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쓰면 띄어쓰기에 문제가 생긴다지만 지금 컴퓨터가 없어서 그냥 남겨봅니다.
어제 친구 생일이라 강남역에서 모임이 있었어요.
저녁을 먹고 즐겁게 쇼핑을 하고 10시 경에 지상으로 올라가려고 계단 쪽으로 걸어가는데 계단 위에서 갑자기 검은 개 한 마리가 튀어 나오더군요.
저는 개를 싫어하는게 아니고 극심히 무서워해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쯤 무섭게 짖는 흰 개한테 쫒기다가 발 뒤꿈치를 물린 적이 있어서 그 때부터 개를 무서워 했어요.
어쨌든 개가 지하 상가로 내려오는걸 보고 저도 모르게 "꺅! 왠 개 새X야"하고 말하고는 친구들 뒤로 숨어서 개를 피했어요.
떠돌이 개인줄 알았는데 바로 뒤에 있던 남자가 개 목줄을 들고 있더군요.
근데 제가 욕하는 걸 들었나봐요.
"씨ㅂㄴ. 병ㅅ같은게~!" 하면서 주먹을 쥐더군요.
저를 똑바로 쳐다보고 제가 계단 위로 걸어가니 뒤돌아 보던걸 보니 분명 저한테 하던 욕은 맞네요.
순간 화가나서 따질까 하다가 개를 지하상가에 풀러 놓고 돌아다니는 놈이 제 정신일까 싶어서 저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참았네요.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잖아요. ㅠㅠ
뭐 여튼 그 남자 옆에 여자친구도 있던데,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한적한 공원 산책 시키는 것도 아니고 강남역 지하상가 그 북적 거리는 곳을 목줄을 풀러서 돌아다니는지 이해는 안되더군요.
개도 작은 소형견도 아니고 개 등이 사람 무릎만큼 올라올 정도의 중형견이었어요. 검은 푸들 같은걸로 보이더라구요.
그 앞에서 욕 못했던게 화가 나서 찌질하지만 여기에라도 하소연 해보네요. 욕 먹고 화를 못 낸 것중엔 그 남자의 외모가 한 몫 했어요. 요즘 티비에 자주 나오는 근육 엄청 많으신 분 마동석인가? 그 분처럼 생겼는데 훨씬 더 무섭게 생겼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