뺴기만을 너무 바라는 남편이기도 하죠.
저 살 빼라고 주사도 맞고..운동도다니고 하라고 카드도 내어주는 투자도 해주는 정말 좋은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그런거 빼고.. 말 한마디 행동하나..여자를 감동 시킬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사실 일요일에도 본인이 티셔츠 간수를 잘못해서 시누들 짐에 딸려갔습니다.
제가 못 챙긴 탓도 있지만 양복에 우리 먹을 것 짐에..다른 옷들 까지...정신없이..챙기도 돌아다니고.. 했는데..그것 때문에 저한테는 아니지만 티셔츠 못찾아서..짜증이 나선 차타고 출발하는데 내내 그것만 신경쓰더라고요..
그러다가 제가..
"아...피곤하다.. 나 오늘은 가면서 옆에서 좀 자도..이해해" 이랬더니..
"아...고생했다고 한다는게...."이러는거예요.. 뭐...이정도..고맙죠..생각은 하고있었다는 거니깐요...
결혼하고 왕복 4시간 걸리는 거리를 출퇴근 할떄도 로봇청소기가 있지만..
그게 어디 성에 차게..청소를 하나요...
청소기 돌리고 뭐라도 닦고 할때..본인은 하지 않습니다. 벌써 결혼안지 9개월인데..한번도요..
음식물쓰레기도..본인은 더러워서 못버린다고 재활용만 들고 내려갑니다. 당연히 쓰레기도 혼자 버리러 가는것도 아니고 저랑 갑니다.
제가 너무 멀리다녀서.. 결혼하고 이번에 직장을 옮겼는데 거리가 버스로 30분이고 승용차로 가면 10분안으로 걸리는 거리입니다. 출근하는 길에 내려주고 가면 솔직히 좋겠더라고요..출근한지 이제 20일이 넘었는데 평소에 잘 데려다 주더니..오늘은 그냥 버스타라 그러고 잠을 자더라고요..
어제도 내가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운동을 못가겠다고하고 헬스를 안가고 집에왔더니
“빨래 한다더니 안해?” 솔직히 본인이 할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티비보고 있었더니“피곤하다더니 잠이 다 깼나봐” 그런식이더니 아침에..솔직히 아직 피로가 덜 풀렸는데..10시까지 출근이라 널널하면서 그러니깐 솔직히 빈정이 상해서..
예전부터 섭섭했던 하나하나 줄줄이 나오게 되네요..
그냥 주절이 주절이 하는것이긴 한데..
섭섭하고 화도나고 저에게도 화가나고..
처음부터 분담을 할 껄 그랬나싶기도 하고..
제가 4월에..무릎 수술을 했는데 3일 입원해있고 퇴원했을때도.. 솔직히 첫날만 다해줄꺼 같이 굴더니..이내..귀찮아하더군요..
그때 기분 상했지만 참았었어요..
근데 얼마전..본인이 장염에 걸렸더군요.. 그냥 말로만 신경써주고 혼자 웃고 밥먹고 했더니..
섭섭하다고 남편이 아파죽겠는데 저런다고 섭섭하다고 그러더군요..
“오빠도 나한테 그렇게 했잖아..나는 수술까지 했는데..거동이 불편하기 까지했는데..오빠 거들떠도 안보더니.. 내가 얼마나 기분상했는지 알아??”
그랬더니 미안하다 더라구요...
이렇게 거꾸로 안해주면.. 모르는 것도 문제지만 오래가지도 않고..
속상해서 아침부터 신랑한테 카톡 폭탄을 보냈긴한데.. 오늘 보고싶지도 않고 하루 휴가낸다고 하고 종일 혼자 사라지고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