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① 왜 나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강제로 지워지지?
② 왜 G메일은 삭제되지 않을까?
③ 왜 카카오톡의 이용약관은 모바일 버전과 PC버전이 다르지?
④ 아무리 뜯어봐도 카카오톡은 책임지지 않는 약관
⑤ “대화를 저장해주세요”라는 ‘공지’는 ‘삭제’된다는 뜻?
⑥ 이메일과 전화번호 외에는 고객님의 정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요
⑦ “임시저장일 뿐이에요” FN메신저(삼성POP)와 비교
⑧ “그렇게 중요한 정보라면 미리미리 저장해 두셨어야죠”
⑨ 카카오톡 고객센터 측의 횡설수설
⑩ 데이터삭제는 고객의 요청이 있을 때만 실행돼야한다
아마 카카오톡측과 총 통화시간은 약 3시간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너무 오랫동안 통화를 하다보니 하나의 글에 모든 대화 내용을 담기 어려워 여러편의 글에 나눠 싣습니다.
긴 대화 내내 카카오톡 측이 어필한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스마트폰에 기록된 대화내용 강제 삭제는 불가피하다는 것, 두 번째는 대화내용이 삭제된 것은 개인귀책사유라는 것입니다. 이용약관 등을 통해 충분히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확인을 안했다는 것이죠.
첫째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편과 6편 “이메일과 전화번호 외에는 고객님의 정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요”를 통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이자면 두 번째 이야기는 1편과 5편, 7편, 8편을 통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톡 측의 말대로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저장된 각종 개인 기록이 유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일견 일리 있는 주장이죠.
하지만 카카오톡 측은 매우 단순한 ‘도식’을 적용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겁니다.
스마트폰을 분실한다 → 새로운 스마트폰을 장만한다(또는 임대폰을 사용한다) → 새로운 기기에서 카카오톡 로그인을 한다 →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을 분실한 것으로 인식하고, 예전의 기기에 있는 대화 내용을 삭제한다.
카카오톡의 이런 논리가 적용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카카오톡으로 친구와 대화를 하던 중 배터리가 다 됐다 → 태블릿 PC를 꺼내서 카카오톡 로그인을 한다 → 친구와 대화를 재개 했는데 좀 전에 나눈 대화 내용이 생각 안난다 → 대화 내용을 확인해 보려고 하니 이미 삭제됐다. → 안습할 뿐이다.
이런 일이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PC에서만 발생할까요?
장기 출장 중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배터리 충전을 못해 사용하기 힘들게 됐다 → 노트북을 꺼내 카카오톡 로그인을 하고 중요한 첨부 문서를 주고 받았다 → 아차...노트북 배터리도 간당간당 한다 → 동료의 노트북을 빌려 재로그인 했다 → 기껏 주고 받았던 중요 문서들은 모두 삭제됐다 → 죈장...
요즘은 각종 사이트나 SNS를 이메일 등록만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요즘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G메일은 어떨까요? 카카오톡 측의 논리대로라면 새로운 기기에서 G메일 로그인 하는 순간 모든 데이터가 삭제돼야 합니다.
SNS 비밀번호 변경 등의 각종 개인정보들이 요즘은 이메일로 처리되니까 말이죠. 그야말로 개인정보가 줄줄 새어 나가는 것이죠.
하지만 구글에 저장된 각종 데이터를 백업받아 편리하게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뭐..구글의 기술력이 뛰어난 것이 첫번째 요인이겠지요.
제가 카카오톡 측에 줄기차게 항의한 부분은 이용자(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데이터가 삭제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구글 처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춰달라고 요구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분실하지 않은 나의 기계에 저장된 데이터가 삭제된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게 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을 져 달라는 것이었죠.
그 책임이라는 것은 카카오톡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대화 내용을 복원해 주거나...또는 분실하지 않은 나의 스마트폰에 암호화되어 저장되어 있는 대화 내용을 카카오톡 측이 복원해 달라는 겁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카카오톡 측에는 귀책사유가 없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거참...
[출처] [덧글을 남겨 주세요. 누가 상식적인 판단을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카카오톡의 대화 내용 강제 삭제 정당한가? ② 왜 G메일은 삭제되지 않을까?|작성자 arme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