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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쌍둥이 왕자 이야기

검객 |2014.08.16 16:06
조회 50,022 |추천 57




한 왕이 세 아들을 두었는데, 셋 중에서 후계자를 선택해야만 되었다.

한데 참 곤란한 것이 세 아들 다 아주 영리하고 용맹스러워서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세 쌍둥이였기 때문에

서로 닮았고 나이도 똑같았으니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왕은 위대한 현자를 찾아가 물었다.

현자는 한 가지 묘안을 내놓았다. 

돌아온 왕은 세 아들을 불렀다.

왕은 세 아들에게 각각 꽃씨를 한 줌씩 주며 말하기를,

자신은 이제 곧 순례의 길을 떠날 것이라 하였다.

 

 

<몇 해 걸리리라. 한 두 해나 어쩌면 몇 해 더.

이건 너희들을 시험하는 것이니까 잘 알아 둬라.

내가 돌아오거든 이 꽃씨들을 내게 도로 내놓아야 한다. 

가장 잘 보관했다가 내놓는 사람이 후계자가 될 것이다>

왕은 길을 떠났다.

  

 

첫 번째 아들이 생각하기를,

<이 꽃씨들을 어떻게 할까?>

그는 단단한 금고 속에다 꽃씨를 숨겨 놓았다.

아버지가 돌아오면 그대로 되돌려 주기 위해서.

 ​

 

두 번째 아들이 생각하기를,

<첫째처럼 금고 속에 숨겨 놓으면 꽃씨들이 죽을 테지.

죽은 꽃씨는 꽃씨가 아니야>

그래서 그는 장터로 나가 꽃씨를 팔아 돈을 마련했다.

<아버지께서 돌아오시면 다시 장터로 가서 이 돈으로

새 꽃씨를 사다 드려야지. 더 좋은 것으로>

 

 

세 번째 아들은 뜰로 나가

빈틈 없이 꽃씨를 뿌려 놓았다.

삼 년 후 아버지가 돌아왔다.

 ​

 

첫 번째 아들이 금고에서 꽃씨를 꺼내왔다.

꽃씨들이 모두 죽어 있었다.

왕이 말하기를,

<이게 뭐냐! 내가 너에게 준 꽃씨가 이거더냐?

그 꽃씨들은 꽃을 피워 좋은 향기를 뿜을 수가 있었다.

근데 이것들은 죽어서 고약한 냄새만 풍기지 않으냐.

이건 내 꽃씨가 아니다!>

  

 

아들은 분명 아버지께서 주신

그 꽃씨라고 주장하였다.

왕이 외쳤다.

<넌 유물론자구나!>

 

 

두 번째 아들은 재빨리 장터로 달려가

새 꽃씨들을 사가지고 와서 아버지 앞에서 내밀었다.

왕이 말하기를,

<근데 이건 다르지 않느냐.

네 생각이 첫째보단 좀 낫다만 아직 멀었다.

넌 심리학적이구나!>

  

 

왕은 세 번째 아들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두려움과 함께.

<그래 넌 어찌했느냐!>

세 번째 아들은 아버지를 뜰로 모시고 나갔다.

뜰에는 온통 수많은 꽃들로 흐드러져 있었다.

  

 

아들이 입을 열기를,

<아버지께서 주신 꽃씨들이

바로 여기 이렇게 있습니다.

꽃들이 다 한껏 피어나면

씨앗을 모아 돌려 드리겠습니다>

 

 

그저 간직하고 축재하는 자는 삶을 이해할 수 없다.

타산적인 마음은 진짜 삶을 놓친다.

창조하는 마음만이 삶을 이해할 수 있다.

  

 

꽃은 아름답다. 꽃의 아름다움은 간직되어지는 게 아니다.

그건 사랑을 나타낸다. 사랑은 간지되어지는 게 아니다.

사랑은 꽃과 같다. 사랑이 꽃피면 너도 나도 그 향기를 맡는다.

  

 

함께 나눈다. 그건 주는 것.

그대가 줄수록 사랑은 더 커진다.

더욱 커져서 사랑의 무한한 원천이 된다.


-마 데바 와두다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중에서-


  


추천수57
반대수11
베플|2014.08.17 01:39
근데왜 저런건 맨날 막내가 이기냐ㅋㅋㅋㅋ첫째둘째 서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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