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그냥 가볍게 누구에게라도 털어놔 마음 좀 풀어야겠다 생각해서 쓴 글들이,,
단 몇분에게 만이라도 조언 좀 받아보면 어떨까 해서 썼던 이 글이,
이렇게 톡이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댓글이 이어질지 몰랐네요.
한 분, 한 분, 덧글 다 읽어봤습니다.
고모님들이 모두 시댁에 사시는건 아니구요.
고모 한분이시댁 2층에, 한분이 1층에(2층 주택입니다) 사시고, 또 한분은 차로 5분 거리에,,
나머지 세분은 차로 2시간 거리로 떨어져 사십시다.
뭐.. 향후 몇년 후 또 한분이 내려오실거지만,,,,,,,,,,,,;
시고모님들이 시아버지한테 얹혀사시는건 절대 아니고요,
오히려 시아버님이 고모님들한테 많이 해택받으시고,,,
현재 같이 사시니까 빨래며 뭐며, 원래 와이프가 해야할것 다 고모님이 해주시니까,,
(그래서 곧 같이 살자시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희 신랑은 괜찮아요 ㅠ 신기할 만큼,, 그치만 분위기가 그렇고,
시아버님이 워낙 무서우셔서;; 자기 주장 끝까지 밀고가지 못해요. 불쌍해요.
왜 모두 이혼인 집으로 시집갔냐시는데,,
사실 저희 친정부모님도 제가 유치원때 이혼하셨구요. 지금 새엄마 오신지 십년이 넘었고,,
어릴때 엄마없이 지낸게 너무 아팠기에,,나보다 내 동생이 아파하는 모습을 고시란히 보았기에,
그렇다고해서 절대 우리 아빠가 나쁘지 않단걸 알기에,,,
돌도 안되서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 얼굴조차 모르는 우리 신랑이 안스럽고,
공감도 되었고,, 그래서 더 빨리 친해지고, 서로 아픈 마음 더 보듬어주다보니,
정말 신랑 하나만 보고 시집가버렸네요.
이런 의견, 저런 의견 모두모두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 사실 성격 좋은 여자 아닌데,,,ㅋㅋㅋㅋㅋ
조금만 신경질나도 버럭 소리치고 짜쯩 팍 내는 여잔데,
신랑한테도 잘 그러는데,,,,
오죽함 우리 친정에선 ㅇ서방한테 잘해라. 니 같은 애 데리고 살기 힘들건데 용하다 시는데,,,,ㅋㅋ
'시댁'이라는 단어는 존재만으로 참 어렵긴 어려운가봐요. 시댁에선 절대 안되네요.
그치만 앞으로 시댁과의 관계를 개선 시켜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소리치고 짜증내겠다는게 아니라,,ㅋ
아무튼 다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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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아 미치겠는데 어디다 이런 얘기를 할곳이 없어요.
여기다라도 푸념 좀 늘어놓으면 맘이 편할가 싶어,,
흥분된 마음으로, 두서없이 적습니다.
세살 아이가 있고, 현재 둘째 임신 15주째인 며느리입니다.
시댁 스트레스로 정말 미칠것 같아요.
저희 시댁은 우리집에서 차로 3분~5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마다 의무적으로 시댁에 가구요.
평일에도 부르면 수시로 갑니다.
어쩌다 주말에 한번 빼먹으면, 아버님이 어린이집에서 우리 아들을 데리고 가시더라구요.
시어머니는 안계시고
시댁에 시아버님, 시할머님, 고모님 두분이 같이사세요.
친정은 차로 30분 거리에 있고,,,, 사실 이곳엔 저희 할머니만 계시구요,
제가 할머니 손에 컸습니다. 그래서 제겐 할머니집이 친정입니다.
부모님은 차로 2시간 30분 거리에 좀 멀리계셔서 저희 부모님은 자주 못봅니다.
그나마 가까운 우리 할머니집도 명절, 할아버지 제사 제외하고 일년에 다섯번 가나,,,?
주말마다 시댁을 가니까, 쉽지 않더라구요. 애기 잠시간도 있고,,
시엄마가 왜 7명이냐구요?
시할머니 1분 + 시고모님 6분이 모두들 시엄마 같아요.
시시콜콜 간섭하고, 시할머니가 전화로 우리 욕이라도 한번 한다치면,
6명이서 그 얘기 전달 전달 전달 전달.
