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32살 미혼 여자입니다.친하다고 손꼽는 친구들이 5명이 있었고, 그 중 한명 빼고 다 결혼했답니다.
저도 먼저 결혼했었으면 저럴수도... 하며 이해하며 넘어가는 일들이 하나둘씩 있었는데, 이제 이게 계속 반복되다보니 (게다가 결혼한 4명의 친구들로 반복반복반복되다보니...) 이제 아예 연락도 하기 싫어지네요...
전 28살때, 외국에서 직업을 구해서 지난 4년동안 일을 했어요.그 사이에 4명의 친구들이 다 결혼을 한거였구요. 제가 사정상 외국에 있다보니, 결혼식 참석은 어렵고,정말 성의껏 축의금이라도 듬뿍주자 싶어서 아끼지않고 계좌로 보내줬어요. (특별히 집안끼리 친했던 1명은 30만원, 나머지는 20만원씩, 말그대로 친했기에 계좌번호 불러! 했더니 다들 카톡으로 보내주더라구요..)
가끔 휴가가 되서 한국에 오면, 사실 이 친구들말고도, 장난스레 외국에서 혼자 돈많이 버니 너가 쏘라며.. 부추기는 사람들이 꽤나 많아서... 장난인줄 알지만 이게 또 한두사람만 그러는게 아니라 은근 스트레스가 되어서, 슬슬 사람들 만나는게 싫어지더라구요.
외국에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친구들한테 '힘든데서 잘 지내냐 어떻게 지내냐' (제가 일했던 곳은 개발도상국인데다가 엄청 시골이었어요, 그야말로 힘든 곳에서 힘든일을 하고 있었죠), 그 쉬운 안부문자, 카톡 하나 받는게 거의 연중행사처럼 되버리더라구요...
아마 다들 결혼하고 바쁘게 지내서 그러는거겠거니하며 넘어갔는데, 딱한번, 교회언니로부터 먼데서 고생한다며 한국과자랑, 차랑 책들을 소포로 받아보니 참 내가 아낌없이 챙겨줬던 그 친하다는 친구들은 내 생각은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대적으로 조금 섭섭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정작 제 휴가때가 되면 휴가 나온다고 말 미리 안했냐, 섭섭하다 이런 소리만 줄곧 들어왔죠...
아무튼 여러모로 한국에서 쌓은 인맥에 회의감이 커지고...그 친한 친구들 넷이 다 결혼하고, 바로 애기들을 가지더라구요.
애 가졌다는 소식이 오면, 인터넷에서 애기옷 골라서 보내주고, 휴가나가서 선물 사들고 가서 입덧하는데 고생한다고 토닥이고 오고.. 애 낳으면 산후조리원으로 꽃바구니 사서 보내주고...
이게 작년까지의 일이었어요.
그리고 한두명씩 애기들을 낳았구요.
이제 또 한국왔는데 다들 왜 자기 애기를 보러안오냐고 성화입니다.정말 말 그대로요... 왜 안오냐고 난리에요.
다들 집도 멀고, 물론 본인이 움직이기힘들고 또 못본지 오래되서 보고싶다는 표현인것도 아는데,일방적으로 챙겨주기만하고 베풀기만 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다보니 저도 많이 지치네요.
얼마전에 돌잔치라고 카톡으로 초대장을 받았는데.. 이제 막 얄미운거에요...
(그래서 다른 미혼인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돌잔치에 미혼인 친구를 초대하는건 그야말로 '민폐'라고 정의내려주더라구요.)
제일 많이 챙겨줬던 친구는, 자기가 편할때만 연락해요. 한국에 오자마자 전화를 몇번이나 했는데 안받고 (전에도 그랬던 친구에요. 평소엔 왜 연락안하냐 보채면서 부재중전화를 남겨도 절대 전화하는 법도 없고, 나중에 카카오톡 스토리에 너무 뻔뻔하게 "왜 우리 아가 보러안와?" 이런식으로 남겨요...아으 울화통!!)
사실 저도 그런 상황이면 그렇게 행동할수도 있겠지싶으면서도, 이해하려고 하는데도, 너무 얄밉네요.
제가 이해심이 부족한건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