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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게임때문에, 부모님과 갈등이 생겼습니다. 내가 왜 게임하는지는 아시는지....ㅠ

복장터져 |2014.08.17 23:37
조회 121 |추천 0

글 길어질거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냥 넋두리고, 정리 안된 제 속마음들이에요.

난독증 의심하실 수도 있지만

글에 대한거 지적하지 말고

주제에 대한 거나 답해주세요ㅠㅠㅠㅠ 답답해요ㅠ

 

 

 

13학번 대학생입니다.

2년동안 학기중에는 공부하고 방학땐 놀자 주의로 다녔어요.

그래서 작년 여름겨울방학엔 특별한 알바도 안하고 놀며 보내고....

올해는 남친이 생겨서, 매일 만나며 놀아요 ㅎㅎ

원래 과CC고 서로 집도 많이 멀지 않아 학기중에도 자주 보지만.....

 

방학 막바지....

저희는 요새 게임에 푹~ 빠져 있습니다.

10시에 피방으로 출근해서, 새벽 3~4시에 퇴근합니다.

12시 전에 집에 오다가, 부엉이생활때문에 더 늦어졌어요ㅠㅠ

원체 방학이라 낮밤 바뀌긴 했지만요......

그것보다 일찍 와도, 아빠 출근준비하는 6시 전까진

죽 게임하다가 6시 될락말락하면 잠에 듭니다.

오후 3~4시에 눈을 뜨고요.

 

 

처음에 바람의나라 햇다가 블소로 옮겼는데,

피방에서 밤을 새는 나머지 남친은 심하게 올빼미가 되어버렸어요ㅠㅠㅠㅠㅠㅠ

저는 적어도 오후 3~4시에는 눈뜨는데,

남친은 낮이나밤이나 제가 연락하는 족족 자고 있습니다ㅠㅠㅠㅠㅠ

원래 선톡도 했는데, 요즘 들어 좀 줄었네요ㅠㅠㅠㅠㅠㅠ

 

 

 

원래 게임 안하던 사람 게임 끌어들였다고 남친 뭐라 하시겠지만

남친도 게임 그렇게 많이는 안하고요,

사실 저도 원래 아주 안하진 않았어요.

저희집이 초3때 되서야 뒤늦게 모뎀에서 초고속 갈아탓는데

그때부터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크아, 카트라이더....

트릭스터, 클럽오디션, 앨리샤(아주잠깐).........................

 

그러다 주변에서 렙갖다 걸고넘어지고,

겜 좋아하는 친척오빠가 저 바람의나라 하는거보고 게임치라고 뭐라하고.. .

렙에 연연하는 rpg에 염증느끼고,

심즈3 같은 CD게임으로 갈아탔어요.

 

 

평일엔 게임 못하게 했다가, 주말에는 완전 미치고....

초등학교 저학년땐 게임한다고 어디 안나가려고도 했었어요.

가족여행 갈때도, 컴퓨터 못쓴다거나 하면 불안해했고.......

게임 잠깐 접고 인터넷만 할때 도서관컴도 썼는데

자리뺐기면 오만 진상을 다 떨고.....

 

고딩땐 학교도서관가서 컴퓨터 자리 사수가 일이었어요.

그러다 척추교정하는 다른반 친구 건드릴뻔도;;;;;;;;;;;;

매일 가서 연예인 검색 안하면 불안하고.....

재작년 원하던대학 못간거에 요것도 한몫했죠.........

 

진짜 게임은 끊는 게 아니라 쉬는 게 맞나봐요......

 

 

 

뭐, 그전에도 남친이랑 피방은 아주 가끔씩 갔었어요.

저는 중고딩떄 이후로 게임과 담 쌓고 살아온터라.....

남친과 피방가서도 피파하는 남친 옆에서 인터넷하고 오디션3 하는게 고작이었습니다.

 

 

그러다 남친이 게임을 같이 하는게 어떠냐고 제안했어요.

스타를 하려다, 조작법이 저랑 맞지 않아 실패.....

피파는 여자인 제가 흥미를 많이 못느껴서 실패.....

그러다 제가 떠올린 게 바람의나라였어요.

마침 구버전 복원도 되었겠다, 추억팔이도 해야겠다......

 

둘다 천인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

쪼렙때부터 키워 2차승급까지 갔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만렙찍고 승급한거라.... 뭔지 모르게 자신감이 붙더군요.

남친과 게임으로 닭살채팅 하는 것도 재미있고.....

PK쩔 할때, 다른 유저들이 알아보고 부러워하는것도 좋고......