그러다 한두분은 저희에게 전화가와요. 너희 이랬다며 저랬다며, 그게 무슨 경우냐 등등
저희 아버님의 형제는 아버님 홀로 아들. 여자형제 6명입니다.
그 여섯 분중 한분은 배우자와 사별, 또 한분은 이혼후 재혼, 나머지 4분은 이혼후 홀로 계십니다.
그래서 명절이되면 사별하신 고모님은 따로 제사를 지내고 시댁으로 오시고,
자기에겐 친정이지요.
재혼하신 고모님은 시댁 2층에 같이 살기에 따로 음식하십니다.
나머지 4분은 명절연휴 첫날이나 그 전부터 시댁에 와계세요.
따로 당신들의 시댁을 안가시니까요.
결혼 후 첫 명절에는 차례지내고, 성묘갔다가, 이제 가겠다고 하니
- 왜? 어딜?
신랑이 처가에 간다고 하니까 시 할머님께서
- 저녁에와서 밥먹어라. 이 많은 음식 누가 다 먹겠나
대충 감 오시죠? 어떤 분위기인지,,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앞서 있었던 일들도 어마어마 하지만, 그것들은 접어두고 이번 추석일만 말할께요.
이번 추석에 3가지 이유로 너무 서운하고 화가나더라구요.
1. 앞서 언급했듯 이 집안의 며느리는 저 밖에 없습니다.
아버님 형제 중 아들은 아버님 뿐이고,
저희 신랑은 외동아들 입니다.
6일 토요일도 시댁에서 시간보내다가 왔구요
7일 일요일 음식을 하는 날인데, 조금 늦게갔어요. 오전 10시 반쯤에요.
일어나기는 8시쯤 일어났는데,
아침에 갑자기 속이 안좋아 자꾸 토를 하고,
심지어 아들까지 코피가 터져 이불이며 뭐며 다 버린 상태,,
수습하고, 속이 편해질때까지 변기통 부여잡고 하다보니 시간이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그 시간에 갔습니다.
시댁 도착하자 마자 고모님 중 한분이
- 야 너희 왜 이렇게 늦게왔어?
하십니다. 제가 입을 여는 순간 신랑이 사정설명을 하니까 아무말 안하시더라구요.
도착하니까 나물거리는 씻어만 놓은 상태고,
이제 튀김과 전 굽기 막 시작하셨다라구요.
그래서 그 자리에 바로 앉아서 튀김하고, 전 굽고 같이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고모 두분이서는 나물을 하시더라구요. 막내고모는 가는날까지 먹는것만 하시대요.
그렇게 음식이 끝났습니다.
그러고 하신단 말씀
- 원래 니가 다 해야되는거다. 잘 배워둬라. 앞으론 니가 다 해라.
서운하더라구요.
며느리는 저뿐인데, 저 아직 29살입니다.
명절을 책임지라니,,,,,
고모님들도 다 미리 오셔서 계시면서,,,,,
늘 명절, 제사만 되면 이 얘기 하십니다. 애기가 갓난쟁이라도, 배가 만삭이라도 늘 들었습니다.
알아요.. 며느리가 한다는거..
그치만 고모님들 손도 많은데.. 왜 굳이 저 혼자 해야하는건가 싶어요.
제가 잘못된 생각인가요.
2. 저희는 시댁에서 잠은 안잡니다. 우리 집이 너무 가까운 탓도 있고,
애가 어린 탓도 있고, 고모님들이 다 와계시니 잘곳이 부족해요. 그래서 늘 잠은 집에서 잡니다.
일요일도 음식하고 저녁에 시댁에서 나왔어요.
친정이 30분 거리라 가깝습니다.
저희 친정아빠 형제들은 아들만 5명이에요. 딸이 없어요.
그래서 늘 연휴첫날이나 주말끼이면 그 전에 다들 내려오셨다가,
당일날 점심 먹고 다들 처가로 가십니다.
제가 늦게가면 못볼수도 있는거죠.
제 여동생과 사촌들에게 연락이와서 친정에 잠시 들렀다 오기로 했어요.
(사실 명절 당일 전날, 하루 이틀정도 밤마다 친정으로 가요. 갔다가 좀 놀다가 다시 집으로 와요.
