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고 싶은 말 쓴다.
사귄 기간보다 더 긴 시간을 헤어진 상태로 있었는데,
왜 아직도 주말 밤이 되면 이렇게나 마음이 싱숭생숭한 걸까?
이정도면 충분히 잊지 않았나. 충분히 힘들지 않았나.
받지 않아도 될 대가까지 충분히 치룬 느낌인데,
그런데 왜 아직도...
이제는 잠깐씩만 지나가는 고통.
지나치는 세월만큼 속도가 빨라져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할 정돈데, 왜 이렇게 거슬리는 건지.
언제쯤이면 끝날까.
더 이상 너는 나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고
벌써 2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마음 속 어딘가 응어리가 풀리지 않아...
끝이 없는 주관식 숙제 더미로 주변이 둘러싸인 기분.
누구보다 자유롭지만 갇혀있는 기분.
그게 날 주말마다 미치게 해.
그런데 미친 척 연락할 자신도 없어.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았던 순수했던 옛날의 내가 아닌 나를
감당하지 못할 테니까.
차라리 아프지만 견딜 수 있는 혼자인 지금 이대로가 좋아.
그래서일까, 오늘밤도 대가를 치뤄야 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