기러기깎으며 게임 속 결혼준비(?)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고렙 퀘스트 깨러 던젼 들어갔을때.....

제가 컨트롤을 못해서 자꾸 죽는 것이었어요

몇년만에 게임치에서 벗어나, 겨우 컨트롤도 익히고 만렙도 찍었는데

지금 자꾸 죽는다 생각하니 짜증도 나고....

옆에서 보는 남친도 목소리 높아지고.......

 

다행히 싸움까진 가지 않았어요.

피방 나와 진지한 대화 를 하다 저 혼자 감정이 북받혀서

재작년 원하던 서울권 중경외시 대학 중 하나 못 들어가고....

그래서 지금 느끼는 자괴감과 무력감.....

대학와서 과탑해봤자, 상위권대학이 보기엔 벼슬도 아닌 현실....

그거 얘기하면서 길가다 울어버렸네요.....

밤에 아무도 안지나가는 길이었으니 망정이지;;;;;;

 

아마 제가 그 다음날 서울에 특강가는 날이어서,

제가 원하던 K대학(고대 아님) 생각나서 그랬나봐요....

다행히 남친이, 내일 니 미래 위해 가는 거 아니냐....

가서 열심히 듣고, 내려와선 도서관 같이가서 책읽자....

다독여 주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서울 가서도 특강은 좋았지만,

돌아다니면서 자꾸 그 대학 생각이 나서 이상하게 기분이 야리꾸리하더군요.

첫 서울 데이트.... 남친은 즐겁다고 했지만 저는.......

 

 

 

돌아와서 도서관은 무슨;;;; 다시 피방 갔어요.

그래도 바람의나라에선 만렙에 2차승급이라 대리만족도 되고......

2차 찍고 쉬고 싶은 마음에, 부캐키우다가

서서히 다른 게임에 눈돌리기 시작했어요.

 

열혈강호2 나왔다는 거 알고, 2탄은 어떨까.....

나름 괜찮더라고요.... 커스터마이징으로 원하던 얼굴몸매 다 만들고

옆에서 보던 남친은 "이거 완전 블레이드앤소울인데~"

그렇게 블소에도 빠져들게 됬어요.

 

블소는 정액제라 피방에서만 하고, 집에서는 열강2를 합니다.

아주 가끔 열강1이나 마영전 할때도 있구요.

첨에 노트북에 게임이 잘 안깔려서 방황하다 아직도 다 쪼렙이지만요....

 

 

오늘 또 일이 터졌습니다.

피방에서 블소를 신나게 하며 같이 템도 맞추고 돌아와

집에서 자기 전에 열강2를 조금만 하기로 했습니다.

20레벨에서 잘 깨지지 않는 퀘스트 간신히 깨고.....

신난 마음에 다음 필드로 가고 있는 도중,,,,,

방 창문으로 여명 밝아오는 것이 보였고, 6시 될락말락한 시간대.....

그래도 주말이라 8시 전까지 괜찮겠다....싶어 계속 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엄마가 들어오더니.......

전 헤드셋 끼느라 기척도 못느꼈습니다.

 

"(충격으로 잠깐 말 없음) 안자?!?!?!?! 저런 ㅇㅇ 미친년!!!!!!!!!!!!!!!!!!!!!!!!!!! 아주 병신같은 거(제남친ㅠ) 만나더니, 둘이 똑같이 게임이나 하고 자빠졋네!!!!!!!!!!!!!!!!!"

 

아빠가 오늘 출근하는 날인지, 고1 동생 학원 데려다주는 것인지.....

계속 아빠 깨우는 소리 들려서, 투콤보로 혼날까 조마조마햇습니다.

 

 

다행히 저는 자는 척하다 잠들어버려 4시에 깨고......

엄마와는 지금까지 냉전중입니다.

제가 조금만 맘에 안드는 짓을 해도,

 

"넌 엄마가 집전화받고 있을때 폰으로 전화오면, 누군지 확인하고 받아야지 생각이 없어!!!"

 

이렇게 평소라면 넘어갈 일도........

 

 

"너 등록금고지서 나왔어?????!!! (제가 대답없자) 엉?!?!?!?!?!?!?!?!?!?!?!!!!!!!!!!!!!!!!"

 

동생 방학끝날때 얘기 하다 갑자기 이걸로 이야기 튀고 혼자 소리지르다

 

"너만 보면 짜증이 난다....."

 

한숨쉬네요.....

 

 

원래 부모님이 게임 하는거 안좋게 보시긴 했어요.