우리 신랑이 우리집 저런 사정을 알고, 친척끼리, 사촌끼리 사이좋은걸 아니까..
제가 처녀때 늘 그랬듯, 그렇게 놀고싶어하고, 그 시간을 그리워 하는걸 아니까
자기가 먼저 시댁에는 우리집에 간다고하고, 늘 친정갔다오자고 해줘요. 고맙게도)
갔더니 첫째 큰아빠께서 참치 선물세트를 주시더니,
-별거는 아니지만 사돈댁에 드리고 명절 잘 보내시라고 전해드려라
하시더라구요.
받아들고 다음날 추석당일 아침 8시 시댁에 갔어요.
늦은것 같죠? 저희 시댁 차례 10시나 되어야 지냅니다.
무튼,, 시댁에 가니 다들 씻고 계시더라구요. 선물을 건냈습니다.
누구하나 고맙다. 잘먹겠다고 해라. 말 한마디 안하시더라고요.
고모님들은 그렇다쳐요. 시할머니, 시아버지조차도...
정말 서운했습니다.
별거 아니라지만,,
사돈댁에서 보낸건데, 말이나 따나,,, 이것 또한 제가 예민한가요?
3. 추석당일이 큰 고모님 생신이세요.
이번엔 환갑이시라네요. 그냥 시댁에서 음식도 많으니 미역국만 끓여 밥이나 한끼 하자고,,
자기집 차례지내고 오후늦게나 내려오신데요.
그렇지만, 기다리기 좀 그렇더라구요.
여긴 경남입니다. 저희 친척들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사시고요.
명절 당일에 다들 가시니,, 얼굴이라도 제대로 봐야하니까,,
말도 못꺼내고 있는데, 신랑이 그래도 가겠다고 나섭니다.
그래도 명절인데 처가에 가야지! 하더니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길로 왔어요. 12시쯤.
도착해서 집에서 밥먹고, 피곤해서 한숨잤네요. 임신 초기라 그런지 잠이 너무 쏟아져요.
자고있는데 5시반쯤,, 신랑폰으로 전화가 와요. 신랑의 고종사촌 형이네요.
- 온다고 했는데 왜 갔느냐. 안올거냐
환갑이시기도 하니까,, 다시 시댁으로 돌아갔습니다.
도착하니 6시.
저녁먹고 앉아서 놀다보니 9시.
신랑이 먼저 가자고 일어서더라구요.
고모님이 어딜가냐 물으십니다.
다시 처가집에 가겠다고,,,
-아직 ㅇㅇ이(고종사촌 동생)도 안왔는데. 좀있으면 올건데 보고가지- 하십니다.
신랑왈
-시간이 벌써 9시잖아. 애도 씻겨야되고, 다시 처가에 가야지. 장인 장모님도 기다리시는데.
고모님이 - 그래도 ㅇㅇ이도 온다는데 보고가면 되지
듣다 듣다 화가나더라구요.
고종사촌동생이 중요한가요,, 저희 부모님이 중요한가요..
그래서 저도 딱 한마디만 했습니다.
-고모님 저희 아빠도 내일 가실거에요..
그러니까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가방챙겨 밖으로 나왔는데, 차키를 놓고 왔다며 신랑이 다시 들어갔어요.
그러자 큰소리가 들립니다.
- 닌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거기는 자주 보는 사람이지만 여기는 오랜만에 보는 사람인데
좀 보고가고, 더 놀다가 가면되지. 뭐가 그렇게 급해서 자꾸 가려고해!!
이번에도 제가 예민한가요...?
친정에서 보낼시간에,
고모님 생신이라고 다시 내려가서 저녁도 먹었고.
이제 다시 친정으로 가겠다는데....
친정도 자주 가는거 절대 아니에요. 가고싶어도 못가요.
보고싶은 부모님은 멀리 계시니까,, 주말마다 가야하는 시댁때문에.. 진짜 잘 못봐요.
그런데 오랜만에 우리 아빠랑 시간 좀 보내고 싶다는데..
자기들도 친정에와있고, 자기들도 외할머니댁에 와있으면서,
나는 왜 친정가면 안되고, 우리 애기는 왜 외가에 가면 안되나요...
흔분된 마음으로 너무 빠르게 적었더니,
제가 읽어도 무슨 말인가 싶네요.
그래도 이렇게 다다다다다다 쓰고나니까 한결 가벼워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