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시간이 새벽 3신데 오만 생각 다하다가 그냥 써봐요.
폰으로 쓰는거라 맞춤법이나 오타나도 이해해주세요 :)
제목대로 저는 5대 기독교집안의 막내아들(아빠)의 외동딸입니다.. 보수적 집안에서 이쁨은 못받고 무언가의 압박에 시달려 왔더랬죠.
전 이제 진짜 해탈했습니다.
기독교를 싸잡아서 욕하는건 아니지만 전 이대로는 못살겠어요..
우선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나면 모태신앙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태어납니다. 이때부터 종교의 자유는 없어졌다고 봐요.
어린 아이가 뭘 알고 교회에 가겠습니까? 그저 재미있고 맛있는거 많고 어른들 친구들 언니오빠들이 하니까 일단 따라하고 봅니다.. 그러면서 기독교생활이 자기랑 맞다고 생각되면 별 문제없이 그대로 자라겠죠.
근데 제가 진저리를 치는 이유는..
교회에 못나갔던 날 빗발치는 전화에 지옥간다 벌받는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서 주일에 어딜 돈쓰며(일요일에 돈쓰는걸로 많이혼남) 놀러다니냐 니가 우리집자식인게 부끄럽다는 말을 많이 들었드랬죠
타인에게 교회다녀라며 집요한 강요.. 불교집안이라해도 그사람에 대한 존중따위는 보지 못했음 특히 저희집안은 교회안다니는 애들이랑은.못놀게했어요. 몇년 전에도 이런 비슷한걸로 톡 쓴적있었네요...
터무니 없는 헌금은 진짜;; 자기 사정에 맞게 내야하는데 저희 고모 50넘은 평생에 적금까지 줄여가며 헌금하고 기도하는데 기도 이뤄진거 하~나도 없습니다. 고모도 한탄한 적 있어요. 그 돈이면 자식하나 더 키웠을거라면서요.
그리고 저는 솔직히 제일 이해가 안되고 아직도 걱정인게
저는 조상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차례나 제사라고 생각해요. 저희 조상님이고 저의 핏줄이시고 가족이시죠.
그런데 어이없는 건
제사나 차례가 영혼 즉 귀신을 달래는거라며 귀신에게 절하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귀신을 섬기는 일이라구요. 절대 신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데 ..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조상님께서 죽어서 귀신되었다고 내팽개칩니까? 진짜 좀 지독한 신앙심인듯 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직도 너무 햇갈려요..
생각을 계속 해보니까 진짜 기독교집안에는 진저리가 나서 죽어도 결혼하기 싫고 무교집안에 가면 그쪽에 맞춰서 최소한 제사나 차례를 지내야 할거같아 가족에게 물어보니까
니가~ 신앙심이 없다느니, 믿음이 다 어디갔니, 악마가 틈을 타서 생각이 그렇다하고 기도해라, 밤늦게 싸돌아다니니 악마가 안씌이겠느니, 우리집안의 자식이라면 말 그렇게 하지말라며........
아나 호적 마 다 파버릴라니까..;;
후..
저는 제 평생 제사를 지내본 적이 없기때문에 저희 조상님 기일이 언제인지도 모릅니다... 조상님을 챙길 방법을 아무도 안가르쳐주고 본 적도, 들은 적도 없기때문에 그저 갑갑할 뿐이네요.
종교문제는 평생 문제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결혼 후 종교문제로 고민이 많으실텐데 저는 직장을 다른 지역으로 창업을 생각하기 때문에 피신가서 교회문제로 저희 가족은 절대 피곤한일 없게 할거구요.
물론 교회다닌다고 친정에 티는 내야 싸움이 안나겠죠?
한달에 두세번씩 양쪽부모님들 뵈고 연락 잘하고 집안행사?정도 꼬박꼬박 챙겨갈 생각입니다. 지금 결혼 생각중인 남자친구랑도 말 끝났구요. 제일 중요한거 제 자식의 종교는 절대적으로 존중할거라는 생각이 강하네요.
여튼 걍 돈이나 종교문제로 가족이랑은 더이상 못살겠다 싶음 짐싸서 타지방으로 뜨는게 상책입니다.
그쳐?ㅋㅋㅋ
저도 중학생부터 알바시작해서 생활비 드리다가 부산의 전문대와서 학자금대출에 알바다니면서도 집에 돈보내드리고 자취생활에 졸업장 겨우따고 하고 싶은 아르바이트 직종 다 하면서 이제 자리잡고 지낸게 총 5년이상 된거같네요.
진짜 집에서 같이 못살겠다 싶음 짐싸서 나오세요^^ㅋ
몇년 나와서 살고 나이 좀 먹으니까 이제 신경도 안씁디다. 저 가끔 매주 교회 잘 나간다고 뻥치기도 해요 호홋 ;;
글 쓰고 보니까 저는 이제 제 스스로 그나마 있던 신앙심마저 없어진 것 같네요.. 좀 많이 죄송스럽기는 한데 도저히 못살겠으니....
아 오랜만에 한풀이 좀 한거같아요. 요새 생각이 많아져서 글도 길어졌네요. 울컥해서 말투도 다, 까, 이러고 ..
한풀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소소하고 한 서린 얘기 자주할거같네여.
글도 길었는데 누추한 부탁이지만..ㅋㅋ
의견이나 해주실 얘기같은거 있으시면 댓글 좀 달아주세요. 다른분들 의견이.궁금해요 ~
ㅎㅎㅎㅎㅎ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