어느 부모님이 그렇든지요.......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됬을때, 슈게임이었나 하는 절 보시고

 

"넌 창피하지도 않냐?? 다른애들 다 방만들고 채팅하고 하는데......"

 

아마 또래집단 문화에서 소외되는거 걱정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어려서부터 좀 특이하고 그런 게 있어서.....

초중고시절 엄청 외롭게 보냈어요.... 그 '채팅'할 친구도 없을 정도로.....

그래서인지 조금이라도 남과 공유할수 없는 취미를 가지는것....

그런거에 정말 정색하고 질색팔색;;;;;;;

조금이라도 멀어지는 꼴을 못본거죠.

 

 

그래도 그땐 학생때라 공부땜에 그러려니 하는데....

아빠가 좀 끝까지 터치가 심하셧어요.

제가 연예인 검색하고 노래 다운받는거 하나하나 태클거시면서

좀 생산적인 거 하라고.......

제가 아이러브커피 할때도, 폰으로 게임하지 말라며.........

아빠는 어느 종류든 게임하는거 싫어하세요.

전자기기 갖다 노는 꼴을 못보시는...........

 

그리고 엄마가 저 이번에 겜하는거 아시고,정말 한심하다며.....

남친과 하는거라고 하니까, 서로에게 도움이 안된다며......

그리고 제가 늦게 나갈때마다, 저랑 똑같은 애 만난다며...........

(원래 제가 남친사귀는거 걱정했는데, 싫어하고 그러진 않았거든요ㅠ 일터질때 빼고ㅠㅠ)

 

 

저 2학년인데 아직도 노트북 없느 이유가,

부모님이 전자기기로 노는 걸 싫어하셔서에요.....

근데, 제 동생도 고딩되기전에 피파랑 문명 하고

지금도 친구따라 피방가서 피파하는데

(물론 부모님이 피방가는거 안좋아하세요)

걔가 게임할때는 거의 터치한 적도 없는데,

제가 하는 게임과 인터넷에만 유독 그러세요.

남자는 해도 되고, 여자는 하면 가볍고 안좋아보인다는 이유인가ㅠㅠㅠㅠㅠ

 

 

요즘 판보고 젊은사람들도 게임 이해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남친이 싫은 이유 중 하나가 게임이라잖아요.

여기가 여초라 그런 것도 있지만......

게다가 여성부나 언론에서 게임에 대한 나쁜 측면에 대해 말하는 것도 한몫하고요.

 

그 생각이 부모님의 부모님 세대부터 나온거죠.

그때는 먹고살기 바빠 열심히 일해야만 했지, 지금처럼 오락 즐길 때는 아니었으니까요.

그 생각을 지금 부모님이 이어받으신 거고.....

게임이 나쁘다고 학교에서 교육받으니까,

게임하는 건 무의식적으로 '죄'라고 생각하고

더 중독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렇게 나쁘게 보더라도,

누군가에겐 꿈이자 돈을 버는 수단이고,

누군가에겐 소소한 판타지를 제공하는 것은 변함없는데 말예요.

학생들이야 당연히 좋지 않죠. 공부하고 꿈 찾아야 할 시기니까....

그런데 성인은 중독만 아니면 괜찮지 않나요?????

 

예를들어, 어린 친구들이 인스턴트만 먹으면 키가 안자라지만,

성인은 성장에 아무 문제 없는 거랑 같잖아요.

rpg가 스타나 롤처럼 스포츠는 아니라도....

그래도 하나의 오락문화인데......

 

 

근데 제 게임패턴 보시면, 뉴스에서 나오는 게임중독자같이 되지는 않겟더라고요.

일단 전 rpg하면서 레벨에 연연하지 않아요.

게임캐릭터가 저같아서.... 게임 속에서만큼은 등수에 신경 안쓰고 맘껏 놀게 해주고 싶어서...

레벨이 낮더라도 게임에선 내가 원하는 거 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현질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게임에 현질하는거 진짜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어차피 관속 들어가면서까지 할 거 아닌데....왜 그런데 돈을 쓸까.....

아이러브커피도 무자본으로 만렙 근처까지 갔네요.

(요즘은 렙제 더 높게 풀렸을듯.....)

 

저 게임과 현실은 구분합니다.

잠깐 도피처는 될뿐, 현실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잇어요.

 

 

.

부모님이 저 게임한다고 뭐라하는데,

왜 하는건지 한번이라도 물은 적 없어요.

옛날부터 그리고 지금까지........

어렸을땐 오락 목적으로 했는데,

이젠 꼭 그 이유만은 아네

 

요즘 답답합니다............

