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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갖고싶어지는 타이밍

둘째 |2014.08.25 15:37
조회 2,032 |추천 0

안녕하세요? 3살 남아 키우는 30대 후반 워킹맘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26개월 됐는데요. 입덧도 심해서 몇번 입원했고, 33시간 진통하다가 수술한 최악의 케이스로 아이를 낳았습니다. ㅋㅋ

 

유도분만으로 10시간 진통했을 때 의사쌤이 이건 안된다 수술하자 했었는데 10시간 아깝다고 버티다가 결국 33시간만에 얼굴에 실핏줄 다 터지고 엉거주춤 걸음으로 수술대 올라갔죠. 낳자마자 애 머리통 보고 알았죠. 아~ 이건 내가 애초부터 낳을 수 없는 머리통이엇구나 ㅋㅋㅋㅋ

 

그런데도 남들은 애 낳고나면 한동안 애 생각 안난다는데 전 그고생을 하고도 아~ 둘째는 고민없이 수술하겠구나 이 생각부터 들더라구요. 그정도로 둘째 생각은 원래부터 있었습니다.

 

남편이나 저나 딸을 워낙 선호하다보니 첫째때 아들이라고 둘다 실망할 정도였으니까요. ^^;; (미안하다 아들~ ㅎㅎㅎ)

 

둘다 둘째 생각이 우선 확실히 있고, 심지어 둘째도 아들이면 셋째 가자 이런 말 농담반 진담반으로 할 정도입니다.

 

요즘 길거리에 애기들만 보면 미치겠습니다. 빨리 하나 더 낳고 키우고 싶어요. 전 남편이 너무 많이 도와주고(거의 남편이 키우다시피 ^^;;) 친정부모님도 힘드실만 한데도 정말 엄청 적극적으로 육아에 도와주셔서 사실 남들보다 훨씬 수월하게 키우긴 했습니다.

 

그래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딸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때보다 심해요. 이제 정말 둘째 가질 때가 된것 같습니다.

 

다만 몇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1. 몸이 두개였으면 좋겠어요. 30대 후반에 일반 중견기업 회사원인데 여기서 둘째 낳고 복직이 될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지금 한참 일할 때여서 여기서 손을 놔버리면 솔직히 복직이 힘들것 같거든요. 게다가 최근 저희 부서가 워낙 위태로운 상태라 여기서 제가 관둬버리면 부서 없어지든 말든 난 내갈길 가겠다 뭐 이런 셈이 되어버립니다.

 

2. 솔직히 첫째 수유할 때 생각하면 지금도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한 반년 동안은 잠못자서 예민이 아니라 지랄스러웠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러니 출산휴가 3개월 중에 출산전 한달 출산후 두달 생각하면 과연 제가 그걸 해낼 수 잇을까 싶어 솔직히 일년 아니 최소 6개월은 육아휴직을 쓰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그림에 가깝습니다.

 

남들 다 그렇게 키울텐데 대단하시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전 유산을 두번이나 하는 바람에 저번 임신 때 임신하자마자 퇴직하고 애낳고 수유하는 동안 총 1년 반을 휴직했다가 다시 일나왔거든요. 그런데 그걸 임신중에 다 해내고 출산휴가 3개월만으로 커버가 될지 정말 막막합니다.

 

3. 입덧도 유난스러웠었는데요. 그냥 울렁거리는 일반 증상도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전 장경련이 오는 특이한 입덧이었습니다. 배가 뒤집어져서 너무 고통스러워하다가 두번이나 기절했었어요. 약을 먹을 수가 없으니 고스란히 이박삼일 정도를 매번 아파야 했었는데요. 병원 가서 수액을 맞고 있는데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이렇게 특이한 입덧도 있다고.... 애가 엄마 얼마나 고생해서 자기 낳았는지 알아줘야 할텐데...... 하셨다는 ㄷㄷ

 

그런데 어른들 말이 딸이 입덧이 더 심하다 하시던데 ㄷㄷㄷ 정말 그 고통을 생각하면 출산 33시간보다 더 끔찍하게 다가옵니다.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ㄷㄷ 둘째가 딸이라는 보장도 없지만 ㅎㅎ 최소 저번만큼 괴로운거다 생각하니 아찔하긴 합니다.

 

4. 첫째는 친정부모님이 봐주셨습니다. 그래서 맡기고 일나갈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친정엄마가 아프셔서 봐주실 수가 없습니다. 2번이랑 비슷한 맥락이 될텐데요. 둘째는 바로 어린이집에 넣어야 되나 걱정이 됩니다. 남편이 자기가 재택근무나 휴직을 하겠다 하는데 (남편은 저보다 복직이 자유로우니까 자기가 희생하겠다는 입장인 거죠.) 결국 수유는 제가 해야하니 비효율적일 것 같아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이 됩니다.

 

5. 애가 하나인데도 뻑하면 장염이다, 감기몸살이다, 수족구다, 폐렴이다 해서 입원하거나 어린이집 등원 못해서 연차내고 집에서 봐주고 있는데 애가 둘이면 상상이 안됩니다. 과연 업무가 가능할까요?? 회사가 학원도 아니고 항상 제 편의를 봐주는 것도 아니고, 친정 엄마도 아프신데 애기 둘이 줄줄이 아파버리면 과연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애 둘 이상 워킹맘 분들의 생생한 경험담 듣고 싶습니다. 너무너무 둘째가 갖고 싶은데,... 다른 분들은 이 모든 고민을 어떻게 이겨내고 일다니고 계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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