방학만 되면 백수모드로 들어가버리고요,

따경험이 잇어 알바하기도 너무 무섭습니다.

가서 돈벌고 사회경험하기 전에 상처받을까봐요.

 

작년 1학기에는 과탑도 먹엇는데,

처음 맞는 대학 방학에 적응 못하고 방황했어요.

앞에 말했듯 알바하기도 겁나고....

그땐 엄마가 일을 안해서, 더 자주 싸우고요......

 

지금은 엄마가 퇴근하면 제게 화를 내십니다.

조금이라도 맘에 안드는 일을 하면요.

 

 

그때마다 죽어나는 건 남친이죠.

제가 엄마한테 혼날때마다 남친에게 카톡폭탄보내고....

그게 요근래 들어 더 심해졌어요.

월초라 그날 되서 그런가.....

남친이 친구들이랑 놀러가서 저 보고싶다고 전화한 다음,

엄마한테 혼났다고 온갖 나쁜말을;;;;;;;;;;;;;;;;;

요즘들어 그런거 보내고 매번 후회해요ㅠㅠㅠㅠㅠㅠ

 

그런데다가 요즘 남친이 올빼미가 되어버려서....

낮이나 밤이나 다 자고있고ㅠㅠㅠㅠㅠㅠ

수시로 잠들어버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연락에 더 집착하는 절 발견합니다.

 

 

대학 문제도 그래요.

평소에는 그냥 아무 일 없이 대학생활 잘 해요.

그런데 갑자기 무슨 안좋은 소리만 들으면, 재발해요.

그래서 꽤 오랫동안 가고..... 다시 풀리고...... 이젠 지긋지긋해요ㅠㅠ

이번엔 그때 바람의나라 퀘 깨다 진지한 얘기하던 도중, 저 혼자 북받혀서 시작ㅠㅠㅠ

조금이라도 울적해지면, 그 대학 간 사람 페북이라든지

서울대 나온 연예인이라든지 찾아보며 자학하는게 일이에요

 

부모님들이 게임 나쁘게 보는거, 어떻게 보면 코미디에요.

자녀들 조종해서 퀘스트깨게 하고, 사냥시키고(학원보내고 공부시키고)

결국에 대학이라는 만렙에 도달하게 하려는......

결국 당신들도 rpg를 하고 있는 셈이잖아요

 

엄마께 솔직히 그래서 게임에 빠졌다고 얘기할까요????

위에 쓴 이러이러한 이유때문에???

말해 뭐해요ㅠㅠㅠㅠ 매번 말할때마다 큰소리나요ㅠㅠㅠㅠㅠㅠ

제가 고등학교때 공부 놓아버린거....알아요.....

따당하는것 때문에 자퇴소동 벌인 적도 있었구요.

마지막 기회다 생각해서 KH대 가려 노력했지만 늦었잖아요.

그래도 조용히 이 학교 와서 과탑먹었잖아요

 

그런데 뭐해요. 과탑먹은거 대학에서 벼슬도 아니라면서요ㅠㅠㅠ

과탑먹었는데 놋북안올려 속상하다고 수만휘카페에 올렸다 역관광당하고.....

특히 연대생 중 하나가 벼슬도 아니라며 개무시하고.......

 

다 필요없잖아요. 제가 그대학 반수준비 하는거 알려도

니주제에 가냐고 그랬잖아요!!!!!!!!!!!!

저 갈데도 없고 이딴학교는 제 족쇄잖아요

엄마아빠 듣고나 있어요???????

 

 

제 남친 나쁜 친구 아녜요.

저 속상해하는거 알고, 같이 도서관도 가서 책읽자고 했었어요.

근데 제가 그래봤자 뭐하냐며 뿌리친 거라고요.

답답해서 제가 게임에 더 빠진거라고요.

 

 

전 그래도 제 캐릭터한테 만렙 찍으라고 강요하진 않아요.

그냥 쪼렙은 쪼렙대로, 높아지면 높아지는대로 거기서 얻는 행복 느끼게 해준다고요.

어차피 만렙 한번 찍고 2차 갔으니 괜찮아요.

여긴 내가 원하는 맘대로 할 수 잇어요.

커스터마이징으로 원하는 외모가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죠

저 외모땜에 스트레서 많이 받는거 알잖아요.

 

 

 

하아.....집에서 더이상 게임은 못하겠네요ㅠ

지금 하다간 아마 노트북이 박살날거에요ㅠㅠㅠㅠㅠ

남친은 아직도 연락이 없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피방은 내일 가야겠습니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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